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크게 뜨고 작은 사람들을 찾아보세요!




자신의 작품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아티스트는 대부분의 작품이 사라져 있지만, 이 작품(현금출납기)만은
1년여가 지난 후에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돈을 뽑은' 남자는 이미 사라졌지만,
현금출납기는 빛바랜채 남아 있었고, 거기에 새로 돈 뽑는 사람을 가져다 놓고 왔다고 합니다.
1년동안 손톱보다 작은 '현급출납기'가 겪어야했을 도시의 풍파를 생각하면, 이렇게 오래 남아 있었다는 사실이
무척 놀랍습니다.












A tiny street art project
by street artist Slinkachu (슬린카츄- 쯤으로 읽어드리면 될까요?)
기차장난감 세트나 건축물 모델 같은 곳에 딸려 있는 조그만, 아니 아주 쬐끄만 미니어쳐들을 가져다가 도시의 곳곳에 상황극을 연출합니다.
미니어쳐의 크기로 보건데, '우연의 신'의 도움 없이는 바쁘게 '목표'만을 위해 뛰듯 걸어가는 도시인들이 그네들과 한 도시에 있는 '작은 사람들'을 찾기는 요원해보입니다만.
만에 하나 이것을 발견할 경우, 일상의 서프라이즈가 되겠네요.
아티스트의 작품은 현대 사회에서 무수히 볼 수 있는 '고립'과 '고독'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도시에서 산다는 것... 거대한 메트로폴리스안의 익명의 메트로폴리탄중 하나로 남는 다는 것... 애잔하네요.
너무나 미미한 작은 사람들을 보고, 신기해하고, 재미나 하지만,
이 도시 속에선 우리 또한 '타인'과 '사회' 안의 미미한 익명의 눈에 띄지 않는 작은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