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이구요,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했나, 하지만 깊은 숲속에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을 거대한 벌레가 날아다닌다. 눈앞에 펼쳐진 불가사의한 세계가 당혹스럽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사이, 그 세계에서는 과거에 큰 전쟁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잇따른 괴멸적인 환경 파괴. 인류가 살 수 없게 된 토지에는 맹독 가스를 발산하는 숲이 형성된다. 그곳은 거대한 벌레들의 세계다.
해풍이 불어 맹독으로 가득 찬 대기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계곡에 자그마한 마을이 있다. 마을 자체가 하나의 왕국으로 국왕의 딸이 주인공이다. 그 딸은 맹독을 대기에 내뱉는 숲의 정체를 깨닫고 있다. 숲은 오염된 대지에서 독을 흡수한 뒤 밖으로 발산하면서 대지를 소생시키려는 것이다.
숲의 수호신으로 거대한 곤충의 무리가 등장한다. 대국간의 전쟁에 휘말린 계곡 마을. 전쟁에 의해 폭주한 거대 곤충의 무리. 소녀는 싸운다. 살해당한 아버지 국왕에 대한 복수를 위해서가 아니다.
대국의 흉계에 저항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전쟁에 승리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거대 곤충으로 상징되는 대지의 분노를 진정시키기 위해 싸운다.
그녀는 지혜롭고 용감하고 신념이 있다. 하지만 그녀 최대의 무기는 친절함이다.
그녀는 친절함으로 불가능한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
우와- 줄거리만 봐도 가슴이 두근두근 하네요.
곤노 빈의 <은폐수사 2, 수사의 재구성>을 읽고 있습니다. 전편보다 더 재미있네요.
아...

표지는 정말 부끄러워요.
저 책 정말 재미나게 읽고 있는데, 표지는 사람 들어올 때마다 가리 고 있어요. 어흑
애니메이션 이야기는 책 중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스포라던가 그런건 전혀 아니구요. ^^
약간 어정쩡하고, 뭔가 미스터리물이라기에도 약간 껄끄럽지만, 독특한 소재이고, 재미도 있고, 캐릭터들도 생생했던 작품이
곤노 빈의 <은폐수사>, 그리고 이케이도 준의 <은행원 니시키씨의 행방>이었어요. 둘 다 작년에 읽었고, 작가를 접한 첫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작품을 큰 기대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하늘을 나는 타이어> 진짜 재미있었구요, <은폐수사 2>도 정말 재미나고 있습니다. 4/5 정도 읽었는데, 이 정도면 결말이 어떻게 나든 재미있는 작품일 듯 합니다.


어제 읽은 오리하라 이치 <도망자>의 주인공이 자꾸 생각나요.
결말은 그닥 맘에 들지 않습니다만, 너무 후다닥 급 끝내는 느낌이 강해서요.
범인, 탐정 특별히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숨어 있는 인간의 악의를 제대로 드러내는 재주를 가진 오리하라 이치의 '도망자'는 호감가는 범인입니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악당에게 있는 선의를 드러낸 꼴일까요?
여튼, 위에 이야기했던 애니메이션, 왠지 미야자키 하야오 풍인듯 한데, 제목 아시는 분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아니면, 곤노 빈이 그냥 지어낸건가? 흐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