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관련 카페나( 나는 어정쩡한 책관련 카페를 싫어하므로, 주로 매니아들이 많이 모인 카페를 들어가는데도 그렇다) 주변에서 '읽을만한 책좀 추천해주세요' 라고 했을때, 난감을 넘어서 화가 난다. 이 현상은 시간이 지날수록(책을 더 읽고, 더 알아갈수록) 고약하게 더 해져서, '읽을만한 추리 소설 추천해주세요' 에도 화가나고, 하다못해 '일본 추리소설 처음인데 추천해주세요' 와 같은 질문도 얼척없다.

내가 원하는 질문은 ^^
'눈에 띄는 신간 추리소설 추천해주세요' 라던가
'일본 사회파 추리소설 추천해주세요' 라던가
작가 이름 콕 찝어서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추천해주세요'
혹은 자신의 취향을 세세히 바른대로 밝히고, 이 중에 추천해주세요. 내지는
'추리소설 중 하드보일드 추천해주세요' 와 같은 질문.. 이 되어야 한다는건 나의 몽상. .. 응?

그래서 내가 만든 것이 '책추천해주세요' 카테고리다.

'그냥, 읽을만한 책좀 추천해봐' 라고 물으신다면,
머릿속에 책으로 가득차 있는 불쌍한 인간인 나는 과부하 걸리고, 패닉상태에 빠져서
퓨즈 끊어진채 '몰라' 라고 대답해 버릴지도 모른다.

그런의미에서(?) 알라딘의 리뷰들은 나에게 좋은 책을 추천해주는 보물창고이다.
내가 보물창고라고 생각하는 몇몇 서재는
영미권 소설에 있어서 나와 취향이 비슷한 Manci님의 서재와 알스님의 서재
알스님은 그 독서량에 있어서 질투가 날 정도로 넘사벽이다. 풀어진 날들이면, 나도 맘 먹고
책 읽어 알스님처럼 읽을테다. 결심하는 날도 있다. ㅡㅜ  
알스님의 서재에는 내가 거의 전혀 읽지 않는 한국소설들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다.
한국소설들에 대한 애정으로는 Kimji 님이나 오즈마님도.
이분들의 리뷰나 페이퍼를 읽고 있으면, 나도 한 번..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니깐.
읽지는 않는다. 왜 그런지는 계속 생각중이다.
추리소설에 있어서는 Apple님 내 주위에서는 가장 많이 구매하시고, 읽으시고, 멋진 리뷰를 쓰신다.
추리소설의 리뷰를 꾸준히 쓰는 서재들은 많지만, 출판사 책소개 같은 호평만 있는 서재는 좋은게 좋은거지만,
내게는 전혀 참고가 되지 는다.그런 서재들은 다 패쑤- 
보석님과 이매지님의 서재는 왠지 읽는 타이밍이 조금씩 어긋나긴 하지만, 역시 눈여겨 보는 서재.  
내가 경배하는 리뷰를 쓰시는 옛손님은 요즘 영 알라딘에서 보기가 힘들다.
이 외에 다른 추리소설 사이트 , 네이버의 일미문이라던가, 데카님의 하우미스테리라던가.싸이의 화추클이라던가.
가끔 들어간다.(아주 가끔; 내가 못 읽는 일어원서 소개로 배 아프게 한다던가, 넘사벽 매니아와 초보들의 밸런스가 그닥; 인 카페들이 많다. 그런면에서 데카님의 사이트는 자주 들어갈법도 한데, 그게 안됨)

추리물로 눈여겨 보는 출판사는 '북스피어' 정도이다. 대형출판사에 비해 한 분야의 책이 꾸준히 나오기에, 북스피어 이름을 단 출판사의 책은 사면 후회가 없다. 

눈여겨 보는 시리즈로는 영림카디널의 '블랙캣시리즈'(이건 좀 난이도가 높다. 아주 좋아하거나, 아주 싫어하거나) 
황금가지의 '밀리언셀러클럽' 에서 요즘 나오는 책들은 뭔가 지루하다. '모중석 추리클럽'은 비교적 검증 받았지만, 편집자(인지 기획자인지)가 그렇게 대놓고 나서 있는걸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별로. '블랙팬클럽' 과 같은 시리즈는 조금 더 지켜볼 시리즈.  

이렇게 또 페이퍼는 산으로 - 휘잉-

원페이퍼와 관련하여, 누가 나에게 로맨스소설을 추천하라고 한다면 "사심없이" 아래의 책들을 추천하겠다.





빌 벨린저 <이와 손톱>
코넬 울리치 <환상의 여인>
히가시노 게이고 <백야행>

세라 워터스<핑거스미스>

크리스타 볼프<메데이아>

카슨 매컬러스<슬픈 카페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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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8-09-07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저 짤방에 일본어 뭐라고 써있는건지 아시는분? 야한 짤방들 사이에서 업어온거라, 혹시 야한 문구는 아닌가 걱정(혹은 기대?)ㅎㅎ

카스피 2008-09-07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이 자주 가시는 서재나 사이트 저도 가봐야 겠네요.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이매지 2008-09-07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데이아와 슬픈 카페의 노래는 아직 안 읽어봤는데 관심이 가네요.
(특히 메데이아!)
apple님의 서재는 저도 자주 참고하는지라 왠지 반갑네요 :)
참고로 저도 하이드님의 서재를 많이 참고하고 있어요 ㅎㅎ
원페이퍼 보려고 알스님 서재에 갔더니 정말 넘사벽;;

