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트 라비니안 <페르시아의 신부>
일루셔니스트의 신간이 나왔다. 저자의 이름은 낯설지만, 시리즈의 선구안(?)을 믿고 사볼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일루셔니스트 시리즈다. 이번에는 흔히 읽기 힘든 이스라엘 소설이다.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도리트 라비니안의 데뷔작. 쿠치크 마다르(어린 엄마)를 꿈꾸는 두 소녀의 엇갈리는 운명을 그린 작품으로, 작가는 마치 아라비안나이트를 연상시키듯 현대판 아라비아의 전설을 직조해나간다.
§ 일루셔니스트 추천 도서




마고 버윈 <핫 하우스 플라워>
원제는 온실의 꽃과 아홉 가지 화초의 비밀 | 원제 Hothouse Flower and the Nine Plants of Desire (2009) 되겠다. 장르가 무려 로맨틱 어드벤쳐다. 그것도 식물과 관련된?!
마고 버윈의 첫 장편 소설로, '최고의 데뷔작'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소설은 이혼 후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던 주인공이 어느 날 화초를 키우게 되고, 우연히 인간이 가장 갈망하는 아홉 가지 욕망 ― 사랑, 섹스, 모험, 지식, 권력, 마법, 재물, 자유, 불멸 ― 을 상징하는 희귀 화초들에 얽힌 전설을 듣게 되면서 좌충우돌 펼쳐지는 모험을 유쾌하게 그린다.
줄리아 로버츠에 대해 거둘 수 없는 호감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책소개로도, 영화로도 기대되는 작품이다. 그러고보니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영화가 6월쯤 개봉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 꽃 이야기라고 하니, 다이앤 애커먼의 <나는 작은 우주를 가꾼다>도 생각난다.



미야베 미유키<꿈에도 생각할 수 없어>
도시 한 복판 시라카와 정원에서 젊은 여자가 죽은 채 발견되었다.
사람이 북적되던 토요일 밤, 그 어둠을 틈 타 살인을 저지른 자 누구인가
<오늘 밤은 잠들 수 없어>랑 비슷한 표지라는 이유만으로 별로 안 땡기는 'ㅅ'
<오늘 밤은 ..>이 재미 없었거든; <인질 카논>도 별로였고, 요즘 나오는 현대물은 
어째 좀 실망스러웠어서 그렇게 큰 기대가 되지는 않는다만.. (<얼간이>는 재미있었다) 무튼, 수사물 장편으로 보이니 (아직 책소개가 올라오지 않았다) 어떨까 싶다.
*추가
전작 <오늘 밤은 잠들 수 없어>의 사건을 해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두 주인공, 시마자키와 오가타가 돌아왔다. 명콤비인 그들이 이번엔 도시 한복판 시라카와 정원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전작의 활약에 힘입어 이번에도 사건을 해결하고 평화롭던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
서지 정보가 떠서 추가해본다. 표지가 같은 느낌이더니, 시마자키 오가타 시리즈인가보다. 귀엽거나 재미있거나 그런거랑 미미여사는 .. 미미여사가 물론 웃기게 쓰는 글도 잘 쓰지만, 난 미야베 미유키의 진지한 글이 더 취향에 맞는듯하다.
제프리 디버 <잠자는 인형>
상대의 몸짓과 표정을 분석해 거짓말을 간파하는 여성 수사관 캐트린 댄스. '링컨 라임 시리즈' 제7편 <콜드 문>에 등장, 주연을 압도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녀가 주인공이 되어 돌아왔다. '심문의 달인' 캐트린 댄스가 본격적인 주인공이 되어 활약하는 새로운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소설은 컬트 범죄를 중심 소재로 다룬다. 이 작품에서 작가 제프리 디버는 일명 '맨슨의 아들'이라 불리는 다니엘 펠을 내세워 캐트린 댄스와 대결시킨다. 1999년, 펠은 소프트웨어회사 회장의 집을 습격해 그 일가족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도주하다가 결국 체포당하는데, 그 와중에 남자 패밀리는 죽고, 3명의 여자 패밀리는 펠을 도운 죄로 몇 년간 복역하다 새 삶을 산다.
오오.. 재미있겠다. 700쪽 가까이 되는 분량이니 재미없으면 낭패; 책소개와 주인공으로는 엄청 땡긴다. '링컨 라임 시리즈'는 어쩌다보니 읽다 만 형국이라 '콜드 문'까지 진도를 나가지 못했지만, 이 책이 재미있다면, 다시 시작할 수도!
모로 미야 <전설 일본>
역시 내가 좋아하는 주제다.
일본 전국의 47개 지역에서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대표적인 민간 전설을 화려한 풍속화 우키요에와 좀처럼 보기 힘든 각종 그림과 사진을 곁들여 막힘없이 이야기해 주는 모로 미야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이 마치 우리 귓가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생생하게 다가온다.
일본전설 대백과라니, 일본 시대물 읽을 때 더 깊이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역시 사고 싶었지만, 어쩌다보니 밀려 보관함 저 밑에 있는 책도 다시 꺼내본다.
나카노 미요코 <동서양 기괴명화>
칼럼 매켄 <거대한 지구를 돌려라>
2009년 아마존 선정 '최고의 책' 1위. 2009년 전미도서상 수상작. 칼럼 매캔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이다. 26세의 프랑스인 청년 필리프 프티가 400여 미터 높이의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 사이에 줄을 걸어놓고 하늘을 걸었던 실화, '20세기 최고의 예술적 범죄' 사건을 중심으로 지상의 다양한 인간군상의 삶을 우아하게 씨실과 날실로 엮은 작품이다.


필리프 프티에 대한 책이 새로 나왔다. 아마존 선정 최고의 책에 선정되었고, 전미도서상을 받기도 한 책이다.
이야기는 익히 알고 있고, <나는 구름을 걷는다>와 <쌍둥이 빌딩 사이를 걸어간 남자>를 보기도 했는데, 이번의 이야기는 더 더 끌린다. 그 달의 책, 2009년의 책, 최고의 표지 등등등에서 작년에서 올초까지 내내 보아 왔던 'Let the Great World Spin' 생각보다 빨리 번역본으로 읽게 되는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