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육과 아메리칸 커피
심미혜 지음 / 솔출판사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교육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글은 이론에 치우친 경우가 많다. 머리속으로 그들의 생각을 실험하고 이론을 적용한다. 한심한 일이다.

 

이 글은 그런 머리속으로만 정책을 구상하는 정책입안자들에게 통렬한 비판을 가하는 글이다.

글쓴이는 서울대 역사교육과를 졸어하고 중학교에서 수년간 교편을 잡은 뒤 미국으로 건너가 교육과 관련된 학문의 연구에 종사하는 교수다.

 

미국에서 생활하며 쓴 그녀의 글이 어떻게 2014년 지금의 현실에도 그렇게 적용되는지 감탄이 절로 난다. 

이 글이 나올 당시 우리나라에 불던 '열린교육'에 대한 아쉬움을 남긴 부분에선 선견지명을 느낄 정도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관료들은 그 이후에도 터무니 없는 많은 정책을 아메리칸 커피와 같은 형식으로 우리교육에 이식하고자 하였고, 현장에서 발생할 일에 대한 성찰이 부족한 상태에서 강요가 이루어진 면이 있다.

 

집중이수제 정책이 그렇고, 현재는 자사고 정책에 대한 전면적 비판이 일고 있는 것에서도 그렇다.

 

교육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한 단계 높은 시각을 보여주는 이 글이 14년이 지난 지금시점에도 우리에게 감흥을 준다는 것에서 씁쓸하다.

 

2014.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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