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1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휴머니스트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나중에는 가슴에 커다란 나무널빤지를 걸고 있는 사람들, 심지어 께진 냄비를 두드리며 자기를 타도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이광두와 송강은 모자를 쓴 사람들, 나무널빤지를 목에 건 사람들, 깨진 냄비 뚜껑을 두드리는 사람들이 다들 이야기하는 계급의 적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 사람들의 얼굴을 후려치기도 했고, 그들의 배를 걷어차기도 했으며, 그들의 목에 대고 코를 풀기도 했고, 심지어 그들을 향해 똥물을 끼얹거나 몸에다 오줌을 싸기도 했다. 그들은 그런 수모를 당하면서도 감히 말을 하지 못했고, 흘겨볼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사람들은 낄낄거리며 그들에게 스스로 자기 얼굴을 때리라고 요구했고, 스스로를 욕하도록 시켰다. 자기 욕을 마치면 부모를 욕하도록 시켰고.... 이것이 이광두와 송강이 겪은 잊을 수 없는 유년의 여름에 대한 기억이다. 당시 그들은 그저 류진이 매일 무슨 명절이라도 지내듯 시끄러웠다는 것 이외에 문화대혁명이 뭔지, 세상이 변했는지 알지 못했다.

.......................................................................본문 112,113..

 

중국의 역사는 사마천 사기에서 부터 줄곧 인물 즉 사람이 중심이었다.

그 이유를 알게해주는 위화이다.

 

2013.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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