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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ㅣ 믿음의 글들 9
엔도 슈사쿠 지음, 공문혜 옮김 / 홍성사 / 2003년 1월
평점 :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두고 쓰여진 소설이다. 그래서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일본의 전성기는 분명 전후 복구 사업의 끝으로 달려가던 1960년대가 될 것이다.
그리고 당시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의 한 부분이 이 소설에 들어있다.
17세기 초 시미바라반란의 진압 이후 예수회 선교사들의 일본 잠입 포교활동과
그에 대한 반대 급부로 이루어진 잔인한 고문과 탄압 속에서
신부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무엇이었을지를 인간 내면 깊은 곳에서 끌어왔다.
평화로운 시기 종교인의 순교는 아름답고 신성하며 거룩하게 묘사되지만,
사실 순교의 순간은 그렇게 거룩하지 않다는 점을 우리가 이 소설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오랜 기간 읽은 책의 리뷰를 쓰지 않았지만,
이 소설에 대한 추천 리뷰는 반드시 해야 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번 꼭 읽어보길 바란다.
신은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 보도록 한 소설이다.
2020년 4월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