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시민강좌 제37집
일조각 편집부 지음 / 일조각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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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는 이기백선생의 1주기 추모의 글이 담겨있다. 한국사시민강좌란 책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한 그는 한국사에 있어 대가라 할 것이다. 나 역시 선생님을 추모한다. 

우리나라는 문치의 국가였다. 무신집권기간에도 비록 비공식적이긴 했지만 문치를 했다는 정황이 속속드러나고 있다. 그만큼 글을 사랑하고 지식을 대접하던 나라였다.  

통일신라 이전의 서적은 우리나라에 남아있지 않다. 아쉽다. 하지만 근래 목간에 대한 연구가 진전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고려시대에는 불경간행사업을 통해 지식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각필에 대한 연구를 통해 그런 고려시대의 독서세계를 엿보기도 했다.  

조선은 문집의 시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집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출판비용의 제약으로 인한 필사본의 유행경향을 읽을 수 있다. 이런 필사본이 결코 그 중요성에서 뒤지지 않는 다는 생각을 하게했다.  또 요즘 유행했던 '성균관스캔들'에서 보였던 필사인인 겸인의 존재도 알 수 있었다.  

실학자들의 서학서읽기도 소개된다. 당시의 서학서는 고가품이었다. 그렇지만 실학자들의 지식에대한 욕망을 뿌리칠 수 없었을 것이다.

16세기조 채수의 '한국역사상 최초의 필화사건'도 소개하고 있다.  

1910년 강제병합 후 방각본란 형태의 상업출판 외에 딱지본이라는 것이 등장했고, 1930년대 초반까지도 일제하 조선의 소설출판계를 석권했음을 알았다. 당시의 소설이 국수 한 그릇값인 6전으로 살 수 있었기 때문에 '육전소설'리란 별명이 붙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책을 좋아한지 이제 겨우 10년이 되었다. 그 이전의 삶과 지금의 삶은 확연하다. 책이란 삶의 질을 몇십,몇백배 증폭시키는 기능을 한다. 책에 보이는 지식의 세계는 그 어떤 장르보다 우위에 있을 것이다. '펜이 칼보다 강하다.'란 말이 허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 글은 2006년 6월 8일부터 동년 8월 16일까지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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