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활동 중인 프랑스 최대의 작가 미셸 투르니에의 산문을 번역, 소개한다. 이미 우리나라에도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마왕] 같은 그의 장편소설, 일부 단편, 그리고 [사상의 거울] 같은 텍스트가 번역, 소개되어 있다. 산문집 [짧은 글, 긴 침묵]은 철학적 신화적 교양으로 무장된 이특유의 사유의 깊이, 매섭고 해학적인 에스프리, 그리고 시적 몽상이 개간해놓는 침묵의 넓이와 자유로움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그의 글들은 모두 다 씹고 소화하여 입에 넣어주어야 받아먹는 안이하고 게으른 독서를 용납하지 않는다.
그의 시적 산문은 때로는 의식 속에 도전적인 불을 켜고 적극적으로 사유하고 때로는 읽던 책을 접어놓고 깊고 멀리 몽상의 길로 접어들며 이미지의 신선함에 참가하기를 독자에게 요구한다. 이 산문집은 집, 도시들, 육체 어린이들, 이미지, 풍경, 책, 죽음 등 각기 길이가 다른 8개의 장 속에 짤막한 텍스트들로 묶여 분류되어 있다. 그의 산문은 방만한 수필이 아니다. 그것은 등푸른 생선이다. 구워서 밥상에 올려 놓은 생선이 아니라 이제 막 아침빛을 받으며 바다 위로 튀어오르는 생선이다. 자 이제 떠난다. 그 선도 높은 언어의 빛을 낚아채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간혹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붙인 역자주는 각주로 붙였음을 밝힌다.

 

1998.8. 김화영


그러니깐... 구운 생선 먹고 싶다. 고등어자반같이 짭쪼롬한거. 찬 밥 물말아서. 아 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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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5-07-13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가자미 먹고픈데... 어여 주무세요. 내일 출근하셔야죠. 전 자러 갑니다. 쑝쑝...

마늘빵 2005-07-13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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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야밤에 이래도 되는거에욧!! 부럽


하이드 2005-07-13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자미는 조림이 맛있는데, 간 잘들은 무랑. 조림은 갈치조림도 맛있는데, 스읍. 그러고보니 대구탕도 먹고 싶네. -_-a 생대구탕. 아, 나의 생각은 이제 매운탕으로 뻗쳐간다. 얼큰시원한 매운탕. 송정에서 먹었던 빠가사리탕( 제목이 요거 맞나? 아무튼) 배고파 어흑. ㅜㅜ

하이드 2005-07-13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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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에.. 나의 밤은 누군가의 아침..

 


비로그인 2005-07-13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을까 말까 망설이고 몇번 지나쳤던 초콜렛 우체국, 어제 마침내 지르면서 thanks to 눌렀어요. 푸훗.

하이드 2005-07-13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쁜 글이 많죠 ^^ 가끔 닭살돋기도 하지만, 그런 감수성 부러워요.

부리 2005-07-13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산문은 빙어예요. 호홋.

marine 2005-07-13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저도 대구탕이랑 갈치 조림 먹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