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지음 / 이성과힘 / 200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출간된지 30년이 지난 2007년에서야 100만부를 돌파했다는 사실에서 이 책의 진가는 증명된다. '엄마를 부탁해'가 단 시간에 100만부를 넘어서는 과정과 비교하면, 너무도 긴 시간이 분명하지만, 이 책이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천천히 판매량을 늘려가는 과정에는 우리 사회의 아픔이 녹아있다고 생각한다.

 

이 글은 마치 분노에 찬 마음으로 거칠게 써내려간 듯 하다. 문장에 매끄럽다고 볼 수도 없다. 깊은 생각속에서 썼다고 여겨지기 보단, 시대의 아픔을 아무곳에도 털어놓을 수 없는 심경을 분노와 함께 글속에 녹여버린 것 같다.

 

그렇기에 더욱 이 글은 이 시대의 아픔을 간직하게 되었고, 40년이 가까운 기간동안 서서히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마음속으로 아픔을 보듬으며 이야기를 전달하였다고 생각된다.

 

이 이야기는 이 아픈 시대를 반영한다. 대한민국의 역사가 지속되는 한 이 소설의 생명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2012.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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