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기 힘든 아이에게는 이유가 있다 - 성공 자녀교육서
키무라 준 지음, 김미정 옮김 / 꾸벅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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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렇게 우리가 키우는 아이들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난 내 아이들에게 잘 하고 있는지?" 하며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게 된다. '오체불만족'의 작가 '오토다케 히로타다'를 떠올리고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의 작가 '오히라 미쓰요'도 떠올리게 된다. 아마 두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적었기 때문일까? 나의 두 딸은 예의바르고 공부를 일등하지 않지만 둘 다 학급반장일도 잘 하며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선생님들께도 귀여움을 받으며 잘 지낸다. 가끔 언니, 동생이 서로 다투다가도 금방 화해를 하고 서로가 서로를 잘 보살피듯 잘 지낸다. 그런 두 딸을 보는 주의 분들은 "부모가 자식교육을 제대로 했네."하며 칭찬을 해주신다. 표지에도 내용을 요약한 4줄의 내용이 있다. [키우기 힘든 아이는 옛날부터 있었다.] , [키우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아이의 자기유능감을 키우자.], [어중간한 충고가 부모와 아이를 힘들 게 한다.] 간추린 내용의 요약글에도 많은 뜻이 담겨져 있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도 많은 장애의 병명이 있구나.."하며 놀랐다. 장애라는 것에도 이름이 많았고 많은 이름만큼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았다. 부모들이 얼마나 힘들까! 작가는 선천성 지체장애를 다루는 것 보다 생활하면서 부모의 관심과 꾸준한 치료와 도움으로 아이들의 장애는 정상이 되고 또 거의 정상에 가깝게 될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TV프로그램중에는 아이들의 생활에 문제가 있어서 고쳐보는 것이 있었다. 대부분 첫 번째 요인은 '엄마의 무관심'과 두 번째는 '아빠의 무관심'이었다. 이 책에서도 나오지만 엄마는 아이에게 "하지마." 혹은 "안돼"라는 것으로 제재만 가하고 아이는 관심을 자신에게 갖도록 행하는 행동을 엄마가 알아주지 않는다고 반항을 한다. 아빠가 아이에게 무관심한 사람들로 보여지는 대부분이 퇴근 후 컴퓨터 게임이나 자신만의 휴식으로 아이에게 소흘히 하는 경우가 이유들인 것을 보았다.

세가지 감각의 통합과 장애를 알려주는 파트3에서는 평형감각에 대한 설명과 이미지가 있었다. 얼마전 병원에 시어머님을 모시고 갔다가 입원을 해서 오랜 시간동안 검사를 했었다. 시어머님의 평형감각 기능의 검사를 3시간이상 했고 결과적으로 조금은 이상이 있어서 약물치료를 오랫동안 했었다. 난 나이 든 분들에게 대부분 나타타는 현상이라고 알았는데 아이들에게도 그런 현상으로 장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작가는 글을 통해서 키우기 힘든 아이들의 증상들의 대부분이 어떤 원인으로 뇌의 회로에 문제가 생겨서 부적응 행동이라는 관점에서 다양한 행동이나 증상을 보여주고 병명과 적절한 치료와 대응책을 알려주고 있다.

