12월에는 책장과 책상이 몇 개 더 생긴다. 거실과 방을 모두 책장으로 두를 수 있어! 아니, 저기.. 

책장이 빌 일도 없다. 바닥에 산맥을 이루고 있는 책들은 둘째치고, 이미 있는 책장들 중 많은 부분이 입체 테트리스급으로 꽉꽉 쌓여 있으니깐. 


거실 한 쪽은 3x5 책장 세 개가 한 면을 채우고 있고, 맞은편에는 종이 책장이 있었다. 부엌과 거실 사이에는 3x5 책장과 2x5 책장이 있었다. 그 햐얀 책장과 똑같은 책장을 아는 분이 주기로 해서 종이 책장들을 다 치우고 그 자리에 하얀 3x5 책장을 두기로 했다. 이전부터 낮은 책장을 가지고 싶었고, 3x5 책장 안이 정사각형이니 눕혀도 될 것 같았다. 원래 눕히는 용도는 아닌 것 같지만, 너무 잘 어울리고, 편하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약간 높지만 (2x5 책장이 내가 생각했던 높이) 책 양껏 들어가고 너무 좋다. 위에 책을 산처럼 쌓아두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의외로 맨 위는 깔끔하게 유지하고 있다. 


책 읽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가려고 하는데, 마음만 만만이고, 움직이지 않다가 이렇게 한 번씩 주변에서 찔러주면, 그제야 낑낑 꾸역꾸역 움직이고 신나한다. 찔러주고 밀어주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 가지고 있다. 나의 대운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내가 뭘 못/안하고 있음에도 밀어줘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자리 만들어준 모든 분들. 진심. 








고양이 사진을 올린건지, 책장 사진을 올린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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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11-02 06: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원서 책장들이네요.^^
그동안 원서들이 많이 늘었어요.
입체 테트리스라고 하셨어도 책들이 질서정연해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곳곳에 플라스틱 통에 얇은 원서책들을 꽂아둔 것도 좋은 공간 활용법이 되는 것 같아 눈 여겨 보고 갑니다.^^
말로, 리처...냥이들도 잘 크고 있다는 것도 잘 보았구요. 안녕 냥이들^^

하이드 2023-11-02 15:41   좋아요 1 | URL
정리는 매일 하기는 합니다. ㅎㅎ 정리함에 시리즈책 작은 것들 넣어두니 찾아보기도, 꺼내기도 좋더라고요. 미국 초등 학교 도서관에서 쓰는 정리방법입니다. 시리즈책들 얇고 작은 책들 많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