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슬픔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향에서 멀어지려고 하는 남자 '완', 

완을 바라보는 '은서', 

은서로부터 주목받는 시선때문에 힘을 얻고 은서를 사랑하는 '세' 

어린시절 친구사이이며 시골에서 함께 자랐던 2명의 남자와 1명의 여자가 주인공인 이야기이다.

또 한명 주목할 등장인물로 

혼자 있기 싫다는 이유로 옆방에 산다는 여자,, 밤 늦은 시간 은서의 방문을 두드리며 잠깐 있다가 가고 싶다고 하는 여자,, 사랑의 깊은 아픔을 간직한 여자 '화연'이 있다.

 

1시간 30분간 기다리던 완과의 만남이 취소되었음을 알고 낙담하는 은서에게 다가온 화연이 슬픔을 달래주고 있을 때 상황이 바뀐 완이 나타나 은서에게 "안 오면 집에 들어가 있으면 연락하기도 좋잖아, 아침부터 여자들끼리 거기 앉아 뭐 하고 있었던 거냐"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사람의 생각 폭은 왜 이리 협소한가 라고 생각해본다.

완은 은서의 마음을, 은서는 세의 마음을 알면서 

자신의 마음과 타협하지 못하고 한 쪽만 바라봐야만 하는가,,,어째서 상대방의 마음을 알면서 상처를 주는 것일까 하고 안타까웠다.

 

후반부의 은서와 세의 관계에서 

내가 남자라서 그런가, 

은서의 행동에 대해 더욱 질책할 수 밖에 없었다. 세의 증세보다 더..... 

 

이 소설을 읽으며

은서가 쓴 2편의 이야기도 덤으로 읽을 수 있음도 또 하나의 재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