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인생의 체력을 길러야 할 때 - 나를 인생 1순위에 놓기 위해 꼭 필요한 12가지 습관
제니퍼 애슈턴 지음, 김지혜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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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서 연초 넘어오며 제니퍼 애슈턴의 <지금, 인생의 체력을 길러야 할 때> 를 읽었다. 

원제는 The Self Care Solution : A Year becoming happier, healthier and fitter - One Month at a time 


자칭타칭 자기계발 중독자인 저자는 의사로 일하며 의학전문기자로 방송출연을 하고, 운동도 매일하는 에너지 넘치는 사람이다. 

자기계발, 시간 관리, 연말과 연초에 읽어야 할 책들은 많지만, 이 책은 '셀프 케어'에 집중하고 있다. 


나를 계발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뭔가가 아닌, 나를 돌보기 위한 뭔가. 돌봄으로써 삶의 질이 올라가는 나 돌봄. 

별 생각 없이, 갑자기 금주나 해볼까, 한 달만 해볼까 1월에 시작한 셀프케어는 그 효과를 확연히 느끼게 되면서 매 달 새로운 것을 '실험'하게 된다. 


그 실험의 여정을 SNS에 올리고, 묶어 책으로 나왔다. 


" 나 역시 새해가 되면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한 가지 이상의 목표를 세운다. 물론, 어떤 것이 진짜 유익한지 알고 있어도 새해 목표를 끝까지 굳건히 지켜 나가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한 달에 단 하나의 목표라면? 해 볼 만하다 느껴진다. 한 달이면 무언가를 실험하기에 이상적인 시간인 것 같다. 어떤 종류의 셀프 케어가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도 든다." 


처음 매 월의 셀프케어 주제를 봤을 때, 나도 이런건 해봐야지, 대여섯개 골라뒀다면,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목록의 대부분이 나의 셀프 케어 목록에 올라갔다. 


1월 금주의 달

2월 플랭크와 팔 굽혀 펴기의 달 

3월 명상의 달 

4월 유산소의 달

5월 육식보다 채식 위주의 달 

6월 수분 보충의 달 

7월 더 많이 걷기의 달 

8월 디지털 단식의 달 

9월 당 섭취 줄이기의 달

10월 스트레칭의 달 

11월 수면의 달

12월 더 많이 웃기의 달 


" 매달 시도하는 사소한 변화가 어떻게 결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지 궁금한가? 답은 아주 간단하다. 우리가 매일 하는 행동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무엇을 얼마나 먹고 마시는지, 얼마큼 휴식을 취하고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몸과 마음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 파괴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음식, 수면, 운동은 모두 생존을 위해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물론 습관 하나하나가 일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결과는 순식간에 쌓인다. 같은 행동을 매주, 매달, 매년 반복하면 그 영향력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달리 말해 건강을 해치는 습관은 시간이 갈수록 강력해져 당신이 모르는 사이에 건강뿐 아니라 행복까지 심각하게 위협할 수도 잇다는 얘기다." 


나는 나의 1월을 디지털 단식의 달로 정했다. 

올해는 책 읽는 캐퍼를 확 늘릴거고, 핸드폰을 덜 보고, 낭비하는 시간을 없앨거다. 저자가 시도하는 것들은 아주 사소한 것들이다. 사소하지만, 생활 전반을 확 바꿀 수 있는 것. 누구라도 시도해볼 수 있는 것. 


저자의 열혈 자기계발 모드는 셀프 케어에도 적용되어, 바쁜 시간을 활용하는데에 있어서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자신의 의사로서의 직업에서 나오는 리서치 능력을 십분 발휘해서 좋은 점을 모조리 찾아 적어두고, 습관을 가질 수 있는 팁들을 열가지씩이나 적어두었다.


이 책에 나온 모든 글들이 다 유용하고, 나도 해볼까? 생각 들게 했다. 

저자가 납작해진 배와 광 나는 피부와 가뿐한 몸, 늘어난 집중력과 안그래도 활기찬데 더 활기 샘솟고, 그런 자신 보면서 신나하는 것이 글로 막 전염된다. 다 지키지 못하지만, 지키지 못하면, 지키지 못하는대로 실패에서 더 많이 배우고자 하는, '내가 이거 해봐서 내가 못하는 줄 알았잖아. 안 해봤으면 못하는지 어떻게 알았겠어. 진짜 하길 잘했다!' 같은. 긍정 마인드, 성공 트랙의 인물이다. 