Kitty 2008-09-07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한 얘기 아닌 것 같은데요 ㅎㅎ

지금까지와는 다른 향기의 여름이
바로 근처까지 다가와 있다.
녹아버릴지도 몰라, 다 타버릴지도 몰라... <- 이거 야한건가?;;;; ㅋㅋ
...두근거리고 싶어라

그건 그렇고 알스님 서재 처음 가봤는데 ㄷㄷㄷㄷㄷ
매지님 말씀대로 정말 넘사벽;;;(2) 좋은 서재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

비로그인 2008-09-07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갑자기 저희집에 왜 그리 방문자가 많나 했더니 하이드님 덕이로군요.

여름내 모든게 시들했었는데 알라딘에 기웃기웃하다 보니 다시 책 욕심은 잔뜩 생기내요. 그것도 하이드님 탓?이 크구요. 아, 핑거스미스를 발견했을때 처럼 이 가을에도 지인짜 재밌는 책들을 신나게 읽어줘야 할텐데~~

하이드 2008-09-08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라 워터스책 좀 더 안나옵니까? 에휴-

키티님, 땡큐- 땡큐- 아, 지금이 여름이고, 가을을 기다리고 있음 좋겠어요. 이제 곧 선선해지겠죠.
'좋은서재공유하기 위원회' 하이드였습니다.

이매지님, 메데이아,.. 정말 좋습니다. 알스님의 독서량에 전 항상 질투를..

카스피님, 님이야말로 고수 중에 고수인데, 서재에서 새로운 것이 있을까요? ^^


비로그인 2008-09-08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해 주신 책은 좋은 책들이기는 하지만요. 저거 권해줬다가는 나중에 찾아와서 때릴 것 같은데요? ^^

로맨스 소설의 최고봉은 뭐니뭐니해도 제인 오스틴의 소설들,이라고 생각하는 저희 누나의 견해에 딱히 반대하지 않는 저로서는 오만과 편견을 권해주지 못한 제 자신의 소심함이 안타깝기도 해요.선택의 범위가 '읽기에 편한 일본 연애 소설 한정'이었다는 핑계를 대고 싶지만, 핑계일 뿐이지요.

다이디타운 읽고 자려고 했더니, 밤이 깊었네요. 좋은 밤 보내세요.

하이드 2008-09-08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만과 편견> 과 <제인에어> 딱 생각했습니다만, 왠지, 저렇게 권해주면 멋있을 것 같아서요- ㅎㅎ
<밤의 피크닉>은 연애보다는 성장소설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만, 아니, 온다리쿠소설이라고 해도 되겠네요.

<다이디타운>은 재밌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알스님의 리뷰를 못 본다는건 아쉽- 난 이 책을 이렇게 읽었는데, 다른 사람은 어떻게 읽었나 보는거 재밌잖아요. ^^

Apple 2008-09-10 0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제서재는 단두분밖에 안오시는줄 알았는데, 오시는 분들이 간혹 있군요..-_ㅠ감동의 쓰나미...;;
참 애매모호하죠~무턱대고 소설 추천해주세요~이런거...범위를 좀 많이 좁혀야 생각이 좀 날까말까...;;;
<슬픈 카페의 노래>는 저도 올해 초에 읽고 너무 좋아하게 된 소설이예요~흐흐..^^
저는 모중석 스릴러클럽이 왠지 맞지 않고,(너무 헐리우드 스릴러같은 느낌이 많이드는 소설들이 나온달까...) 비채에서 나오는 책들도 맞지 않는 것 같아요. 밀리언셀러클럽은 얼추 맞긴 하는데, 말씀하신대로 최근에는 살짝 뜨뜻미지근한 소설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서 아쉽네요. 시리즈 중반까지는 딱 좋은 것들이 많았었는데... 블랙캣 시리즈도 저같은 경우에는 약간 뜨뜻미지근한것같아요. 계속 읽게는 되는데, 확실한 재미가 있는건 아니고, 그렇다고 재미없는 건 더더욱 아니고...사다놓고 왠지 선뜻 손이 가지 않아서, 한참을 지나야 읽을수가 있다는..^^;

Apple 2008-09-10 0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추천할것이 하나..^^ 지금 읽고 있는데, <고독의 우물>이 꽤 재밌더라고요~~ 펭퀸클래식 레이블을 찾아보았더니 표지들이 예뻐서 사지르고 싶은 마음이 혹!해서....;;;-_-;(워낙 고전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하이드 2008-09-10 08:47   좋아요 0 | URL
아- 진작부터 담아두고 있었어요. 제목이 너무 좋은데(제가 제목, 표지 이런거에 약하죠;;) 줄거리가 지루할 것 같아서 두고 보고 있었는데, 안 그래도 얼마전에 애플님 서재에서 보고, 리뷰 올라오며 봐야지. 하고 있었죠. ㅎㅎ 좋다니, 장바구니로 일단 ㄱㄱㅆ입니다.

Apple 2008-09-11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루할줄 알았는데 의외로 잘 읽혀요~+_+그리고 재미도 있고요..^^ 1권 다 읽었답니다~~2권 배송 기다리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