난 몇 년 전, 초등1학년 아들을 업어서 교실에 데려다 주는 엄마가 지각을 하면서도 "선생님, 우리 아이가 피곤해서요..야댠치지 마세요."라고 하는 것을 보았다. 그 아이는 엄마를 하인취급하듯 했다. 어떻게해서 그 지경까지 갔을 까? 하는 생각에 안타까웠지만 해결을 해야하는 것은 결국 부모책임 아닐까? 하루는 곁으로 봐서 멀쩡한 한 남자아이 한 명이 운동장 한쪽 긴 의자에 앉아있는 나에게 와서 "엄마..엄마.." 하고 안기려했다. 난 "내가 너의 엄마랑 닮았니?" 하고 이야길 할 동안 그 아이 엄마가 왔다. 나처럼 둥글 게 생긴 모습을 보았다. 그 아이에게 친구들이 많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책에는 많은 여러 내용과 함께 만화가 적절히 그려져 있고 간단한 설명도 풍선글고 있어서 이해가 쉬웠다. 난 장애가 있는 아이들에게 적절한 치료법으로 [미술치료], [음악치료], [놀이치료]가 생각난다. 이 책에는 놀이치료를 더 많이 알려주는 것 같다. 우리 사회에는 '장애가 아닌 장애도 장애로 보는 무리'들이 많이 있다. 장애가 있는 아이의 부모라면 꼭 아이에게 사랑으로 치료를 해주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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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원하는 강한 남자 되기
엘리엇 카츠 지음, 엄홍준.이혜진 옮김 / GenBook(젠북)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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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렇게 40대의 나이가 되기전에 나에게도 생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할아버지가 있었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친정아빠의 할아버지부터 모두 천식발작으로 세상을 떠났고 나도 몇 년전 두 번의 천식발작으로 위험한 고비를 넘겼던 기억이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가끔씩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시던 것만 기억하고 있다. '한국의 여성상', '한국의 어머니 심사임당',  나에게도 수식어가 하나 따라오길 항상 기대하면서 남편에게 내조하는 '부인' , 아이들에게 좋은 멋진 '엄마'가 되려고 학부모커뮤니티에서 닉네임도 [우등생엄마]라고 했다.  책의 제목은 [여자가 원하는 강한 남자 되기]이지만 난 이 책을 읽고 진정한 강한 남자가 되는데는 자신의 남자를 믿어주는 여자가 필요했다. 우리 여자는 항상 '남자가 알아서 잘 해주겠지..' 하고 믿고 의지만 하지 않았을까?

첫 시작의 소제목은 "[여행, 그 후의 이야기]였다. 내용을 읽기 시작하면서 TV 프로그램중에 부부생활을 법정으로 가져가서 이혼을 논하는 것이 떠올랐다. 그 프로그램의 마지막부분에 대부분 [부부여행]을 권하고 얼마있다가 다시 만나자는 이야기로 마무리 되는 것을 보았었다.  여행은 나에게도 많은 좋은 것이 되곤 했다. 남편은 부부이야기를 편지로 띄워서 들려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내용들을 들려주고 같이 의논하길 자주 했었다. 다른 부부 사는 이야기를 서로 이야기 나누면서 비평도 하는 것으로 우리생활도 변화를 주기도 했다.

마이클의 할아버지인 조셉과 할머니 사라의 50주년 결혼기념일에 마이클은 부인 리사를 데리고 오지 못한 이야길 하게된다. 결혼 7년을 함께 했지만 8년을 채우기 힘들 것 같다고 한다. 마이클이 할머니와 함게 춤을 추었다. 마이클은 "커플이 된다는 것은 춤을 추는 것과 비슷하다는 이야길 들었어요. 한 사람이 앞으로 나아가면 한 사람은 뒤로 물어서야하잖아요?" 하고 물었을 때, 사라는 "내 생각에 그건 다른 면에서 춤을 추는 것과 비슷하구나. 만약 네가 날 이끌어주지 않는다면, 난 춤을 출 수 없지 않겠니." 나도 사라의 말 처럼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커플이 되어야겠다. 어느 책에서 부시 전 대통령인 바바라 부시 여사의 결혼하고 싶은 남성은 [나랑 같이 웃을 수 있는 남자]라고 했던 글이 떠올랐다. 사라 할머니가 조셉 할아버지의 음식을 가장 먼저 챙겨주는 것을 보고 마이클은 할머니가 구식같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당연한 식사예절이다. 나와 소꼽친구인 남편에게 난 경어를 쓰고 아이들 앞에서 항상 먼저 챙겨주고 그런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도 경어를 쓰는 것이 자연스럽고 행동을 조심히 하고 예절바르다.

