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록으로 나온 진짜 장인정신으로 만든 노트 절대 놓치지 마시구요
1차분때는 2권마다 하나씩 줘서 2권씩 따로 주문했는데, 2종 중 같은 버전 와서 심통 냈었더랬는데,
2차분은 4권 다 사야 한 권 와서, 이 , 뭐, 하면서 ( 제가 뭔 힘이 있나요 ) 4권 한꺼번에 샀다.
퀄이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고 상상도 못 했는데, 그것이 현실로 일어났습니다.

왼쪽이 1차분의 부록, 오른쪽이 2차분의 부록.
1차분의 띠지같이 보이는 부분은 인쇄되어 있고, 2차분은 실제 띠지다.
1차분에서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이었다면, 2차분은 '갱부'의 반전 이미지이고, 띠지도 '갱부' 띠지.
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전집에서 정말 사랑하는 부분중 하나, 띠지.
걸으면 걸을수록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흐릿한 세계
각권에서 발췌한 문장을 하이쿠처럼 저렇게 짧게 늘어 놓는 심플한 띠지는 띠지 자체로도 훌륭한 상품이 된다고 생각할 정도로 맘에 든다. 그 어떤 휘황유치찬란한 선전문구나 사진도 없이 작가의 문장으로 승부하는 고고함에는 그만 무릎을 꿇지요.

노트 1차분도 대부분의 책보다 고퀄을 자랑하는데, 2차분은 거기에 예술성까지 가미했다.

앗, 이 장정은

사데크 헤다야트의 '눈먼 올빼미'!에서 봤던!
마침 작업실에 이 책 있어서, 박스 뜯자마자, 이거이거! 하면서 가져왔다.
안에 종이도 좋고, 저런 제책을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아시는 분 댓글 좀 ^^)
정말 멋지다!
어제, 소세키 전집과 전집 부록과 책베개와 신간들이 잔뜩..은 아니고, 몇 권 들어 있는 박스들이 도착해서 기뻤다!

그나저나 소세키 전집 중 '우미인초'에만 금박이 들어 있는데, 왜때문에?
앞으로 청박, 녹박, 은박, 백박도 하나씩 끼워 줬으면 좋겠다. 핡핡-
(진심임. 홀로그램박은 '파운데이션'에서 하기도 했고, 소세키랑 왠지 안 어울리니깐 빼고)
소세키 1차분때 노트 꽤 오래 남았었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이왕 살꺼라면 부록이라 말하기도 황송한 이 노트님을 놓치는건 정말 아까운 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