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봉 초등 영어 1 (책 + CD 1장)
이상민 글.그림, 홍영예 감수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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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의 노란 우산 우리나라 그림동화 4
이철환 지음, 유기훈 그림 / 대교출판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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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익은 일러스트였다. 책을 받아보니 작년에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읽었던 곰보빵의 작가 이철환님의 글 이였고 유기훈님의 그림 이였다. 둘째 세빈이가 먼저 읽었다. 다 읽어보고는 “엄마.. 너무 슬퍼요. 손이 차갑다고 해요.” 하면서 책 속에서 비를 맞고 누워있는 채소할아버지를 가리켰다. 얼마 전 TV프로그램에서 야구선수 아빠가 죽던 날 손이 차가우면 사람이 죽은 거란 것을 아는 아이가 아빠의 손을 잡는 모습이 있었다. 세빈이는 그때의 장면을 이 책안에서 찾고 혹 채소할아버지도 죽었는지 해서 슬프다고 했다. 


시장에 장사하는 엄마를 따라서 시장엘 가는 송이는 오래된 지저분한 인형이 유일한 친구이다.  엄마가 장사하는 곳 건너 채소 할아버지에게서는 이상한 냄새가 나서 무서워한다. 엄마는 아이에게 “할아버지가 슬퍼서 그러시는 거야.” 라고 말해준다. 아이가 이해하기 가장 쉬운 말 이였고 설명다운 말 이였다. 함께 장사하시던 할머니께서 병으로 죽어 온종일 술을 마시고는 대낮에도 땅바닥에 쓰러져 잔다고 한다. 송이가 시장 구경을 하다가 넘어져 더러운 웅덩이에 인형을 빠트리고 말았다. 닭집 아저씨가 인형은 버리라면서 송이를 데리고 나온다. 재소할아버지는 송이에게 인형을 건져서 닦아준다. 송이는 이제 채소할아버지가 무섭지 않은 것 같다.


노란 우산을 쓰고 나온 송이를 보고 봄비인 듯 했는데 가을 이였다. 방앗간 처마 밑에 있는 채소할아버지에게 우산을 씌워드리지만 우산은 뒤집어지고 송이는 다시 할아버지에게 달려간다. 비에 젖은 할아버지의 다리를 처마 밑으로 끌어당기지만 힘들어 보였다. 할아버지도 송이가 온 것을 알았나보다 눈물을 흘리셨다. 차가운 할아버지 손을 잡고 울먹이는 송이가 안타깝게 보였다.


맑게 개어있는 시장에 송이 엄마가 장사를 하신다.  닭집 아저씨가 송이에게 예쁜 인형을 준다. 기뻐하는 송이에게 채소할아버지가 사주신 것이라 알려준다. 멀리 채소 할아버지가 송이의 노란 우산을 흔들며 웃고 있었다. 이젠 술에 취해 있지 않을 듯 보였다.


한상복님의 [어린이를 위한 배려]라는 제목의 책 표지에도 노란 우산의 아이가 등장한다. [배려]라는 제목의 어른들이 읽는 책에도 우산을  든 아이가 있지만 송이의 우산은 마지막 장에서도 두 개의 작은 인형을 따가운 햇살과 바람, 먼지로부터 보고해주려 받쳐져 있다. 그렇게 처음처럼 송이는 소꿉놀이를 하고 있다. 슬픈 이야기가 아닌 흐뭇한 이야기의 내용인 책속에서 채소할아버지가 송이로 인해서 할머니를 잃은 슬픔을 떨쳐버리고 앞으로는 술에 취해서 사는 일이 없을 듯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송이의 작고 노란 우산이 착한 일을 했다. 술에 취해서만 지내는 할아버지를 도와드리고 예쁜 인형도 선물 받았다. 송이는 다시 노란 우산을 받았지만 또 다른 슬퍼서 냄새나는 사람이 나타날 때도 금방 달려가 씌워줄 듯하다. 커다란 해를 반 자른 노란 반달해 같은 노란우산은 송이 얼굴과 닮아있다. 송이얼굴이 작은 아기 해처럼 보였다.  송이가 옆에 있다면 안아주고 싶다. 송이에게 착하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기분이 참 좋아지는 글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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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닝소녀
구로다 겐지 지음, 양억관 옮김 / 노마드북스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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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닝소녀를 내 앞에 두고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아래 덧커버였다.