조셉 할아버지와 마이클은 함께 하이킹을 한다. 마이클이 어렸을 때, 할아버지는 종종 그를 데리고 하이킹을 했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마이클이 리사의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조언을 해주신다. 할아버지는 결혼생활을 하면서 "내가 이것을 알았더라면'이란 생각이 들 게 하는 교훈을 배울 때마다 메모하던 노트를 펼쳐보시면서 메모를 들려주고 결혼생활이야길 들려주셨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신혼초에 많이 다퉜다는 이야기를 해서 마이클은 많이 놀랐다. 나도 결혼 13년차 되었지만 결혼초에 남편의 잦은 술자리와 늦은 귀가로 싸움이 잦던 일이 떠올랐다. 처음에는 따지면서 화도 내고 울기도 하고 시어머님께 하소연까지했었다. 하지만 결국 두 가지를 버렸을 때, 나에겐 안정이 찾아왔다. 한가지는 술 많이 마시는 것에 대한 걱정을 버렸고, 늦은 귀가가에 대한 걱정도 버렸다. 남편도 참견으로 여겼던 것을 내가 멈추고 한 동안 표현을 안했더니 일찍 귀가를 했고 술자자리도 거의 하지 않게되었다. 어느 책에서는 과감히 행동에 변화를 주라고 했다. 난 오래전에 그것을 터득했던 것 같다.

조셉 할아버지는 여자가 다 잘 알아서 하겠지하고 여자의 의견에 따라만 가지 말고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표현하고 행동하라고 알려주었다. 마이클은 하이킹을 하면서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도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변화해서 오래토록 잘 지내는 것이 두 사람 모두가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여자 혼자서 다 해결하게 하는 것이 결코 해결되는 게 아니라고 배웠다. 할아버지는 이야기를 하나 들려주었다. 작은 오두막집에서 한 남자와 아내가 여덟 명의 아이들과 싸우면서 지내는 것이 답답하여 스승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고 스승은 염소를 한 마리씩 집에 데리고가서 함께 살도록하면서 세 마리째 데리고 가서 지내게 한 후 더 이상 살 수 없다고 할 때 염소를 모두 집 밖으로 내보내게 하여서 아주 큰 오두막집이 되었다는 것이다. 나도 다른 영어동화책에서 이 이야기를 읽었지만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해주었다. 집으로 돌아간 마이클이 4개월 뒤, 아내 리사와 아들 대니, 딸 제시카를 데리고 할아버지, 할머니를 방문했다. 결혼생활이 아주 많이 나아졌다고 할아버지에게 말을 전한다. 그리고, 허즈번드십이라고 남편답게 되기 위한 행동을 생각했다고 한다.

책 제목은 [여자가 원하는 강한 남자 되기]이지만 내가 이 책의 제목을 다시 붙여본다면 [서로가 원하는 결혼생활]이라고 하고 싶다. 결혼을 시작하는 신혼이나 결혼생활중에 권태기가 되어있는 부부에게도 읽어서 좋은 책인 것 같다. 난 내 남편이 이 책을 아직 읽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난 "우리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내가 다 잘 할거라고 나에게 다 맡기지 말고 자기 의견을 꼭 제대로 알려주세요. 서로 많이 의견을 주고 받아서 싸우지 말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요." 라고 남편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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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량의 신기한 붓 - 중국(한족과 몽골족) 편 세계의 전래동화 (상상박물관) 1
엄해영 엮음, 김혜영 그림 / 상상박물관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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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은 [마량의 신기한 붓]이지만 책 속에는 중국(한족과 몽골족)편의 전래동화가 몇 편 올려져 있다. 꿈꾸는 아이들의 이야기일까? 생각했었다. 마량은 아마 착한 사람 일거란 생각을 했었지만 나의 생각만큼이나 착한 사람이었고 그런 효자들의 이야기가 가득했다.

