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자리
아니 에르노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이 아버지에 대한 반성의 의미인지, 아니면 그의 자전적 고백의 말인지 사실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에 대한 객관적인 이야기는 그의 카타르시스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결국 아버지가 있던 그 자리는 자신이 처음 그다지도 멸시하고 뒤돌아보고 싶지 않던 자리였지만, 시간이 흘러 보니 그 자리가 바로 자신의 자리일 수 있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글이 그다지 쉽게 읽힌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처음엔 짧은 글이고 간결하여 쉽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글을 읽다보면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은 글로 여겨진다.

 

그 자리, 라는 제목에서 그녀는 한 남자인 아버지를 어떻게 생각했는지,,,,사실 난 딸이자 여자라는 입장에서 남자이자 아버지란 자리를 바라보는 시각을 알고 싶었다. 하지만 글을 모두 읽은 이 시점에선 약간 실망스럽다.

 

어쩌면 이 글은 자신이 그토록 이해할 수 없었던 아버지에 대해서 나이가 들어갈 수 록 하나씩 이해되어가는 면을 스스로 반성하며 쓴 글은 아닐까 생각한다.

 

다시한번 정독해 보아야 겠다. 내가 무엇을 빠뜨린 것일까??

 

2013. 2. 1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