‘진실과 우정을 위해 뭉친 컨닝드림팀’ 그리고 ‘4명의 고등학생들이 벌인 기상천외한 컨닝작전, 일본의 입시전쟁을 충격과 혼란에 빠뜨린 실화소설!’ 내용이 실화가 아닌 것은 알 수 있었다.  구로다 겐지의 장편소설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았으니까. 다만 입시전쟁에 혼란을 준 것은 실화일 것같다.정말 상세히 컨닝 방법을 알 수 있었다. 표지는 흰색에 책상위에 앉아있는 여자아이 캐릭터가 있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뚜껑 열렸다’의 머리뚜껑이 열린 여자아이였다. 심각해보였다.  주인공인지 아님 드림팀의 한아이인지 궁금하여 얼른 책을 펼쳤다. 따로 움직이는 겉표지를 때어보니 양장본은 온통 빨간색 이였다. 그 안에도 전면 표지와 같은 캐릭터가 있었다.


약속하고 만난 친구들 3명 나미키 아이카, 히라가 하야토, 덴토 레이미 그리고 그안에 같이 팀이된 츠바이 모리오는 언니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밝히려고 하세다 대학에 입학해야한다는 레이미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처음 전교 1등이라는 아이카가 등장했을 때 그녀가 컨닝소녀라고 생각했었다. ‘얼마나 컨닝을 잘하면 전교1등을 할까?’ 그런 생각은 책을 몇장 읽으면서 착각인 것을 알 수 있었고 하야토는 레이미의 어릴 적 친구였고 레이미는 또 아이카와 중학교 때부터 친구였음을 알 수 있었고 모리오도 레이미 언니 후미코와 육상부 선후배로 잘 아는 사이면서 레이미와 아이키와 셋이 같은 반인것도 알 수 있었다.  그 반의 담임인 아베는 오로지 공부 잘해서 유명 대학 졸업하고, 일류대기업에 취업해 안정된 수입과 지위를 얻는 인생만이 인정하는 사람으로 모리오처럼 운동 특기생으로 진학하는 학생을 가장 쓰레기 취급하고 있다. 모리오의 친구들은 운동신경이 둔해서 운동 잘하는 모리오를 아마 질투해서 그런 것 같다고 하였다.


“아, 우리 힘으로 레이미를 하세다 대학에 합격시키는 거야. 어떤 방법을 쓰든 말이야.” 모리오는 입을 비틀면서 악동처럼 웃었다. (P76)


레이미의 언니가 다닌 학교의 이야기가 나왔다. 교코의 이름 억양처럼이나 콧대높은 조교가 나오고 레이미언니 후미코가 존경하는 사키다 교수가 나온다. 사키다 교수는 ‘실천교육론’ 교수이다. 교코의 생각으로 학기말시험에 대한 대단한 사건이 시작됨을 알 수 있었다. 강의 이수 규정에 강의일 수에서 3분의 2를 먼지 않는 자에게 실험 칠 자격이 없다고 되어 있지만 사키다 교수의 ‘실천교육론’에는 강의일 수와 학기말 시험통과한 자에게 후기 수강을 허락한다고 조치를 내렸다고 했다. 여러 이유를 내세우는 학생들은 사키다 교수를 찾아갔고 입구에서 만난 교코에게 호질게 야단만 맞게 되었다. 미야와키 고타로라고 같은 해에 하세다 대학에 입학한 교코 동기생과 같이 사키다 교수실로 들어가게 된다. 교코와는 달리 학생들과 친하다면 너무 친해서 조교인지 학생인지 구분이 안되는 고타로는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많았다.


