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이제 일어나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의 기미를 보였다.

동생과 나는 6일 간 병실에서 당신과 함께 했다.

같은 날 수술한 같은 병실에 계시던 아주머니도 역시 회복하고 함께 담소를 나눌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이 아주머니는 암보험을 2개나 들었다고 했다. 또 암도 1~2기로 항암주사는 아주 약하게 맞는다고 했다. 나는 너무도 부러웠다. 

당신께서는 남편 없이 병실에서 지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듯 했다.

동생은 잠시 시간을 내어, 집도의를 만나 이야기 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약10년이 지난 시점에 동생으로 부터 들었다. 그때 당신을 살려주신 집도의 선생님의 부고 기사를 보고 있었다.

"병원에 몇 일 더 있다가 퇴원하면 안될까요?"

"병원은 오래 있으면 좋은 것 하나 없는 곳이니, 어머니 모시고 집으로 빨리 가서 함께 돌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병원은 결코 좋은 환경이 아니라고 했다. 특히 대형병원일수록 더욱 그러하다고 했다. 그렇게 따뜻하게 이야기해주시던 집도의 선생님은 돌아가시고, 아픔에 고통받던 당신은 그런 집도의 선생님에 의해 지금도 살아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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