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 녀석 맛있겠다 - 별하나 그림책 4 ㅣ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1
미야니시 타츠야 글 그림, 백승인 옮김 / 달리 / 2004년 6월
미야니시 타츠야의 '고녀석 맛있겠다'
'고녀석 맛있겠다'는 책의 제목이기도 하고, 우리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하하
활짝 갠 옛날옛날옛날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화산이 쾅쾅쾅
부글부글
지진이 우룽우룽우룽우룽
부글부글
바로 그 때,
뿌직 뿌직 뿌직 !
아기 안킬로사우르스가 태어났습니다.
알이 .. 빠가닥
화산은 부글부글
넓디 넓은 곳에 아기 안킬로사우르스 혼자 외톨이.
슬퍼서 훌쩍훌쩍
울면서 타달타달
"헤헤헤... 고 녀석 맛있겠다."
티라노사우르스가 군침을 흘리며 아기 안킬로사우르스를 꿀꺽 삼키려고 하는
바로 그 때!
"아빠!"
아기 안킬로사우르스가 티라노사우르스에게 왈카닥 매달립니다.
"슬펐어요. 무서웠어요."
아, 이 아기 안킬로사우르스 뭔가 좀 아는 듯요.
깜짝 놀란 티라노사우르스가 "어떻게 내가 네 아빠라는 거냐?" 묻자
"아빠가 내 이름을 불러 주었잖아요. 내 이름을 알고 있으니까 우리 아빠지!"
"'고 녀석 맛있겠다' 라고'요. 내 이름이 맛있겠다지요?"
어처구니가 없는 티라노사우르스
크크크
배가 고픈 아기 안킬로사우르스는 풀을 우적우적 뜯어 먹습니다.
"아, 맛있다! 아빠도 먹어 봐요!"
"그, 그래.... 우물우물... 풀보다는 고기가..."
많이많이 먹고 얼른 아빠처럼 되고 싶다는 아기 안킬로사우르스
"나, 나처럼 되고 싶다고...?"
티라노사우르스가 아주 작은소리로 말했습니다.
키란타이사우르스가 눈을 번쩍번쩍 번뜩이며 다가와
"흐흐흐 맛있겠다."
"어! 저 아저씨도 나를 알고 있네."
키란타이사우르스는 커다란 입을 쩍 벌리고
덥석!
으으...
티라노사우르스는 맛있겠다를 지켜 주었습니다.
키란타이사우르스의 운명은?
이 작가가 그리는 밤 장면이 정말 맘에 쏙 들어요.
맛있겠다와 티라노사우르스는 그렇게 함께 잠이 듭니다.
이 책의 묘미는 아주 쪼끄만 공룡, '맛있겠다'에요. 아주 쪼끄만!
아빠를 위해 아침부터 과일을 가져온 맛있겠다
걱정했던 아빠에게 혼나고 훌쩍훌쩍 웁니다.
"아빠가 기뻐하실 줄 알고... 정말 잘못했어요."
훌쩍훌쩍
티라노사우르스는 쩔쩔매며 빨간 열매를 입에 쏙 집어 넣습니다.
"고맙다, 맛있겠다야. 참 맛있구나."
박치기를 가르치는 티라노사우르스
맛있겠다.를 찾아보세요!
꼬리 쓰는 법도 가르칩니다.
퍽 퍽!
투둑 -
며칠이 지나고 티라노사우르스는 말합니다.
"맛있겠다야. 이제 더 가르칠 것이 없구나. 헤어져야 할 때가 되었다. 잘 가라."
으으.. 너무 쿨하십니다.
아빠하고 살겠다며 눈물바람인 맛있겠다.
달리기 시합을 해서 맛있겠다가 이기면 함께 있어주기로 약속합니다.
열심히 달리는 맛있겠다.
처음으로 맛있겠다가 커다란(?) 그림으로 나오고 티라노사우르스가 조그맣게 나옵니다.
앗, 저 모서리의 주황색 뿔은?
잘 가라 맛있겠다야...
뭔가 무척 짠하면서도 귀엽고 따뜻하고 재미나고 밝은 그림책이다.
미야니시 타츠야의 본격 팬이 되어버릴 기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