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법, 조선 최고의 개혁 - 백성은 먹는 것을 하늘로 삼는다
이정철 지음 / 역사비평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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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정밀하고, 치밀하게 하나의 제도가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류의 역사서를 읽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1471년 수미법을 시행하자는 의견의 개진에서 부터 1674년 결당 12두로 대동미가 통일되어 대동법이 확대되고 전국적으로 시행되기 까지의 과정을 면밀하게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기록이 얼마나 소중하게 사용되고 있는가도 보여주고, 그 동안 나라를 망친 원흉으로만 보였던 서인들의 의견개진과 민생을 위한 노력도 볼 수 있다. 서인의 학문적인 스승인 이이가 왜 그리도 칭송되는지는 이 대동법의 시행과정 뿐 아니라 조선의 경세론에 기본틀을 그가 제공하였기 때문이란 것도 알았다. 그래서 우리가 이이를 그토록 강조한다는 것을 안 것이다. 

읽기가 편하게 글이 쓰여졌다. 거그적거리는 단어들도 많지 않고,  그런대로 쉽게 서술되어 있다. 내가 한가지 국가정책의 변화상을 3인칭전지적작가시점에서 바라보는 것 같다. 200년이 넘는 변화과정후에 탄생한 대동법과 이 제도의 또다른 변화상을 200여년 추적한 결과물임에도 막힘없이 읽을 수 있기에 작자의 노고에 감사한다.   

책말미에 특별부록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저 지나치기엔 너무도 친절한 해설이기에 여기 또 한번 감사드린다. 용례가 포함된 용어해설은 사료의 이해를 더욱 높여준다.

별표를 100개 더 드리고 싶은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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