성공하는 사람은 꾸준히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사람들한테 매일 달력에 동그라미만 백일동안 쳐보라고 해도 그걸 해내는 사람은 소수라는 이야기를 본 적 있다. 그거 듣고, 동그라미 치기 시작해봤다가 어느새 그만 둔 다수가 되었지! 


1월은 무언가 시작하기 좋은 달이다. 셀프 케어 목록 12가지 적은 것은 바꿀 수 있지만, 제일 필요하고, 제일 나를 변화시켜줄 것 같은, 그래서 제일 힘들 것 같은 것을 1월에 넣었다. 1월의 에너지로, 아직 아무것도 실패하지 않은 그 에너지로 가장 중요한 것을 해내고, 변하는 나를 확인하는 것이다. 


" 기억하라. 지금은 1월이다. 수많은 사람이 새해 결심을 하는 때다. 다이어트든 운동이든 식습관 개선이든 방 안에 앉아 새해 목표를 세우는 사람이 당신 혼자일리 없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저녁에 자기 전에 핸드폰 들여다보는걸 그만해야겠다 생각했고, 앱도 한 번 설치해봤는데, 며칠 하다가 포기하고, 지워버렸다. 그래서 나는 1월이 디지털 단식의 달, 스마트폰 덜 보는 달이다. 막상 며칠 해보니, 스마트폰으로 하는 몇가지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이것은 유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분명해지고, 첫째주는 잘 참아 나가고 있다. 대여섯시간 하던 걸 한시간 미만으로 줄임. 노트북 앞에 앉기가 그렇게 힘들었는데, 노트북 앞에 앉아서 글도 꾸준히 쓰고 있지! 

나의 전략은 궁금한 SNS 소식은 노트북으로 보기, 하루에 서너잔 마시는 커피는 노트북 앞에서만 마시기이다. 

자기 전에는 책 읽고, 아침에 일어나서는 눈에 팥찜질 하면서 오디오북 듣는다. 


이 외에도 하고 싶은 셀프 케어들이 많다. 물 많이 마시기, 더 많이 걷기, 유산소 운동 하기, 코어 운동 하기, 간헐적 단식 하기, 채식하기, 잠 충분히 자기, 스트레칭 하기. 


제일 바꾸고 싶었던 스마트폰 덜 보기는 새로 시작한 몇 몇가지 때문에 스마트폰 적극 활용하지만, 그러면서도 필요하지 않은 일을 하지 않고 있다는데에 있어서 잘하고 있다. 한시간 락 걸어놨는데, 어제는 29분 썼고, 둘째주에는 30분 락 걸어둘 생각이고, 유지할 생각이다. 


긴가민가 하는 건 '명상'이다. 모두가 정말 모두가 다 좋다고 하는 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아침 루틴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건 정말 중요하고 좋다. 역시 모두가 좋다고 하는 것 중에 아침 루틴만큼은 아니지만, 명상이 있고, 나는 늘 명상의 효용을 의심하는 편인데, "수면 장애를 겪는 모든 환자에게 명상을 권한다" 라는 말이 있길래 7시간 반 수면의 달 도전할 때 명상도 같이 넣어볼까 생각중이다. 


유산소 운동 편에서 저자는 유산소 운동을 넣어볼까? 하며 덧붙인다. 매일 운동을 하는 저자는 몰랐다. "나는 그제야 비로소 깨달았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꾸준히 운동한다는 것이 극도로 어렵다는 것을!" 이런 분이시다. 이런 분이신데, 매일 5분 코어 운동 도전에 그렇게 뿌듯해할 수가 없는 분이시기도 하다. 


저자가 계속 납작한 배와 광나는 피부 이야기를 하지만, 그게 크게 강박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 가장 완벽한 몸은 특정한 체격을 갖춘 몸이 아니라 건강한 몸이다. 이 사실이 가장 중요하다." 고 얘기하고 있고, 그걸 일년 내내 실험하고 있어서.  


저자가 가장 어려움을 느낀건 채식 위주의 달이다. 가장 좋아하는 두 가지 음식이 고기 음식이라서. 

