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
아니 에르노 지음, 정혜용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제 남자의 자리를 읽었는데, 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사실 잘 몰를 정도로 느낌이 없었다.

 

그러나, 한여자에선 그녀의 생각을 마치 내가 그녀의 머리속에서 보는 듯하게 알 수 있었다.

눈물났다.

여자의 눈으로 여자를 바라보는 것과 여자의 눈으로 남자를 바라보는 것, 그리고 남자인 독자가 이 글을 읽는 것과 여자인 독자가 이글을 읽는 것이 모두 다른 것이 분명하리라.

 

작자는 한여자인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녀의 생각을 읽어내면서 그녀의 모습을 분명하게 그리고 있다.

 

설명하기가 곤란할 정도로 그녀는 그녀의 눈으로 자신의 어머니를 한없는 원망과 사랑으로 바라보고 있는 듯 하다.

어머니를 생각하는 딸은 모두가 그러할 듯 하다.

자신과 같은 분신의 어머니와 자신과 같은 딸....

 

적극 추천한다. 남자의 자리와 함께 읽길 바란다.

 

2013. 2. 1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