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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닝소녀
구로다 겐지 지음, 양억관 옮김 / 노마드북스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컨닝소녀를 내 앞에 두고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아래 덧커버였다.
‘진실과 우정을 위해 뭉친 컨닝드림팀’ 그리고 ‘4명의 고등학생들이 벌인 기상천외한 컨닝작전, 일본의 입시전쟁을 충격과 혼란에 빠뜨린 실화소설!’ 내용이 실화가 아닌 것은 알 수 있었다. 구로다 겐지의 장편소설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았으니까. 다만 입시전쟁에 혼란을 준 것은 실화일 것같다.정말 상세히 컨닝 방법을 알 수 있었다. 표지는 흰색에 책상위에 앉아있는 여자아이 캐릭터가 있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뚜껑 열렸다’의 머리뚜껑이 열린 여자아이였다. 심각해보였다. 주인공인지 아님 드림팀의 한아이인지 궁금하여 얼른 책을 펼쳤다. 따로 움직이는 겉표지를 때어보니 양장본은 온통 빨간색 이였다. 그 안에도 전면 표지와 같은 캐릭터가 있었다.
약속하고 만난 친구들 3명 나미키 아이카, 히라가 하야토, 덴토 레이미 그리고 그안에 같이 팀이된 츠바이 모리오는 언니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밝히려고 하세다 대학에 입학해야한다는 레이미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처음 전교 1등이라는 아이카가 등장했을 때 그녀가 컨닝소녀라고 생각했었다. ‘얼마나 컨닝을 잘하면 전교1등을 할까?’ 그런 생각은 책을 몇장 읽으면서 착각인 것을 알 수 있었고 하야토는 레이미의 어릴 적 친구였고 레이미는 또 아이카와 중학교 때부터 친구였음을 알 수 있었고 모리오도 레이미 언니 후미코와 육상부 선후배로 잘 아는 사이면서 레이미와 아이키와 셋이 같은 반인것도 알 수 있었다. 그 반의 담임인 아베는 오로지 공부 잘해서 유명 대학 졸업하고, 일류대기업에 취업해 안정된 수입과 지위를 얻는 인생만이 인정하는 사람으로 모리오처럼 운동 특기생으로 진학하는 학생을 가장 쓰레기 취급하고 있다. 모리오의 친구들은 운동신경이 둔해서 운동 잘하는 모리오를 아마 질투해서 그런 것 같다고 하였다.
“아, 우리 힘으로 레이미를 하세다 대학에 합격시키는 거야. 어떤 방법을 쓰든 말이야.” 모리오는 입을 비틀면서 악동처럼 웃었다. (P76)
레이미의 언니가 다닌 학교의 이야기가 나왔다. 교코의 이름 억양처럼이나 콧대높은 조교가 나오고 레이미언니 후미코가 존경하는 사키다 교수가 나온다. 사키다 교수는 ‘실천교육론’ 교수이다. 교코의 생각으로 학기말시험에 대한 대단한 사건이 시작됨을 알 수 있었다. 강의 이수 규정에 강의일 수에서 3분의 2를 먼지 않는 자에게 실험 칠 자격이 없다고 되어 있지만 사키다 교수의 ‘실천교육론’에는 강의일 수와 학기말 시험통과한 자에게 후기 수강을 허락한다고 조치를 내렸다고 했다. 여러 이유를 내세우는 학생들은 사키다 교수를 찾아갔고 입구에서 만난 교코에게 호질게 야단만 맞게 되었다. 미야와키 고타로라고 같은 해에 하세다 대학에 입학한 교코 동기생과 같이 사키다 교수실로 들어가게 된다. 교코와는 달리 학생들과 친하다면 너무 친해서 조교인지 학생인지 구분이 안되는 고타로는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많았다.
