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사 세트 - 전4권
한홍구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한가지 딜레마가 있다. 나 자신은 좌와 우를 동시에 균형있게 바라보고자하지만, 실제에 있어선 그렇게 잘 되지 않는다.  

또하나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어려운 문제가 있다. 못난사람들이 드러내 놓은 기록을 통해 서술된 역사는 어딘가 모르게 너무 쉽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런데 어두운 곳에 숨어있는 역사를 찾아내기가 어렵다고 여겼는데 이 보다 더 어려운 역사가 있는 것 같다. 바로 진실로 잘난 사람들의 멋진 역사는 그들이 진심을 다하였기에 기록으로 남겨지지 않은 것도 있는데 이를 어떻게 서술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역사는 계속 흘러갔고, 발전을 거듭했다. 하지만, 역사교과서엔 어딘가 모르게 민중은 고통속에서만 있었고, 지도층은 부패했고, 무능했다는 서술이 많은 것 같다. 그런데 발전은 이루어 졌고, 역사를 흘러갔다.  

이 책은 어두운 역사를 밝게 빛나게 하는 힘을 가진 듯 하다. 너무도 흥미롭게 서술하였다. 하지만, 이 책은 역사를 처음 공부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너무도 이런 어두운 면의 역사를 밝히는데 푹빠져 발전적인 역사를 더욱 밝히는데 혹 거리감을 느끼게 될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이 글은 너무도 우리의 어두운 역사를 드러내는 데 힘을 주었다. 한마디로 지나치게 진보적인 서술형태인 듯 하다. 그래서 어느정도 역사공부에 익숙하여 좌와 우를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초학자들이 무턱대고 이 글에 푹빠지는 것은 경계했으면 하는 것이 내 마음이다. 

책이 너무도 재미있고, 진실되게 사실을 밝혀내고 있다. 혹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다손 치더라도 충분한 개연성이 있고, 또 그럴만도 한 이야기로 되어 있기에 더욱 감탄하게 되는 글이다. 작자의 역사를 보는 안목과 문체에 경의를 표한다.  책은 너무도 재미있다.

이 책의 제1권을 2005년 6월 16일부터 동년 7월 24일까지 읽었다.  

제2권을 2006년 2월 19일부터 동년동월 23일까지 읽었다. 

제3권을 2008년 2월 23일부터 동년동월 28일까지 읽었다. 

제4권을 2008년 2월 28일부터 동년 3월 9일까지 읽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