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올 여름 나 홀로 3주간의 여행을 떠나게 만들었던
 이 책. top 10에서 빼 놓을 수 없다.

 이 책을 읽고, 나, 생전 가보지 못한 그리스. 크레타 섬에 가서 조르바를 만나고 싶었고,
 카잔차키스의 무덤을 찾고 싶었다. 그래서 갔다. 멀고 먼길 홀로.
 조르바를 만나러.

http://www.aladin.co.kr/blog/mypaper/685130

 2. [그리고 사진처럼 덧없는 위들의 얼굴, 내 가슴] 존 버거
 상반기 top10에서는 존 버거의 '행운아'를 꼽았다.
하지만 2005년 존 버거를 처음 만나게 해 준 이 책을 2005년 최고의 책으로
꼽으련다. 다시 말하지만 존 버거의 어느 책을 만나건 후회는 없을꺼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685130

 

 3. [감각의 박물학] 다이앤 애커먼

http://www.aladin.co.kr/blog/mypaper/665660

 이미, 상반기 탑텐으로 꼽았었고, 리뷰 쓰면서도 올해의 책으로도 꼽았었던 책이다.
 내가 살고 싶은 삶이다. 
 

작가의 후기에 인용되어 있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말

' 나는 목적지에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가기 위해서 여행한다. 나는 여행 그 자체를 위해 여행한다. 가장 멋진 일은 움직이는 것이다 '

가장 멋진 일, 삶과의 가장 멋진 연애는 가능한한 다양하게 사는 것. 힘이 넘치는 순종의 말처럼 호기심을 간직하고 매일 햇빛이 비치는 산등성이를 전속력으로 올라가는 것.

 4. [그리스, 신화의 땅 인간의 나라] 유재원

 사진, 글이 정말 잘 어우러진, 특히나, 그리스에서 이 책을 읽었을때
 정말 감동적이고, 시적이고, 유용했던 책이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732946

 

 5. [전도서에 바친 장미] 로저 젤라즈니

 올 한해 로저 젤라즈니의 왕팬이 되었다.
 상반기에는 '앰버 연대기' 가 탑10에 속했지만, 굳이 한 작품을 골라야 한다면
 이 작품.

 단편 하나하나가 '시詩' 였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739436

6. [베누스의 구리반지] 린지 데이비스

올 한해는 팔코를 만났던 해.
그 중에서도 올해 말 만났던 '베누스의 구리반지'를 탑10에 넣었다.
갈수록 재미있어지는 시리즈.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재미있는 첫시리즈인 '실버피그'
부터 읽기를 권함

 http://www.aladin.co.kr/blog/mypaper/778355

 7. [위대한 승리] 잭 웰치

간만에 읽은 경영서
많이 와닿았던 책이다.
현실에는 적용되기 힘들다 여겨졌던, 그러나
성공하는 기업에서는 적용되고 있었던 일의 법칙들을 알려준 책.
 말단사원 아닌, 경영자의 입장에서 '조직'을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 책.

 http://www.aladin.co.kr/blog/mypaper/764903

 
 8. [불량직업 잔혹사] 토니 로빈슨

 영국 역사의 보여지지 않는 역사에 관한 이야기들.
 화보와 흥미로운 내용과 역사에 관한
 무지하게 유익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787615

 9.[우리는 사랑일까] romantic movement - 알랭 드 보통

 올해. 보통을 만나게 된 한해이기도 했다.
 보통의 많은 번역작중 하나를 굳이 꼽는다면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 와 ' 우리는 사랑일가' 중 이 책 ' romantic movement'
 가장 많은 밑줄을 그었던 책이 아닌가 싶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764492

 

 10.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  카슨 매컬러스

 이 작가의 책을 빼 놓을 수는 없다.
 특별한 감수성으로 가장 평범한 이야기들을 특별하게 풀어주는 
 카슨 매컬러스의 처녀작.