레이미는 대담성을 기르기 위해 모리오의 문구점에서 물건을 훔치는 일을 하게 된다. 마지막까지 성공을 한 레이미에게 친구들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정말 대단한 컨닝도구들이 등장한다. 시험에 관전하는 선생님들의 성격파악부터 최첨단 컨닝도구를 만들어내는 하야토가 가장 대단하게 보였다. 그렇게 시험을 마치고 시험결과에서 언제나 1등이로 변함없는 나미키 아이카와 전교 13등을 한 레이미가 있었다.  이글이 나오는 곳에는 의미있는 두 줄의 글이 있었다. [레이미의 성적이 안 오를 리가 없었다. 컨닝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아마 전교 50등 안에는 들었을 것이다. P178] 목표를 앞두고 열심히 공부한 레이미를 알 수 있었다.  대학 모의고사 때 컨닝의 고단위 기술? 로 시험을 친다. 여기에서 안경테 속에 숨겨진 CCD카메라가 대단한 역할을 하게 된다. 사키다교수의 조교인 교코는 우연히 고타로로 인해서 시험문제가 유출된 것과 정보가 빠져나가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이 학교 근처 PC방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교코는 본고사에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무슨 수를 쓰려고 한다.


본고사가 있는 날 오전에 미리 하야토는 레이미의 수험표로 출입이 자유로워 여러 곳에 CCD카메라를 장착하였다. 하지만 시험 시작전에 레이미의 핸드폰은 ‘통화권 밖’이라는 표시가 나왔다.  방해전파를 발사하는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여기에는 예전에 한국에서 핸드폰으르 이용한 컨닝사건이 나와있었다. 유명한 한국이였다. 마음은 씁쓸했다. 교코가 그렇게 방해전파를 이용하여 핸드폰을 못쓰게 만들었다.  아마도 본고사가 끝나고나면 하세다대학에서 조교 교토에게 정식 교수직이라도 주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시험에 모리오는 다른 포기한 수험생의 답안지를 복사하여 아이카가 답을 적고 시험실로 향하여 레이미의 답안지와 바꾸게 된다. 얼마나 대단한가.  혼자 푼 사회시험을 아이카가 채점을 해보았고 80점이 넘는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마지막 국어시험에 조교인 교코가 들어왔다.  레이미는 한자문제를 제외하면 자신 있다고 했다. 아이카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자신 있다고 했다. 잠시 찾아온 사키다교수로 인하여 레이미는 지금까지의 생각의 반전을 느끼게 된다.  외부에 있는 나무에 장착된 CCD카메라로 밖에 있는 3명의 친구들은 국어문제를 보게 된다. 논술문제의 제목은 [지금까지 당신이 잃어버린 가장 소중한 것들에 대해, 그리고 새로 손에 넣은 가장 소중한 것에 대해 3천자 이상 4천자 이하로 적으세요.] 레이미의 답안지에는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글이 있었다. 내용은 언니를 잃었던 사건과 오해를 했던 사건들과 그동안 도와준 친구들 이야기가 다 있었다. 아마 가장 문제에 맞는 답일 듯 했다. 레이미는 답으로 생각해서 적은 것은 아닌듯하다. 내용을 시험감독으로 들어온 교코가 읽었다. 그리고 자신 때문에 혹 죽었을 수도 있다는 후미코는 동생에게 선물을 사주려고 했던 것을 알게 되어 안도의 편안함을 느꼈다.  대학을 들어갈 때 본고사에서는 정말 컨닝을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가끔 노래방에 모여서 노래도 하고 음료수도 마실 4명의 드림팀이 그려지고 있다. 책 마지막 장을 다 읽고서 책 뒷 표지의 [완벽한 컨닝을 위한 7가지 원칙]에서 7번이 내머리 속에 들어왔다.

‘7. 그러나 컨닝은 최후의 수단, 코피가 터지게 열심히 공부하라!’

진정한 우정을 모르는 친구들이 있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게 하고 싶다.

