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시민강좌 제35집
일조각 편집부 지음 / 일조각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2004년 3월 병세가 악화되는 가운데 <한국사의 진실을 찾아서>원고에 부쳐 육필로 쓴 이기백 선생의 추기가 실려있다. 추기는 아래와 같다. 

"추기: 법정은 "버리고 떠나가"를 권하였다. 그래야 새로운 삶의 출발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나도 이제 늙고 병든 몸으로 감당하기 힘든 일을 버리고 떠나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한국사시민강좌>에서 손을 떼고자 한다. 나는 가능하면 <한국사시민강좌>를 폐간하고, <종간사>를 쓰기를 원하였으나, 다른 편집위원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이렇게 간단한 글로 떠나는 뜻을 알리고자 한다.  

다만 간절히 바라는 것은 이 강좌가 한낱 평범한 교양물로 전락하지 않는 것이다. 민족의 어제와 오늘과 내엘에 관한 일을 시민과 더불어 고민하므로써 세상의 빛과 소금의 구실을 충실히 감당하도록 노력하기를 부탁드리고 싶다.    2004. 3"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 책을 2004년 9월 20일부터 동년 10월 16일까지 읽었다.

슬프다. 내인생의 변화는 이 한국사시민강좌로 이루어 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기백선생님의 글에서 시작되었다 해도 허언이 아닐 것이다. 이기백선생님을 만난적은 없다. 하지만 그의 글에서 느껴지는 문체로 선생님의 기품을 조금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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