<한족 이야기>에는 감람산 밑의 감람호가 물이 흐려 그 원인을 찾는 중에 효자인 젊은 남자는 부인도 생기고 어머니의 병환도 낫게하고 감람호도 항상 맑게 만들 수 있게 된 이야기와 두 번째의 이야기로 [마량의 신기한 붓]이 나왔다.  마량은 총명하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나 붓을 살 돈이 없어서 한 해 두해가 흘러갔지만 하루도 그림 연습을 멈추지 않는다. 어느 날 밤 꿈속에서 할아버지 한 분이 나타나 붓을 선물하는데 잠에서 깨어나도 붓이 있었고 그 붓으로 그림을 그리면 실제의 생물들이 만들어졌다. 마량은 신기한 붓을 가지로 매일 마을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농기구도 그려주고 그렇게 도움을 주면서 지냈는데 나쁜 부자 때문에 고향을 떠나게 되었다. 그러다가 가난한 백성들을 괴롭혀왔던 황제가 마량을 붙잡았다. 황제는 마량의 붓으로 용심을 내서 황금산도 그렸지만 커다란 뱀으로 변한 금덩이 때문에 마량을 풀어주면서 사위로 삼으려 한다. 하지만 결국에는 마량에게 그려달라는 바다위에서 배를 타다가 빠져 죽고 만다. 그 후 마량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아마 어디에서 착한일을 많이 하고 있겠지..외국 동화의 [황금거위]가 생각났다. TV 프로그램중에 에니메이션으로 요술크레용이야기가 떠올랐다. 모두가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부른다는 것 아닐까? '거울 속의 아내'라는 제목의 동화내용은 착한 어머니 한 분이 두 아들을 장가보내 손자를 안아 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신선이 나타타 두 개의 거울을 주고 삼월 삼짇날 부인들을 데러 떠나지만 큰 형이 실패를 하고 다음해에 동생이 떠나서 여러 일을 잘 겪어서 결국은 형제가 모두 아내를 얻게된다는 이야기이다. 형제간의 우애를 잘 알려주는 내용이었다. 물론 부모에게 효도하는 일도 알려주고 있다. '총명한 마자'라는 제목의 동화의 내용은 돈 있는 부자에게 소작료를 바쳐왔던 마자라는 사람은 자신의 아버지는 억울한 죽음을 당했고 어머니는 굶어서 돌아가셔서 이번에는 소작료를 한 알도 바치지 않을 꽤를 생각했다. 우리나라 전래 동화에도 나오는 '봉이김선달' 이야기처럼 부자를 골려주고 나중에는 원수도 갚는 다는 내용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언제나 있는 사람은 더 많은 것을 바라는 것 같다. '봉숭아꽃'이 생긴 유래에는 예쁘고 착하고 무슨일이든 척척 잘 하는 아가씨가 나온다. 선녀도 탐을 내던 옷이 결국 나쁜 처녀 때문에 조각나서 흩어지고 꽃이 생겼는게 봉숭아꽃이라고 했다고 한다.  꽃이름이 생긴 유래는 언제나 재미있다. 로반과 그의 누이동생 로강이 조주 땅에 두 개의 돌다리를 놓기를 겨루다가 만들어진 '조주의 돌다리' 이야기 속에는 노래도 들어있었다. 남의 집 머슴일을 해도 품값도 못받아온 형들 다음으로 머슴일을 하면서 지주를 세 번 이긴 이야기인 '지주를 세 번 이기다'는 남의 것은 꼭 자기것으로 만들고 자기것은 절 때로 주기 싫어하는 욕심쟁이가 지주 같은 사람 일 것 같다.  착하게 살면 좋으련만 .. 안타까웠다.