난 잠시 동안 컨닝소녀가 되어 컨닝을 해보았다. 짜릿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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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의 거미줄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35
엘윈 브룩스 화이트 지음, 가스 윌리엄즈 그림, 김화곤 옮김 / 시공주니어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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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의 거미줄]작가는 엘윈 브룩스 화이트로 영화로 즐겁게 보았던 [스투어트 리틀]의 작가였다니 놀라웠고 반가웠다. 난 이 책을 2006년 5월에 샀다. 그때 추천도서로 ‘뉴베리 아너상’의 책표지가 눈에 띄었고 주저없이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을 했었다. 처음 제목에서 [샬롯의 거미줄] 이라고해서 ‘표지의 여자아이 이름이 샬롯인가?’ 했고 ‘샬롯이 좋아하는 거미의 거미줄’을 이야기 하는 줄 알았다. 내용은 전혀 달랐다.


제일먼저 태어난 새끼돼지는 무녀리라고 불리며 너무 작아서 죽이려는 아빠를 말려서 겨우 구해낸 펀은 새끼돼지를 선물로 받았다. 펀은 새끼돼지에게 ‘윌버’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윌버를 정성스럽게 돌보며 친구처럼 지내다가 주커먼삼촌 집으로 윌버가 떠나게 된다. 매일매일 윌버를 찾아간 펀은 작은 의자에 앉아서 윌버를 보게 된다. 우리를 탈출했다가 돌아온 윌버는 또 다른 계획을 세우지만 모든 계획은 비가 와서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아무도 자신과 놀아주지 않아서 슬픔에 빠진 윌버에게 새로운 친구 샬롯이 생겼다. 샬롯은 회색거미로 윌버가 있는 문간 위쪽에 거미줄을 치고 지내게 된다.


암거위가 새끼거위 7마리를 낳고 샬롯은 축하의 말을 전했다. 책안에는 여러 곳에 그림이 있었고 그 그림에는 없지만 항상 펀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펀이 집으로 돌아가서 엄마에게 윌버와 새로운 친구들 이야기를 해준다. 동물들의 말을 알아듣는다고 엄마는 놀라며 한편으로 걱정을 하셨다. 어느 날 늙은 양은 윌버를 놀려댄다. “사람들은 너를 죽이려고 살찌우는거야. 너를 죽여 훈제베이컨과 햄을 만들거야.” 늙은양의 이야기에 의자에 앉아있던 펀이 몸이 굳었고 윌버는 흐느끼고 비명을 질렀다. 샬롯은 윌버를 달래서 자기가 윌버를 살리기 위해, 윌버가 멋진 돼지임을 농장주에게 증명하려고 한다.


펀의 오빠인 에이버리가 샬롯을 잡으려하다가 곪은 거위알 위로 떨어진다. 고약한 냄새로 샬롯은 살아나고 밤새 거미줄에 글자를 짜 넣었다. 그렇게 몇 번을 새로운 글자를 넣어서 윌버는 더 이상 평범한 돼지도, 살찌워져 죽어지는 돼지도 아니게 된다. 모두가 샬롯의 덕분이지만 동물품평회에 같이 간 샬롯은 [특별한 시상식]에서 메달과 상금을 받는 소식을 듣고 윌버가  알주머니에 가득 알을 낳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죽고 만다. 알주머니를 가지고 온 윌버는 정성껏 샬롯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알들을 보살핀다. 봄이 되어 거미알에서 거미새끼들이 수백마리나 나왔고 모두 떠나가지만 3마리가 남게 된다. 윌버에게는 새로운 친구들이 생겼고 그렇게 샬롯의 손자 손녀까지 윌버의 친구가 되어준다. 우연히 친구가 되었던 샬롯이 윌버를 구했지만 언제나 윌버의 곁에는 처음 자신을 살렸던 펀이 있었다.