어느 밤에 해산물로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친구를 만났는데, 메뉴판에 소갈비 요리가 눈에 들어왔다. 고깃집인걸 알면 대비했을텐데, 해산물 집에서 고기를 보니 갈비 공격에 대비할 기회를 놓치고 심호흡을 한 뒤 초밥 곁들인 랍스터 요리를 주문한다. 메뉴에서 채소 요리를 찾아볼 시도조차 못하는데, "갈비 요리를 포기한 것만으로도 이미 내상이 너무 컸기에 좋아하지도 않는 이상한 근대 샐러드 따위를 주문해 불난 집에 기름을 붓고 싶지 않았다." 고. 


더 어려운 일도 있을거고, 할 수 있는 만큼 하면 된다. 


월 별 도전을 할 때마다 월초 박탈감을 극복하는 일이 어려운 것이 매 번 겪어야 하는 과정의 일부임을 깨닫고 더 잘 관리하고 집중력을 발휘해 의욕적으로 보낼 수 있다. 


저자가 실패한 것도 있다. 바로 '당 섭취 줄이기' 자신은 단 것 안 좋아해서 운이 좋은 편이라고 하며 시작하는데, "단 것을 거절할 수 없는 상태"라는 태어나서 처음 겪는 경험을 하게 된다. 생각보다 당을 많이 섭취하고 있었던거고,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중독을 부추기는 상태. 


그동안 내가 도전했다 실패한 것들은 핸드폰 덜 보기, 간헐적 단식, 유산소 운동이다. 아, 백일동안 동그라미 그리기도. 

핸드폰 덜 보기와 간헐적 단식은 작심살일 정도나 했을까. 퀵 실패 했고, 유산소 운동은 한 달 정도 했던 것 같다. 

1월의 핸드폰 덜 보기를 잘 하면, 2월의 간헐적 단식도 잘 할 수 있을까? 이 책 보니, 전략이 필요하다. 

의지가 아니라 전략! 시스템! 


1월 1일이 금요일이었어서 1월의 첫주는 1월 4일인 어제 시작한 기분이다. 

1월 첫 주 잘 보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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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21-01-05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디지털 단식
진짜 단식 만큼 어려운 일 같아요
새해 복 ㅁ낳이 받으세요

하이드 2021-01-05 17:36   좋아요 0 | URL
네, 계속 실패했는데,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계속 줄여나가야할거 같아요.

오라오라 2021-02-01 16:28   좋아요 0 | URL
저는 디지털 단식 안해요. 뭘 하기전 이게 나에게 필요한가 필요하지 않는가 먼저 생각해보고 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요. 어차피 디지털이라고 해도 아날로그가 디지털화 된것이니 적절히 통제만 하면 괜찮다고 봅니다. 이건 pc 통신 때 부터 버릇이 들어서 그런 것 같네요.

얄라알라 2021-01-05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계발을 위한 몸부림] 책과 목차가 비슷한 것 같아요. 꼭 읽어봐야겠네요. 비교해보게^^

하이드 2021-01-05 17:40   좋아요 0 | URL
오, 이 책도 재미있겠어요.

유부만두 2021-01-06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부진 하이드님.

전 10월초에 금주 시작했다가 성탄절, 신년에 맥주 조금 마셨어요. 이게 끊어지네요? (아님, 늙은거임)
그런데 저도 디지털 단식이 힘들어요. 잘 땐 침대서 머얼리 놓고 자려고 노력하는데 새벽에 깨서 제일 먼저 누르는게 트위터니.. 참... 무슨 인싸도 아닌 주제에... 그렇습니다.

하이드 2021-01-07 08:55   좋아요 0 | URL
저는 트위터만 덜하면 될듯. 아침저녁으로요.. 근데 요즘 북스타그램 구경한다고 인스타 삼매경이랍니다. ㅋㅋㅋ

오라오라 2021-02-01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한 몸은 스타팅 스트렝스라는 책을 보며 바벨운동으로 만들어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지인중 30대 여자분께 책 추천해드리고 약간의 티칭만 해드렸는데 6개월만에 20대 때보다 더 좋은 몸매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1년정도 하시니 꽤 좋은 체형이 되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