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정원 - 하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우의 딸,,,,은결이......절로 눈물 난다.

 

그땐 그런 시대였어.   

영태는 중얼거렸고, 나(은결 모)는 소리를 질렀지요.

저 잘못한 생각은 않고... ... 시절 탓하지 마라!

....(중략)... 우리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은 걸까요. 아니면 사랑하는 방법을 몰랐던 것일까.

                                                                p.298

 

...나는 한 남자의 아내 노릇도 아이의 엄마 노릇도 못하고 사십대가 되어서야 진정으로 어머니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해내지도 못한 실패한 예술가로서 이제 겨우 모성이란 것이며 그 세계관을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을 때에 모성 자체를 뿌리째 앗아가는 병에 걸리다니, 인생은 참 묘하기도 하지요!....(중략)....

 

...당신은 그 외롭고 캄캄한 벽 속에서 무엇을 찾았나요. 혹시 바위큼 사이로 뚫린 길을 걸어들어가 갑자기 환하고 찬란한 햇빛 가운데 색색가지의 꽃이 만발한 세상을 본 건 아닌가요. 당신은 우리의 오래된 정원을 찾았나요?......(중략)......

 

....나는 그네의 마지막 글귀를 기억한다.

당신은 그 안에서 나는 이쪽 바깥에서 한 세상을 보냈어요. 힘든 적도 많았지만 우리 이 모든 나날들과 화해해요. 잘가요, 여보.

                                                                        p.308,9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 것인가!

더이상 무슨 말로 표현할 것인가!

인간의 삶,,,그리고 역사에 휩쓸린 우리의 젊음.....

 

한국현대사를 쓰게 된다면, 조정래,,, 황석영,,,, 박완서,,,,의 문학작품을 결코, 빠뜨리지 못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