샬롯의 거미줄은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고 누구에게나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사랑과 우정과 생명의 소중함을 엮어주는 역할을 한 샬롯의 거미줄처럼 우리도 인연인 상대에게 엮이고 보살펴 주어야 하지 않을까. 윌버는 거만하지도 않았고 약속을 지키는 돼지이고, 샬롯의 거미줄에 있는 글자처럼 '대단한 돼지‘, ’근사한 돼지‘ 겸허한 돼지’ 인 것이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나면 동물과 이야길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것이고 거미줄에 글자를 새겨 넣는 거미를 갖고 싶어 할 것이고 어떤 아이들은 수백마리의 거미알에서 거미새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싶어 할 것이다. 나도 잠시 그런 것을 바라는 아이가 되었다. 즐겁고 유쾌한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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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지리 생생 교과서 - 외우지 않아도 쏙쏙 들어오는 초등 생생 교과서 시리즈 2
지호진 지음, 이창섭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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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동쪽 끝의 우리나라 대한민국!~
책의 시작에는 간단한 설명과 만화로 그려진 우리나라 지도가 있고 출발점이 서울이라고 풍선글이 있다. 책의 크기는 크고 글씨크기도 적당하고 명조체라 눈의 피로가 덜했다. 크게 지역으로 나누어서 지역마다 역사, 위치와 면적, 지형과 기후, 산업, 교통, 문화, 축제 등을 차례로 알려주고 있었고 그 지역의 지도와 지도안에는 문화와 축제, 문화재 등이 표시되어 있어서 한눈에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한강 옆의 서울을 서로 차지하려고 전쟁을 하고나서 정복되면 이름이 바뀌어서 수도가 되었다고 한다. 일제시대에 을사조약 후 수도의 기능을 잃었던 적이 있다는 것에는 마음이 아팠다.  서울에 이어 전국의 9개도와 6군데의 광역시, 바로 이은 북한이야기까지 지역이름과 함께 보여주는 작은 지도는 책 속에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 이였다.

 

2년 전에 여행했던 제주도를 다시 만나서 반가웠다. 성산일출봉, 만장굴, 성읍민속마을, 정방폭포, 천지연폭포, 한라산, 제주감귤, 삼성혈과 민속자연사박물관까지 작은 지도에 표시되어 있었다. 작은 미니왕국은 보이지 않았다. 인구밀도가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인 대구에는 나와 우리가족이 살고 있다. 여름과 겨울의 기온차가 가장 크고 전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이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국채보상운동이 있던 곳이며, 약령시 소개도 있었다. 대구에서 태어나서 아직도 대구에서 사는 나는 전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이란 것을 처음 알았다. 봄과 가을이 짧은 것은 알고 있다. 그래서 봄, 가을 옷이 많이 없다.

 

백제문화제를 알려주는 곳에서는 향토축제들로 가득한 것을 보니 우리나라에 정말 많은 축제가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으며 꼭 여러 축제에 참석해보고 싶었다. 축제안내표를 만들어서 이 책과 함께 여행을 해도 괜찮을 듯하다.  아이들이 아직 어릴 때 같이 축제에 참여를 많이 해주면 좋을 것 같은데 바쁜 생활에는 항상 여건이 안 되어 아쉬웠다.

 

책을 모두 다 읽고나서 다시 몇 군데 더 보았다. 설명글이라 조금은 따분하고 하루 만에 다 읽지는 못했다. 지역별로 하루를 두고 읽으면 지루함이 덜 할 듯하다. 내용의 시작에 역사연표가 같이 있으면 그 지역의 역사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설명 중간에 작은 아이콘과 보충설명이 있어서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었고 “부록 지리 낱말 풀이” 코너의 글은 새로운 낱말을 접하는 초등학생에게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저학년의 경우는 꼭 부모와 아이가 같이 읽으면 좋겠고 고학년의 경우는 커다란 지도를 그려서 지역의 특징이나 문화재 등을 그려 넣으면서 놀이하듯 다시 보면 이해가 쉬울듯하다. 각 지역의 축제 행사표를 같이 만들어 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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