<몽골족 이야기>의 첫 번째 이야기로는 '울란 바토르 이야기'가 나왔다. 친왕(황제의 아들이나 형제) 한 사람은 드 넓은 초원을 독차지하고도 호사스러운 생활을 누리고 장막에 사는 사람들의 목숨을 한손에 쥐고 흔들어서 백성들의 삶은 너무도 비참했다. 수백 명의 종 가운데 울란 바토르라는 사람은 몸집이 장대하고 활을 아주 잘 쏜다. 그를 모르는 이가 없는데 자신의 아버지가 친왕을 반대하다가 생매장 당했다는 이야길 듣고 그를 도와주는 많은 이들과 동물의 도움으로 아버지의 원수를 갚게 된다.  착한 사람은 친구하려는 이도 많다는 것을 이 글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그 다음에는 꼬마낙타가 모험을 하는 이야기,  마두금이 만들어진 유래와 불사산이 솟아난 이야기가 나왔다. 조금은 슬프고 안타깝기도 한 이야기였다.  마두금이 된 하얀 백마가 눈을 감아도 그려진다.  여러이야기 중에서 [울란 바토르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었다. 긴 글의 동화가 아니여서 어린 초등학생들도 읽어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엄마가 읽어보고 어린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다.  이렇게 전래동화는 꼭 읽고나면 그동안 잘 못 한 일들을 반성하게되고 앞으로 잘 해야할 일들을 생각하게도 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전래동화를 읽게하고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아닐까? 우리 두 딸에게도 꼭 읽어보게 하려고 한다. 아이들이 어떤 감상문을 적게될지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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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당신의 추천 도서는?
박물관이 들려주는 경제이야기 엄마와 함께 보는 글로연 박물관 시리즈
박물관이야기 지음 / 글로연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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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가족들처럼 우리집 첫째딸인 세은이는 올 해 초등5학년으로 주인공 아나와 나이가 같다. 세빈이는 아나의 동생 바다보다 한 살 많은 초등3학년인 둘째딸이 있다. 아이들의 할아버지는 없지만 바로 집 앞 한 블록넘어 아이들의 할머니가 고모와 살고 있다.  작년에는 대구국립박물관에서 [북한국보전]도 보았고 올 해에는 박물관내의 '체험학습관'도 들려서 여러 체험활동을 했다.  여름휴가 중에는 해남 땅끝마을에 있는 [자연사박물관]에도 들렸다. 책 속의 설명처럼 박물관 속의 모두를 보자고 작정하면 아이들이 금방 지친다고 한다. 나도 아이들에게 "그냥 들어가보고 재미있는 것만 보고 오자."고 하며 그동안 '대전유성화폐박물관' , '제주민속촌박물관',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 '충남산림박물관', '호미곶등대박물관' 등 여러 박물관을 아이들과 많이 다녀보았다.

[한국은행화폐금융박물관], [신세계한국상업사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농업박물관], [한국금융사박물관], [우리은행은행사박물관]을 둘러보면서 할아버지와 함께사는 아나네 가족이야기가 나온다.  아나의 할아버지는 아주 옛날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전당포'에 들린 이야길 해준다. 우리 집 근처에도 아직 전당포가 있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전당포]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었다.   옛날 돈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으로 [한국화폐금융박물관]을 소개했다. 엄마는 돈(화폐)를 대신한 [물품화폐]를 알려주었다. 자급자족, 물물교환, 물품화폐, 금속화폐, 지폐의 이야기를 연결하면서 설명을 주었다. 엄마의 다음 설명으로는 여러 화폐의 발전을 소개하면서 사진과 함께 이름과 설명이 나와있어서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신세계한국상업사박물관]도 엄마가 먼저 소개를 해 주었다. 상거래에 필요한 화폐를 소개하면서 시장이 언제부터 생겨나서 변화했는지를 알려주었다. 잉여생산물이 생기고 시장이 생겼다. 아빠는 <정읍사>라는 백제의 노래에서도 시장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고 지금의 말로 바꿔 불러주셨다. 여러 시대의 상업활동을 볼 수 있었다. 책 속에는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짧게 우화처럼 이야기가 있다. 그중에는 조선후기 박지원의 소설인 [허생전]이야기가 있었는데 재미있었다. [옛날시장모습]은 두 쪽 가득 사진과 제목이 있어서 이해가 쉬웠다. 작고 값비싼 물건을 보자기에 싸서 이고 다님 팔던 보상 부피카 크면서 비교적 값싼 물건을 지게에 지고 다니던 부상도 사진과 함께 크게 보여주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이라는 도시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도시역사박물관으로 이곳의 소장품 중 70%는 시민들이 기증한 유물이라고 한다.  김정호의 병풍처럼 접어두는 지도인 '동여도'와 한양의 지도인 '수선전도'이야기가 나왔다.  조선시대에  있던 통햄금지도 소개해 주었다. 내가 어릴 적에도 '통행금지'가 있었다. 사진으로 보는 옛날시장에는 보부상의 모습도 있다.

