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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춤
조정래 지음 / 문학의문학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김용철 변호사의 글 <삼성을 말하다>를 읽었던 기억이 난다. 난 김용철변호사에 대해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 그는 분명 여러사람들에게 여러가지 극명하게 다른 많은 평을 들었고, 내 의견도 그 가운데 여러가지이다. 그의 글이 모두 사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다. ,,,관리의 삼성.....
조정래의 이 소설은 내가 두번째로 읽는 그의 소설이다. <태백산맥>을 읽을 당시를 생각하면 감회가 새롭다. 대학교1학년 때 중간고사 기간내내 그의 소설을 하루 1권씩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읽을 수록 재미에 빠지고 역사를 다시 바라보게 되었던 기억이 새롭다. 그의 소설은 절대 소설에 지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100년 뒤 200년 뒤 우리의 후손이 그의 소설로 우리 시대를 평가할 날도 올 것이라 생각된다. 마치 금오신화처럼,,,,
<허수아비춤>을 읽으면서 김용철변호사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마치 그의 글을 소설로 만들어둔 것 같다. 소설같지 않는 문체에서도 살아움직이는 역사의 준엄함을 느낄 수 있다. 조정래의 글을 사랑하는 이유다. 조정래는 자신의 글을 자식에게 필사시킨다고 했는데, 나 역시 한번 해보고 싶을 정도로 그의 글은 힘이 있다. 이 힘은 김훈의 소설에서 느꼈던 강한 힘과 또 다른 무엇이다.
얼마전 안철수님의 특강을 들었다. 거기서 그는 이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유를 간략하게 언급했다. 우리시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해 준다는 것이다. <정의란 무엇인가>가 그렇고,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가 그렇다. <허수아비 춤>도 마찬가지다.
사놓은지 반년이나 지난 책을 보게된 계기가 되었다. 우리시대가 이런 아픔을 어떻게 극복하는 가에서 21세기 대한민국이 결정되리라 본다. 아이폰이 세계를 휩쓸고 있다. 누구의 말처럼 세계에서 1위를 하기란 힘들다.
그런데, 김용철씨는 지금 뭐하실까나???
이 글을 2011년 5월 7일,8일 양일간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