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원하는 강한 남자 되기
엘리엇 카츠 지음, 엄홍준.이혜진 옮김 / GenBook(젠북)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이렇게 40대의 나이가 되기전에 나에게도 생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할아버지가 있었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친정아빠의 할아버지부터 모두 천식발작으로 세상을 떠났고 나도 몇 년전 두 번의 천식발작으로 위험한 고비를 넘겼던 기억이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가끔씩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시던 것만 기억하고 있다. '한국의 여성상', '한국의 어머니 심사임당',  나에게도 수식어가 하나 따라오길 항상 기대하면서 남편에게 내조하는 '부인' , 아이들에게 좋은 멋진 '엄마'가 되려고 학부모커뮤니티에서 닉네임도 [우등생엄마]라고 했다.  책의 제목은 [여자가 원하는 강한 남자 되기]이지만 난 이 책을 읽고 진정한 강한 남자가 되는데는 자신의 남자를 믿어주는 여자가 필요했다. 우리 여자는 항상 '남자가 알아서 잘 해주겠지..' 하고 믿고 의지만 하지 않았을까?

첫 시작의 소제목은 "[여행, 그 후의 이야기]였다. 내용을 읽기 시작하면서 TV 프로그램중에 부부생활을 법정으로 가져가서 이혼을 논하는 것이 떠올랐다. 그 프로그램의 마지막부분에 대부분 [부부여행]을 권하고 얼마있다가 다시 만나자는 이야기로 마무리 되는 것을 보았었다.  여행은 나에게도 많은 좋은 것이 되곤 했다. 남편은 부부이야기를 편지로 띄워서 들려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내용들을 들려주고 같이 의논하길 자주 했었다. 다른 부부 사는 이야기를 서로 이야기 나누면서 비평도 하는 것으로 우리생활도 변화를 주기도 했다.

마이클의 할아버지인 조셉과 할머니 사라의 50주년 결혼기념일에 마이클은 부인 리사를 데리고 오지 못한 이야길 하게된다. 결혼 7년을 함께 했지만 8년을 채우기 힘들 것 같다고 한다. 마이클이 할머니와 함게 춤을 추었다. 마이클은 "커플이 된다는 것은 춤을 추는 것과 비슷하다는 이야길 들었어요. 한 사람이 앞으로 나아가면 한 사람은 뒤로 물어서야하잖아요?" 하고 물었을 때, 사라는 "내 생각에 그건 다른 면에서 춤을 추는 것과 비슷하구나. 만약 네가 날 이끌어주지 않는다면, 난 춤을 출 수 없지 않겠니." 나도 사라의 말 처럼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커플이 되어야겠다. 어느 책에서 부시 전 대통령인 바바라 부시 여사의 결혼하고 싶은 남성은 [나랑 같이 웃을 수 있는 남자]라고 했던 글이 떠올랐다. 사라 할머니가 조셉 할아버지의 음식을 가장 먼저 챙겨주는 것을 보고 마이클은 할머니가 구식같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당연한 식사예절이다. 나와 소꼽친구인 남편에게 난 경어를 쓰고 아이들 앞에서 항상 먼저 챙겨주고 그런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도 경어를 쓰는 것이 자연스럽고 행동을 조심히 하고 예절바르다.

조셉 할아버지와 마이클은 함께 하이킹을 한다. 마이클이 어렸을 때, 할아버지는 종종 그를 데리고 하이킹을 했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마이클이 리사의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조언을 해주신다. 할아버지는 결혼생활을 하면서 "내가 이것을 알았더라면'이란 생각이 들 게 하는 교훈을 배울 때마다 메모하던 노트를 펼쳐보시면서 메모를 들려주고 결혼생활이야길 들려주셨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신혼초에 많이 다퉜다는 이야기를 해서 마이클은 많이 놀랐다. 나도 결혼 13년차 되었지만 결혼초에 남편의 잦은 술자리와 늦은 귀가로 싸움이 잦던 일이 떠올랐다. 처음에는 따지면서 화도 내고 울기도 하고 시어머님께 하소연까지했었다. 하지만 결국 두 가지를 버렸을 때, 나에겐 안정이 찾아왔다. 한가지는 술 많이 마시는 것에 대한 걱정을 버렸고, 늦은 귀가가에 대한 걱정도 버렸다. 남편도 참견으로 여겼던 것을 내가 멈추고 한 동안 표현을 안했더니 일찍 귀가를 했고 술자자리도 거의 하지 않게되었다. 어느 책에서는 과감히 행동에 변화를 주라고 했다. 난 오래전에 그것을 터득했던 것 같다.

조셉 할아버지는 여자가 다 잘 알아서 하겠지하고 여자의 의견에 따라만 가지 말고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표현하고 행동하라고 알려주었다. 마이클은 하이킹을 하면서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도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변화해서 오래토록 잘 지내는 것이 두 사람 모두가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여자 혼자서 다 해결하게 하는 것이 결코 해결되는 게 아니라고 배웠다. 할아버지는 이야기를 하나 들려주었다. 작은 오두막집에서 한 남자와 아내가 여덟 명의 아이들과 싸우면서 지내는 것이 답답하여 스승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고 스승은 염소를 한 마리씩 집에 데리고가서 함께 살도록하면서 세 마리째 데리고 가서 지내게 한 후 더 이상 살 수 없다고 할 때 염소를 모두 집 밖으로 내보내게 하여서 아주 큰 오두막집이 되었다는 것이다. 나도 다른 영어동화책에서 이 이야기를 읽었지만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해주었다. 집으로 돌아간 마이클이 4개월 뒤, 아내 리사와 아들 대니, 딸 제시카를 데리고 할아버지, 할머니를 방문했다. 결혼생활이 아주 많이 나아졌다고 할아버지에게 말을 전한다. 그리고, 허즈번드십이라고 남편답게 되기 위한 행동을 생각했다고 한다.

책 제목은 [여자가 원하는 강한 남자 되기]이지만 내가 이 책의 제목을 다시 붙여본다면 [서로가 원하는 결혼생활]이라고 하고 싶다. 결혼을 시작하는 신혼이나 결혼생활중에 권태기가 되어있는 부부에게도 읽어서 좋은 책인 것 같다. 난 내 남편이 이 책을 아직 읽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난 "우리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내가 다 잘 할거라고 나에게 다 맡기지 말고 자기 의견을 꼭 제대로 알려주세요. 서로 많이 의견을 주고 받아서 싸우지 말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요." 라고 남편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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