[농업박물관]에는 농사에 관련된 유물과 농업의 역사, 농사법, 농사짓던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모형으로 잘 꾸며져 있다고 한다.  역사책을 보면 가장 먼저 석기시대를 본다. 타제석기, 마제석기, 빗살무늬토기 등 석기부터 시작한 생활은 이곳에서도 볼 수 있다. 아빠는 여러 농기구를 설명해 주셨다. 초등학교 사회시간에도 배우며 보던 여러 농기구가 있다고 세은이와 세빈이가 신이 나서 좋아했다. 조선시대 김홍도의 여러 풍속도에서 논갈이, 벼타작 등도 구경할 수 있었다.

[한국금융사박물관]은 은행이 생기기 전의 여러 금융활동을 자세히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조선시대의 금융거래와 상거래문화의 상인들 이야기도 가득하다. 이곳에는 처음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전당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그림과 함께 있었다. [국채보상운동]에 대한 소개도 있다.  1904년, 일본이 한국을 속국으로 삼기 위해 고문을 파견하고 내정간섭을 하면서 한국정부로 하여금 일본의 돈을 빌려쓰게 하여 한국정부의 힘이 점전 약해졌을 때 국민들의 힘으로 나라의 빚을 갚고 국권을 회복하기 위한 모금활동이 전국적으로 일러난 것이 [국재보상운동]으로 남자들은 담배를 끓고 여자들은 반지와 비녀를 팔아서 돈을 모았으나 1907년에 시작된 이 운동이 일본의 방해로 2년만에 끝나 버렸다고 한다.  대구에 사는 우리는 자주 대구 시내에 있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들린다. 아이들도 이제는 제대로 [국채보상운동]에 대해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우리은행은행사박물관]은 2004년 7월에 문을 열었다. 근대은행의 시초인 '대한천일은행'부터 우리나라 은행 100여 년의 역사를 알려준다. [우리나라 은행의 초간단 역사 알아보기]에는 중앙은행, 일반은행, 특수은행의 설명이 있다. '경제퍼즐놀이 코너'와 '숙녀금고'도 설명이 있다. 1997년 IMF와 금 모으기 운동에 대한 설명이 있다. 나도 둘째 세빈이를 낳고 모여진 여러 금반지를 들고 가서 현금으로 바꾼적이 있다. 그 때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해주었다. 그 때 계산서처럼 받은 영수증을 보여주었다. 아이들은 신기하게 보았다. 저금통갤러리에는 여러 나라의 저금통들이 여러 모습으로 나와있었다. 미국의 캔자스주의 작은 마을의 채프먼 부부의 아들 월버가 자신에게 용돈을 준 탄넬 씨에게 편지를 썼다. "저희 마을에는 한센병 환자들이 많아요. 저는 아저씨가 준 3달러로 새끼 돼지를 사서 키우려고 합니다. 이 돼지를 팔아 한센병 환자 가족들을 도우려고 합니다." 소년은 새끼 돼지 '페트'를 잘 길러서 팔아서 한센병 환자 가족을 도왔다고 한다. 이 사실이 한 신문에 소개되고 그 후로 많은 사람들이 돼지 저금통을 만들어 이웃을 돕기 시작하여 처음 돼지 저금통이 생겨났다고 한다.

