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 인생을 심각하지만 가망 없진 않다고 믿는다. 그 반면 영국인들은 인생을 가망 없지만 심각하진 않다고 믿는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빅 픽처> 뉴욕 출신이나 본토보다 유럽 쪽에서 더 인기를 끌고 있는 작가라는 점이 특이하다. 유럽 중에서도 프랑스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한다.   

<빅 픽처>를 읽으면서, 엄청나게 재미도 있고, 통찰력도 있는 작가라는 생각을 했더랬는데, 두 번째 읽는 작품인 <위험한 관계>도 속도가 엄청 빠르게 진행되는 초반부터 재미나게 읽힌다.  

<빅 픽처>가 남자 주인공 입장에서 진행되는 이야기였다면, <위험한 관계>는 여자 주인공의 이야기이다. 
미국 여자 기자인 주인공이 영국 남자 기자인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임신하고 (순서가 바뀌었던가? 암튼) 겪게 되는 갈등을 그린 이야기인데, 초반이라 이제 막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이 만나는 부분을 읽고 있다.  

그러다 나온 영국인과 미국인 이야기.  

미국인들은 인생을 심각하지만 가망 없진 않다고 믿는다. 그 반면 영국인들은 인생을 가망 없지만 심각하진 않다고 믿는다.  
 

나는 어떻더라, 이 문장을 딱 접했을 때는, 그래, 난 영국인 기질이 있는게지. 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나는 인생을 심각하지도 않고, 가망 없지도 않다.고 생각한다고 혼자 결론.  

어디에 방점이냐면, 역시 '심각하지 않다' 이기에, 역시 영국인 기질인가?  

인생이 심각하던 때도 있었지. 지금은 꽃과 함께 퀘세라세라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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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1-07-22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끄덕이게 되네요 ㅎ
식스펜스하우스라는 책에 보니까 최부흥기에 자국의 멸망에 대해 다룬 작품을 이렇게 많이 출간한 사람들은 영국사람들 밖에 없을거라 얘기가 나오더군요. 저런 기질 때문일까요?

음.. 확실히 나는 영국쪽이네요...

Kitty 2011-07-22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좋은 말. 음...저는 확실히 미국쪽! ㅎㅎㅎ

하이드 2011-07-22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국인들 이야기 많이 나오는데, 뭐랄까 공감 가는 이야기 많더군요.
페이스도 엄청 빠르고, 재미나고, 이 작가 좋아요. ^^

hnine 2011-07-22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렇게 비교해보는 것 자체가 영국사람들 타입 아냐? 하면서 저자 소개를 보니 미국 사람이군요 ㅠㅠ
저는 어떤 쪽인가 생각해보았더니, 양쪽을 조금씩 다 겪어보았어도 여전히 한국인이네요.

하이드 2011-07-22 13:40   좋아요 0 | URL
미국 사람인데, 프랑스에서 인기 있다는 것이 특이하다 생각했어요.

마립간 2011-07-22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인생은 가망성이 없기 때문에 심각하다.'라고 생각했는데, 마립간적 생각인지, 아니면 한국인적 생각인지.

하이드 2011-07-22 13:40   좋아요 0 | URL
저랑 딱 반대시군요. ^^

moonnight 2011-07-22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대목 읽으면서 끄덕끄덕 했어요. 미국인과 영국인의 차이란 점에서 왠지 정말 그럴 것 같아! 하게 되는 부분이었어요. 저는, 인생이 가망 없다는 걸 알면서도 심각하게 산다. 라고 생각. 영국쪽으로 가고 싶어요. ;;

Kitty 2011-07-22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미쿡인은 저밖에 없;;;;;;;;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