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모님과 책을 못 읽는건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라는 당연한 이야기를 이제야 깨달은 진리인냥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끄덕끄덕
난 여유가 생겼다. 이제 책 읽는다!
책 안 읽는 사람 이해하지 못했더랬다. 진짜로. 이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의 여유와도 상관있고, 습관과도 상관 있을테고, 플러스 알파로 작용하는 요인이 있는 것 같다.
나도, 이전처럼,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정도는 아니지만, 책을 손에 들기 시작했다. 드디어.
그간 읽은 책은, 마르지.라는 그래픽노블(?)이 다;; 아니야, 제목이 이게 아냐 ㅡㅜ 못 찾겠어. 마로 시작하는 세글자 제목;;
폴란드 여자애 나오는 책 ㅡㅜ 막 욕조에 잉어 키워서 잡아먹고, 제목 뭐더라;;
해리 보쉬와 함께 나온 랜덤의 신간이 따끈따끈하게 도착해 있지만,

도착만 해 있다. 'ㅅ' 다시 읽는다면, 마이클 코넬리! 이런 마음.

JCO의 신간도 새로 나왔고, 표지는 내 취향. 제목은 글쎄, 내용은 JCO 스러운;;
조이스 캐롤 오츠의 57번째 장편소설. 희망을 좇던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한 소년, 그 죽음으로 가정의 파멸을 지켜봐야 했던 소녀. 배면적 관계에 놓인 두 인물이 깊은 연민과 동질감으로 서로에게 이끌리면서 비극으로 치달을 운명적 관계를 도모하는 과정을 적나라하고 신랄한 심리 묘사와 인간의 심연을 읽어내는 작가의 깊은 성찰로 그려낸 작품이다.
57번째 장편소설!

르 귄 여사 책도 새로 나왔고!
어슐러 르 귄의 신작이자 전12권으로 이루어진 미완성 서사시인 '아이네이스'를 재구성한 소설. 로마의 건국 서사시로도 불리는 걸작 서사시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이 작품을 통해, 어슐러 르 귄은 독자들에게 그 시절 라틴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런 내용인데, <나는 클라우디우스다>에 비견될 책이라며! 로마 건국 서사시와 르귄 여사의 궁합은 어쩐지 아주 잘 맞을 것 같다.





난 르귄 여사의 이 시리즈를 좋아하지요.

새러 손튼의 현대미술 뒷얘기. K님이 좋아하실 것 같다. ^^
현대미술 이야기는 미술책 같지 않고, 경영마케팅 도서같은 느낌. .. ㅇㅇ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신작. 표지는 그레이318이신가?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첫 번째 논픽션. 육식은 과연 자연스러운 관습인가, 이 시대의 악덕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포어는 공장식 축산업 종사자, 동물 권리 보호 운동가, 채식주의자 도축업자 등 다양한 입장을 지닌 인물들을 광범위하게 인터뷰했고, 소설가의 예민한 감수성을 유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누구보다도 많은 자료를 내세워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진실을 밝혀내고자 했다.
논픽션이라 .. .음.... 음...


내가 열심히 까..까.. 북스피어 에스프레소 노벨라 2권,3권 나왔다.
가격은 이전의 반값인가? 그러니깐요. 사실, 가격이 예전 그대로라도, 풍부한 해설이면 오케이.였는데, 첫 시리즈는 이래저래 맘상하는 시리즈였던지라. (뭐, 좋다는 사람도 있긴 하더라. 한 명 봤다.)
챈들러의 '심플 아트 오브 머더'와 나오키상의 나오키 산주고의 대중문학에 대한 책.
책의 라인업은 좋다고 생각해. 챈들러의 저 책은 원서로 있긴 한데, 굳이 찾아 읽을 필요는 없지만, 챈들러를 좋아한다면야.
아쿠타카와 수상작 <고역열차>
144회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 친구도 없고, 여자도 없고, 한잔 술로 마음을 달래며 그날그날 항만 노동자로 생계를 꾸려가는 열아홉 살 간타의 서글픈 삶을 다룬 작품이다. 재미있는 이야기 구조나 복잡한 플롯도 없고, 남녀의 뜨거운 로맨스나 애틋한 사랑의 감정도 없다. 마치 과거 카프 소설에 등장할 법한 가난과 물질적인 고통, 그리고 그것에 따른 괴로운 심리묘사가 가득하다.
아 왠지 확 끌린다.
친구도 없고, 여자도 없고, 한잔 술로 마음을 달래며 ...
사소설이래요.
여기까지. 하도 오래간만에 신간마실이라 막 뒤로 여러페이지 넘어갔다. :)
매그레 시리즈, 드디어 사서 읽을 수 있게 되었는데, 어디까지 받았는지도 모르겠어. ㅡㅜ 집에 가서 확인해봐야지.
열린책들 부스 있으면 뭔가 따뜻한거라도 대접할까 했는데, 못 찾고.
뭐, 그런식.
밥 먹고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