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 한 말씀만 하소서 박완서 소설전집 15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여교사의 봉투에 대한 거부감을 ,,,, 그녀의 삶과 연관하여 서술하는 필력은,,,,,실로 대단하다. 

....복도에서 마주치면 으레 공손히 허리를 굽히게 되어 있는 아이들의 눈빛도 어느 틈에 스승들의 눈빛을 닮아가면서 허리를 굽히는 대신 저희들끼리 서로 허리를 꾹꾹 찌르며 피해갔다. p.77. 

....이건 옳지 않다. 강요된 죄의식, 강요된 수치감이다..... 
     "이래도 되는 겁니까, 차선생.".... 
     "죄송합니다. 교장선생님"....p.78.

드라마에서 너무도 많이 보아왔던 장면이지만, 그 당연한 듯한 표현이 이 글에선 너무도 마음을 찌른다.  

체험하지 않고서는 쓸수없는 내용이 너무도 가슴에 와 닿는다. 매끄럽지만 가슴을 파고드는 아픔이 있기에 그녀의 소설을 사랑한다.

이 책을 2011년 7월 29일부터 동년동월 31일까지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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