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클래식 보물창고 5
윤동주 지음, 신형건 엮음 / 보물창고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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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에 다시 읽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시가 역사로 다가오는 낭독의 시간, 고요함 속에서 윤동주를 다시 생각한다. 그리고 윤동주의 시를 명석함으로 해설했던 불운한 천재 마광수 교수님도 생각한다. 모두 평안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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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병동 옆, 42병동은 소아과 병동이다. 

당신은 산부인과 병동에 입원했다. 

이른 아침 병동 복도를 걷는 환자를 따라 걸으면, 어린 아이를 업은 엄마를 보게 된다. 어딘가 모를 아픔으로 얼굴은 부었지만, 그래도 아이는 예쁜 얼굴과 초롱한 눈망울로 낯설게 사람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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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지음, 신형건 엮음 / 보물창고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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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1~2 세트 - 전2권- 박해영 대본집
박해영 지음 / 세계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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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류시화 지음 / 무소의뿔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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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다.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한다.

대한민국은 집값 때문에 망할 것이다.

벌써 20년도 더 된 일이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학기 초 MT간 후배들을 위해 격려라는 이름으로 숙박지에 갔다. 나이있는 선배라는 이름으로 '에헴'하고 있는 동안, 총무가 한바탕 술안주를 깔았다. 

'치킨', '짬뽕국물',...우리가 모아준 돈으로 거하게 시킨 안주에 후배들은 감사해 하며 떠들썩하게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했다.

그때 한 바구니의 바나나가 내 앞에 있었는데, 몇개 되지 않는 바나나를 총무가 한 사람 당, 한 개 씩 나누어 주는데, 난 선배라는 이름으로 바나나를 마다하며, '너희들 먹어라' 사양했다.

하지만, 마음 속에선 배고픔이 바나나를 갈망하고 있었다. 바나나는 너무도 먹음직스럽게 노란색을 빛내고 있었다. 살짝 스쳐가는 바나나 향을 맡는 순간 내 어릴 적 집 앞, 대형 슈퍼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나는 그때 6살이었고, 내 동생은 4살이었다. 엄마는 나를 걸리고, 내 동생은 업고서 슈퍼에서 장을 보았다. 슈퍼 안 가운데 바나나 한 덩이가 매달려 있었는데, 아직도 생각나는 가격표 '500원'....

나는 엄마 치맛자락을 잡고, 바나나를 사 달라고 졸랐다. 징징거리는 나의 손을 뿌리치다 못한 엄마는 주인 아저씨에게 물었다.

"바나나 두 개에 얼마해요?"

"천 원 입니다."

"예, 천 원이요" 놀란 엄마의 눈이 생각난다.

엄마는 바나나 한 덩이가 20개 정도 되는 한 덩이 모두가 500원인 줄 알았던 듯하다. 당시 짜장면이 한 그릇 가격이 150원하던 시절이었다. 아빠가 공사장에서 하루 종일 일하고 손에 받아든 일당이 1500원이던 시절이었다.

망설이던 엄마가 슈퍼에서 돌아서 나오려는 순간, 나는 울음을 터트렸다. 날 안스럽게 보던 엄마가 잠깐 멈칫하다가 다시 돌아서던 장면이 기억에 선명하다.

거북선에 이순신 장군이 그려져 있던 오 백원 짜리 종이 돈을 주인 아저씨에게 내밀며 말했다. 

"바나나 큰 걸로 한 개만 주세요. 큰 걸 로요."

주인 아저씨가 건넨 바나나는 크고도 실한 것이었다. 바나나를 받아든 나는 너무도 좋아 웃었다. 슈퍼 앞 느티나무 그늘 아래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면 엄마는 바나나를 둘로 갈라 큰 부분을 나에게 주었고, 작은 부분을 등에 업은 동생에게 주었다. 그리곤 살짝 웃으며 나를 내려다보던 엄마의 눈빛이 아직도 생생하다.

후배가 나누어주던 바나나를 보면서, 솔직히 나는 너무도 먹고 싶었다. 배 속에서 바나나를 갈망하는 기운을 느꼈다. 

그 순간, '그때의 엄마도 바나나가 얼마나 드시고 싶었을까?'

당시 엄마의 나이는 바나나를 받아든 후배를 바라보는 지금의 나보다 어린 나이였다. 그때, 엄마는 얼마나 바나나가 먹고 싶었을까? 살짝 눈물이 앞을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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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을 넘어서- 한국 사회 특권층의 뿌리를 찾아서
황경문 지음, 백광열 옮김 / 너머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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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우리 문화유산
강형원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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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브로코비치- 영어원음 + 영어자막
애플리스외국어 편집부 엮음 / 스크린에듀케이션(애플리스외국어)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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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앞의 야만인들
브라이언 버로.존 헬리어 지음, 이경식 옮김 / 부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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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앞의 야만인들' 이런 저런 경제 관련 기사와 유투브를 보다가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읽게 되었다.

1,000페이지의 두터운 분량이지만, 재미있다.

만약 사건에 대한 논문을 쓴다면, 이런 구성으로 책을 쓰고 싶다.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하여,

다시 사건에 대한 세세한 이야기로 옮겨가는 구성

긴박한 거래의 현장과 뒷거래들,,,

ㅋㅋㅋ

천박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의 천박함에 고통받은 직원들에게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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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이제 좀 쉬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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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나 걷는다
모토나가 도모히로 지음, 권일영 옮김 / 돌베개 / 2018년 9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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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앞의 야만인들
브라이언 버로.존 헬리어 지음, 이경식 옮김 / 부키 / 2020년 10월
44,000원 → 39,600원(10%할인) / 마일리지 2,2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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