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모든 것을 가졌음에도, 한 가지가 부족하였다.

참는 것을 못했던, 그 성정으로 인해 부족한 한 가지가 다른 모든 장점을 가렸다.

참기를 잘해야, 부자로 살 수 있다는 것을 삶을 통해 알았을 때, 이미 힘은 빠지고, 살날은 얼마 남지 않은 시기였다.

삶이란 그런 것이다. 세상 사람 모두가 자기 맘에 맞게 행동한다면,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

참는다는 것은 스스로를 돌아보는 가장 쉬운 일이니, 모든 삶에 거울과 같은 것이라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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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CEO, 에디슨- 청년 기업가 에디슨을 읽다
정성창.이가희 지음 / 이새 / 2020년 12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24년 04월 28일에 저장
절판

최재천의 공부- 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가
최재천.안희경 지음 / 김영사 / 2022년 5월
16,500원 → 14,850원(10%할인) / 마일리지 8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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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엔도 슈사쿠 지음, 공문혜 옮김 / 홍성사 / 2003년 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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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경호 교수의 동양 고전 강의 : 논어 2- 사랑한다면 깨우쳐 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심경호 지음 / 민음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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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제 일어나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의 기미를 보였다.

동생과 나는 6일 간 병실에서 당신과 함께 했다.

같은 날 수술한 같은 병실에 계시던 아주머니도 역시 회복하고 함께 담소를 나눌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이 아주머니는 암보험을 2개나 들었다고 했다. 또 암도 1~2기로 항암주사는 아주 약하게 맞는다고 했다. 나는 너무도 부러웠다. 

당신께서는 남편 없이 병실에서 지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듯 했다.

동생은 잠시 시간을 내어, 집도의를 만나 이야기 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약10년이 지난 시점에 동생으로 부터 들었다. 그때 당신을 살려주신 집도의 선생님의 부고 기사를 보고 있었다.

"병원에 몇 일 더 있다가 퇴원하면 안될까요?"

"병원은 오래 있으면 좋은 것 하나 없는 곳이니, 어머니 모시고 집으로 빨리 가서 함께 돌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병원은 결코 좋은 환경이 아니라고 했다. 특히 대형병원일수록 더욱 그러하다고 했다. 그렇게 따뜻하게 이야기해주시던 집도의 선생님은 돌아가시고, 아픔에 고통받던 당신은 그런 집도의 선생님에 의해 지금도 살아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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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성시 각본집
주톈원.우녠전 지음, 홍지영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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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경호 교수의 동양 고전 강의 : 논어 1- 옛글을 읽으며 새로이 태어난다
심경호 지음 / 민음사 / 2013년 11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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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클래식 보물창고 5
윤동주 지음, 신형건 엮음 / 보물창고 / 2011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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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에 다시 읽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시가 역사로 다가오는 낭독의 시간, 고요함 속에서 윤동주를 다시 생각한다. 그리고 윤동주의 시를 명석함으로 해설했던 불운한 천재 마광수 교수님도 생각한다. 모두 평안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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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병동 옆, 42병동은 소아과 병동이다. 

당신은 산부인과 병동에 입원했다. 

이른 아침 병동 복도를 걷는 환자를 따라 걸으면, 어린 아이를 업은 엄마를 보게 된다. 어딘가 모를 아픔으로 얼굴은 부었지만, 그래도 아이는 예쁜 얼굴과 초롱한 눈망울로 낯설게 사람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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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지음, 신형건 엮음 / 보물창고 / 2011년 4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4월 7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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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1~2 세트 - 전2권- 박해영 대본집
박해영 지음 / 세계사 / 2022년 3월
55,000원 → 49,500원(10%할인) / 마일리지 2,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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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류시화 지음 / 무소의뿔 / 2016년 4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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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다.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한다.

대한민국은 집값 때문에 망할 것이다.