아이들의 책상에는 얼마전에는 우유곽으로 만든 저금통이 있었다. 가득 동전을 모아서 학교에 기부했고 다시 빵저금통을 놓고 열심히 모으고 있다. 가득 모여지면 다시 학교에 기부를 한다고 한다. 오늘 병원에 들려서 약을 사면서 진열대에 있는 아이들이 잘 알고 있는 케릭터로 만든 영양제통이 저금통인 것을 보았다. '우리 두 공주가 이 걸 보면 바로 사달라고 하겠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영양제 가격표를 보니 너무 비쌌다.

여러 박물관 이야기가 끝나고 문제 은행이 있다. 문제와 답이 함께 있었고 응용하여 문제집을 이용하는 방법이 문제 시작 전에 있다. 별책부록으로 [현장 활동지]가 있다. 여러 박물관의 이야기를 다시 생각하고 정리할 수 있는 것으로 논술코너가 있어서 뜯어내서 아이들에게 해보라고 했다. 아이들은 '산가지 셈놀이'가 재미있다고 했다.

우리 집의 두 공주는 자신들이 작년에 그동안 모은 적금통장을 해약해서 모은 돈으로 거실에 피아노를 사서 놓았다. 그리고 다시 적금통장을 만들었고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을 만들면서 직불겸용캐쉬카드도 만들어보고 자신들만의 비밀번호가 생긴 것에 즐거워했다. 매달 6천원의 용돈을 받고 있는 아이들은 가끔씩 엄마에게 선물을 사주기도 하고 가족 외식에 보태기도 하고 용돈을 받지 않을 때도 있다. 아직까진 돈을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이 서툴러 '용돈기입장'을 쓰다가 말다가 하지만 "부모님이 저희 필요한 모든 것을 사 주시니 이 달에는 용돈이 필요없어요." 라고 말하곤해서 기특하단 생각을 한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은 돈의 소중함을 더욱 알 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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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당신의 추천 도서는?
신이 주신 눈물
이이지마 나츠키 지음, 임희선 옮김 / 이너북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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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펐다. 아니 많이 안타까웠다. 하지만 감동적이었다. 책 표지 밖으로 작은 표지에는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라는 글이 있다. 작가 이이지마 나츠키는 1966년생으로 나와 나이가 같다. 일본 사람으로는 유일하게 8년 동안 계속해서 월드컵에 출전한 세계적인 프로 윈드서퍼로 2002년 6월, 간암 진단을 받고 결국 2005년 세상을 떠났다. 처녀작인 [신이 주신 선물]과 사망 후 발매된 [암에게 세상을 받아]도 큰 호흥을 얻었다. 나와 나이가 같은 작가가 마지막까지 집필활동을 했다는 것에 슬픔이 밀려왔다.

[프롤로그]라고 시작된 내용은 책 내용의 시작이었다. 작가는 암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에 새로운 장소인 [편지센터 Heaven]에서 [편지대필]해주는 정신과 의사인 '준이치'가 되어 보는 여러 생활 모습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면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스피노자의 말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나의 외할아버지도 생신상을 받고 밥 한그릇 다 드시고 한 숨 주무신다고 하시고는 주무시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작가가 암과 싸우는 동안 얼마나 많은 암환자를 보았을까?  작년에 본 뇌종양이 걸린 형의 이야기를 영화화 한 [안녕, 형아]가 생각난다. 얼마나 많이 울었던가.