레이미는 대담성을 기르기 위해 모리오의 문구점에서 물건을 훔치는 일을 하게 된다. 마지막까지 성공을 한 레이미에게 친구들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정말 대단한 컨닝도구들이 등장한다. 시험에 관전하는 선생님들의 성격파악부터 최첨단 컨닝도구를 만들어내는 하야토가 가장 대단하게 보였다. 그렇게 시험을 마치고 시험결과에서 언제나 1등이로 변함없는 나미키 아이카와 전교 13등을 한 레이미가 있었다. 이글이 나오는 곳에는 의미있는 두 줄의 글이 있었다. [레이미의 성적이 안 오를 리가 없었다. 컨닝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아마 전교 50등 안에는 들었을 것이다. P178] 목표를 앞두고 열심히 공부한 레이미를 알 수 있었다. 대학 모의고사 때 컨닝의 고단위 기술? 로 시험을 친다. 여기에서 안경테 속에 숨겨진 CCD카메라가 대단한 역할을 하게 된다. 사키다교수의 조교인 교코는 우연히 고타로로 인해서 시험문제가 유출된 것과 정보가 빠져나가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이 학교 근처 PC방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교코는 본고사에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무슨 수를 쓰려고 한다.
본고사가 있는 날 오전에 미리 하야토는 레이미의 수험표로 출입이 자유로워 여러 곳에 CCD카메라를 장착하였다. 하지만 시험 시작전에 레이미의 핸드폰은 ‘통화권 밖’이라는 표시가 나왔다. 방해전파를 발사하는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여기에는 예전에 한국에서 핸드폰으르 이용한 컨닝사건이 나와있었다. 유명한 한국이였다. 마음은 씁쓸했다. 교코가 그렇게 방해전파를 이용하여 핸드폰을 못쓰게 만들었다. 아마도 본고사가 끝나고나면 하세다대학에서 조교 교토에게 정식 교수직이라도 주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시험에 모리오는 다른 포기한 수험생의 답안지를 복사하여 아이카가 답을 적고 시험실로 향하여 레이미의 답안지와 바꾸게 된다. 얼마나 대단한가. 혼자 푼 사회시험을 아이카가 채점을 해보았고 80점이 넘는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마지막 국어시험에 조교인 교코가 들어왔다. 레이미는 한자문제를 제외하면 자신 있다고 했다. 아이카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자신 있다고 했다. 잠시 찾아온 사키다교수로 인하여 레이미는 지금까지의 생각의 반전을 느끼게 된다. 외부에 있는 나무에 장착된 CCD카메라로 밖에 있는 3명의 친구들은 국어문제를 보게 된다. 논술문제의 제목은 [지금까지 당신이 잃어버린 가장 소중한 것들에 대해, 그리고 새로 손에 넣은 가장 소중한 것에 대해 3천자 이상 4천자 이하로 적으세요.] 레이미의 답안지에는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글이 있었다. 내용은 언니를 잃었던 사건과 오해를 했던 사건들과 그동안 도와준 친구들 이야기가 다 있었다. 아마 가장 문제에 맞는 답일 듯 했다. 레이미는 답으로 생각해서 적은 것은 아닌듯하다. 내용을 시험감독으로 들어온 교코가 읽었다. 그리고 자신 때문에 혹 죽었을 수도 있다는 후미코는 동생에게 선물을 사주려고 했던 것을 알게 되어 안도의 편안함을 느꼈다. 대학을 들어갈 때 본고사에서는 정말 컨닝을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가끔 노래방에 모여서 노래도 하고 음료수도 마실 4명의 드림팀이 그려지고 있다. 책 마지막 장을 다 읽고서 책 뒷 표지의 [완벽한 컨닝을 위한 7가지 원칙]에서 7번이 내머리 속에 들어왔다.
‘7. 그러나 컨닝은 최후의 수단, 코피가 터지게 열심히 공부하라!’
진정한 우정을 모르는 친구들이 있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게 하고 싶다.
난 잠시 동안 컨닝소녀가 되어 컨닝을 해보았다. 짜릿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