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비평 100호 - 2012.가을 역사비평 100
역사문제연구소 엮음 / 역사비평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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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진보냐 보수냐는 것은 없었고 오직 깊은 관심만을 가지고 시작했다.

역사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된 책이 '한국사시민강좌'였고, 난 그 책을 많이 읽었다. 지금은 50권을 마지막으로 종간되었는데, 1987년 처음 시작될 때 부터 1년에 2번 출간되었던 책이다.

 

한동안 읽다가 알게된 것은 이 책이 보수적인 성향을 보여주는 글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난 이 글을 재미있게 많이 읽었다. 진보냐, 보수냐는 중요한 기준이 되지 않았다.

 

학부시절 나이어린 선배들 손에 들려진 '역사비평'을 보게 되었는데, 그땐 이 책에 신경쓸 여력이 없었다. 그저 삶이 바쁘던 시절이었고,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선배들이 조금은 격하게 토론하던 모습만이 기억에 남는다.

 

강만길님의 글을 2011년 실로 재미나게 읽었다. 한명의 역사가의 삶 속에서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는 그의 글 '역사가의 시간'은 내 가슴에 깊이 남는다. 익히 강만길님의 글은 알고 있었지만, 특히 그의 글에서 난 시대를 보는 또 하나의 눈을 가지게 되었다.

 

신문에서 읽었다. '역사비평'이 100권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제 진보역사학술지의 첫장을 넘긴다. 난 진보와 보수를 떠나 진보의 눈으로 보수를 바라보고, 보수의 눈으로 진보를 생각할 수 있는 안목을 가고자 한다. 이 거대한 희망이 한낱 실소를 유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2012.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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