축구선수인 '가와무라 유지'가 자신이 암인 것 같다면서 입원을 하게되었고 어려서부터 따라다닌 매니저인 '미호'가 유지의 수발이 되어 도와주고 있다. 편지센터 Heaven의 조수인 '미즈호"씨도 유방암 수술을 받았던 암환자이다. '니노미야' 선생님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외과 의사라고 한다. '니노미야' 선생님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또 다시 얼마 전에 TV에서 본 [하얀거탑]의 장준혁외과과장이 생각난다. 마지막편은 미리 내용보기로 보고 너무 슬퍼서 영상으로는 보지 않았다. 그렇게 대단한 외과과장이 자신은 암으로 죽어간다는게 말이 되나.. 속상하기까지 했다. 의사 중에는 이렇게 자신의 병도 모르고 남에게 희생만 하다가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남동생의 초등학교 친구의 아빠도 큰종합병원 내과 과장이었는데 남동생 초등학교 다닐 때 암으로 죽었다고 했다. 얼마나 젊었을 때 세상을 떠난 것일까..

대학 의학부 선배의사인 스기모토 선배와 쇼난의 모리토 해안의 '노부 씨'를 만나러 갔다. 한 쪽 어깨가 탈구가 되어서 한 쪽 팔로 요트를 몰아 아시안게임에서 일본 선수로 처음 금메달을 달았던 노부 씨는 인테리어 가게를 운영하면서 '다쿠쇼쿠 대학 요트부'를 지도하고 있다. 그는 오래전 위암을 치료했었고 다시 암이 생긴 것이다. 노부 씨의 금메달 기사를 보고 희망을 잃지 않고 새롭게 태어난 은행가 '사토 씨'가 찾아와서 노부 씨의 주택자금태출을 도와주려고 한다고 말을 해온다.

유지가 보고 있는 곳에서 니노미야 선생님과 노부 씨는 암 선고를 받고도 1퍼센터의 희망에 도전한다고 이야길 한다.  어느 날, 삐뚤어진 성격의 유지는 유지가 가장 좋아하는 축구 선수 빈스의 싸인이 있는 '빈스의 책'을 선물 받는다. 그리고 얼마 후 유지는 자신이 암이 아니라 종양으로 수술 후 회복이 된다는 판정을 받고 노부 씨에게 미안해 한다. 유지는 자신의 옆에서 항상 있어준 '미호'에게 감사의 편지를 써달라고 '준이치'를 찾아온다. 노부 씨의 부인은 암이라는 결과에 남편에게 "지금까지 참 힘들었지요? 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난 당신과 함께 있을 거예요."라고 말해준 것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한다. 집으로 떠난 노부 씨는 병마와 싸우며 지내는데 사토 씨가 찾아온다. 그는 노부 씨 가족과 큰 레스토랑에 가고 그곳에 있는 벽 가득한 TV에서 유지의 게임을 보게 된다. 유지는 마지막에 큰 쾌거로 우승을 하고 인터뷰에서 "노부 씨, 보고 계시죠? 정말 고맙습니다!" 라고 말한다. 그날 노부 씨는 휄체어에서 일어나 집 벽에 페인트를 칠하고 편안히 누워 쉬면서 마지막 생을 맞이한다.  노부 씨의 퇴근 후 세상을 떠난 이야기를 부인이 편지를 보내주어 모두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암으로 얼마 살지 못하는 '시미즈 씨'의 카페 전문점을 차리게 된 이야기도 감동적이었다. 그 사람은 암투병중인 아이짱에게 [대낮의 보름달]이야기를 해준다. "아이짱은 아직 알아듣기 힘들겠지" 행복에 넘치고 꿈이 가득할 때는 보름달, 아니 희망은 아무리 빛나고 있어도 대낮에 보는 달 같은 거야. 희미해서 보이지 않지. 희망은 캄캄한 절망 앞에 있어야 환하게 빛이 난다는 거지...." -Page 198

내가 이 책을 다 읽고 난 감동을 이 책을 읽은 누구나 같이 느꼈을 것이다. 병마에 이겨서 해피엔딩으로 모두가 살아나면 좋으련만 암이란 글자만 보아도 속상한 단어가 되어 있다.  지금도 병마와 싸우고 있는 병원의 환자들과 가족들 모두에게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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