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청주에 다녀왔다. 루야는 또 뷔페를 즐겼다.


'아버지, 정직하게 살아온 당신의 삶을 존중합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루야, 잘 키우겠습니다.

이제 곧 편안해 지실 겁니다.

그리고, 좋은 곳으로 가실 거에요.'

마지막 숨을 몰아 쉬며, 생의 끝으로 가시던, 아버지에게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었던 말이다.

정직했던 삶, 한때 그 우직스러움이 너무도 싫었던 적도 있었다.

이제 뒤돌아 보면, 너무도 당연한 바름이 더 지키기 힘들다는 것을 체득하게 되었다.

속에 없는 웃음으로 상대를 기만하기를 너무도 쉽게 하는 내가 싫어지게 되었다.


말기 암, 진단을 받은 뒤, 두 달에 한 번씩 모두 여섯 번을 뵈었다.

처음엔 대문 앞 까지 나오셨고,

다음엔 대문까지 나오셨고,

그 다음엔 문 앞 기둥에서 바라보셨고,

다시 문 앞 의자에서 바라보셨으며,

또 방문 앞 쇼파에서 잘 가라 하시고,

마지막엔 자리에서 잘 가라며, 고개만 돌리셨다.

얼마나 고된 죽음으로의 길이었는지, 누구도 경험하기 전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 무섭고도 힘든 여정을 모두 거쳐간 아버지...

, 이제 평안에 드셨길~~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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