벌써 20년도 더 된 일이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학기 초 MT간 후배들을 위해 격려라는 이름으로 숙박지에 갔다. 나이있는 선배라는 이름으로 '에헴'하고 있는 동안, 총무가 한바탕 술안주를 깔았다. 

'치킨', '짬뽕국물',...우리가 모아준 돈으로 거하게 시킨 안주에 후배들은 감사해 하며 떠들썩하게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했다.

그때 한 바구니의 바나나가 내 앞에 있었는데, 몇개 되지 않는 바나나를 총무가 한 사람 당, 한 개 씩 나누어 주는데, 난 선배라는 이름으로 바나나를 마다하며, '너희들 먹어라' 사양했다.

하지만, 마음 속에선 배고픔이 바나나를 갈망하고 있었다. 바나나는 너무도 먹음직스럽게 노란색을 빛내고 있었다. 살짝 스쳐가는 바나나 향을 맡는 순간 내 어릴 적 집 앞, 대형 슈퍼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나는 그때 6살이었고, 내 동생은 4살이었다. 엄마는 나를 걸리고, 내 동생은 업고서 슈퍼에서 장을 보았다. 슈퍼 안 가운데 바나나 한 덩이가 매달려 있었는데, 아직도 생각나는 가격표 '500원'....

나는 엄마 치맛자락을 잡고, 바나나를 사 달라고 졸랐다. 징징거리는 나의 손을 뿌리치다 못한 엄마는 주인 아저씨에게 물었다.

"바나나 두 개에 얼마해요?"

"천 원 입니다."

"예, 천 원이요" 놀란 엄마의 눈이 생각난다.

엄마는 바나나 한 덩이가 20개 정도 되는 한 덩이 모두가 500원인 줄 알았던 듯하다. 당시 짜장면이 한 그릇 가격이 150원하던 시절이었다. 아빠가 공사장에서 하루 종일 일하고 손에 받아든 일당이 1500원이던 시절이었다.

망설이던 엄마가 슈퍼에서 돌아서 나오려는 순간, 나는 울음을 터트렸다. 날 안스럽게 보던 엄마가 잠깐 멈칫하다가 다시 돌아서던 장면이 기억에 선명하다.

거북선에 이순신 장군이 그려져 있던 오 백원 짜리 종이 돈을 주인 아저씨에게 내밀며 말했다. 

"바나나 큰 걸로 한 개만 주세요. 큰 걸 로요."

주인 아저씨가 건넨 바나나는 크고도 실한 것이었다. 바나나를 받아든 나는 너무도 좋아 웃었다. 슈퍼 앞 느티나무 그늘 아래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면 엄마는 바나나를 둘로 갈라 큰 부분을 나에게 주었고, 작은 부분을 등에 업은 동생에게 주었다. 그리곤 살짝 웃으며 나를 내려다보던 엄마의 눈빛이 아직도 생생하다.

후배가 나누어주던 바나나를 보면서, 솔직히 나는 너무도 먹고 싶었다. 배 속에서 바나나를 갈망하는 기운을 느꼈다. 

그 순간, '그때의 엄마도 바나나가 얼마나 드시고 싶었을까?'

당시 엄마의 나이는 바나나를 받아든 후배를 바라보는 지금의 나보다 어린 나이였다. 그때, 엄마는 얼마나 바나나가 먹고 싶었을까? 살짝 눈물이 앞을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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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을 넘어서- 한국 사회 특권층의 뿌리를 찾아서
황경문 지음, 백광열 옮김 / 너머북스 / 2022년 7월
32,000원 → 28,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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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우리 문화유산
강형원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9월
19,500원 → 17,550원(10%할인) / 마일리지 9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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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브로코비치- 영어원음 + 영어자막
애플리스외국어 편집부 엮음 / 스크린에듀케이션(애플리스외국어) / 2002년 7월
18,000원 → 17,100원(5%할인) / 마일리지 540원(3% 적립)
2024년 01월 07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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