 http://www.aladin.co.kr/blog/mypaper/766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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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up 2006-01-02 0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근은 어쩌려고 안 주무세요? 걱정. 꼬박 새기로 작정하신 건가요? 저는 일찍 잠들었다가 중간에 깼어요. 이 페이퍼 훔쳐 갈게요.^^

하이드 2006-01-02 0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째요. 낮에 계속 잤더니(?) 아마, 그래서일꺼에요. 잠이 안 오네요.
와인 반병 넘게 남은거 다 비웠는데도 계속 이 앞에 붙어 있어요. 끙

Kitty 2006-01-02 0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하이드님 아직도 안 주무세요! 얼른 주무셔요!!
서재 들어왔다가 또 새 글 뜬거보고 깜짝놀라 달려왔어요 -_-;;
그나저나 3번과 8번은 지금 제 장바구니에..지르기 10초전
언제나 유익한 펌프 감사드립니다 ^^;;;

mong 2006-01-02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법 겹치는 책이 많아요~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시' 맞죠 ^^
신들의 사회는 언제 읽으시려나? 전 그 책부터 시작해서요 ㅎㅎ

보르헤스 2006-01-02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제가 많이 어릴 때 조르바를 읽고 카잔차키스의 비문에 쓰여 있다던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 라는 문구를 제 모토로 삼은 적이 있었어요. 하이드님 부럽네요. 카잔차키스가 잠든 곳에 가보셨다니. 저 문구가 그의 무덤 옆에 씌여 있던가요?
여행 중에 그 곳에 관한 글을 읽는 다는 건 야릇한 감동 같은 걸 주죠. 이탈리아에서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을, 빈에서 츠바이크의 글을, 옥스포드에서 콜린 덱스터의 글을.. etc. 여행이란 항상 남을 의식하게 되던 현실에서 나를 관조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올해에도 멋진 여행 많이 하시길 빕니다.

닉네임을뭐라하지 2006-01-02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한국 소설은 하나도 없네요. 음흠.

하이드 2006-01-02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랑님, 그게, 한국소설을 거의 안 읽습니다. 100권에 한권도 안 읽는지라;
보르헤스님, 정말로요. ^^ 네, 그 비문도 찍어왔더랬어요. 언제 한번 크레타섬에 관한 페이퍼 정리해서 올려보지요. 그리스인 조르바. 크레타섬에서 읽었구요. 그 여행에서 런던에 일주일정도 들러 왔는데, 콜린 덱스터의 소설 읽었습니다. 그외에도 그리스에서 하루키의 '먼북소리' 와 유재원 교수의 '그리스, 신화의 땅, 인간의 나라' 도 읽었구요. 로저 젤라즈니의 '전도서에 바치는 시' 도 크레타섬에서 이탈리아 가는 배 기다리면서 읽었어요. 젤라즈니의 책. 신화적인 주인공과 그리스가 배경인 그의 글이 의외로 그리스에 어울린다는걸 깨닫고 기뻤더랬어요. 그 장소에서 읽는 글은 남다릅니다.
몽님/ 꾹꾹 아끼고 있습니다.
키티님/ 결국 컴퓨터 끄고 네시나 되어서 와인에 헤롱거리며 깜박 자고 출근했네요. 3번과 8번 정말 강추에요. 어서,어서, 지르세요.

marine 2006-01-02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저도 날샜는데, 괜찮으세요?
잠 깨려고 커피를 진하게 마셨더니 지금 밑에서 막 올라와요

moonnight 2006-01-02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누스의 구리반지만 겹치는군요. 털푸덕 ;; 저도 잠이 안 와서 세시넘어 잤는데 으으. 하이드님 오늘 힘드시겠어요.

하이드 2006-01-02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님, 으쓱 ^^ 괜찮은 컨디션입니다. '커피는 나의 힘!'
나나님, ^^ 오래간만입니다. 새벽에 댓글달았는데, 반가워요.

2006-01-02 2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6-03-14 0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으 단 한 개도 읽은게 없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