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언제와 하늘나무 5
낸 그레고리 지음, 임정원 옮김, 캐디 맥도날드 덴톤 그림 / 파란하늘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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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앰버는 유치원생이다. 그네 타기를 가장 좋아하는 앰버는 아빠 셔츠를 입고 친구들과 강당에 멋진 그림을 그리면서 그림그리기도 그네 타기 다음으로 좋아한다고 한다. 친구들과 책도 읽고 신발끈매기도 좋아하고 눈 속에서 미끄럼 타기도 좋아한다. 하지만 앰버는 추운 날씨에 아빠를 기다린다. 코트 단추를 목까지 채우고 강당 복도에 앉아서 아빠를 기다리는 동안 언니 오빠들이 복도를 오르락 내리락 하고 선생님들도 사무실을 들어갔다 나갔다 하신다. 아마도 유치원이 병설유치원인 것 같다.

별사탕도 먹고 노래도 불러보고 벽시계를 처다보면서 아빠를 기다려보지만 오랜시간이 지나도록 아빠는 오지 않고 있다.  아빠를 기다라는 동안 앰버는 하늘을 나는 법을 배우고 싶어한다. 하늘을 날 게 되면 아빠를 멀리 달에다가 데려다 놓고 다른 여러 나라의 아빠들이 보이게 하늘을 날아다니면서 여러 꽃그림도 보여주고 노래도 부르고 꽁꽁 언 강 위를 스케이트를 타고 달리면서 온 세상의 아빠들에게 스케이트로 얼음판위에 써 놓은 글씨를 읽게 한다고 한다. 무슨글을 썼을까? 아마도 어딘가 아빠를 기다라는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글이었을까?  앰버는 달님 위에 앉아있는 아빠에게 가고 마침내 앰버를 보고 아빠는 너무 기뻐하시며 기다린다는 게 뭔지 좀 알게될꺼라고 생각한다.

앰버는 상상을 한 후에 결과를 다시 상상해본다.  그 다음부터는 앰버의 아빠도, 지각쟁이 엄마나 아빠들도 모두 일찍 와서 아이들을 어깨에 무등 태워서 집으로 갈거라고 한다. 그림위에 시계가 낮 12시를 가르킨다. 아까 6시 반이 넘었었는데. 그렇다면 앰버의 점심식사는 어떻하지? 정말 걱정이 되었다. 벌써 저녁식사 시간이 된 것 같은데.. 다음장에는 원장선생님이 앰버를 쳐다보고 있고 시계는 7시를 가르켰다. 곧 앰버의 아빠가 도착해서 앰버를 데리고 나가고 앰버는 아빠에게 "누군가를 기다리는 건요, 겁나고 쓸쓸한 거예요."라고 말해준다. 아빠는 앰버에게 뽀뽀를 해주며 무등을 태워서 집으로 간다.

우리집 두 딸은 모두 병설유치원을 다녔다. 아이들을 따로 학원에 보내지 않아서 수업을 마치면 유치원 놀이터에서 놀다가 오던가 함께 도서관에 가기도 했다. 앰버에겐 엄마가 없는 것 같다. 그러니 아빠가 직장 마치고 앰버를 데리러 오느라고 시간이 많이 늦어서 오게 되는 것 같다. 이런때는 어디 중간에 학원이라도 다니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전내내 유치원에서 즐겁게 보내다가 반나절이나 아빠를 기다리게 하다니 너무 안타까웠다. 점심식사도 안하고 유치원을 마친다면 유치원에서도 앰버를 위해서라도 교실을 오픈해두어서 '책을 읽던가 그림을 그리면서 기다리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오랜 시간 아빠를 기다리는게 힘들다고 아빠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앰버는 아빠를 무척 사랑하고 있는 것 같다. 유치원에 스쿨버스가 없나? 혹은 앰버의 집이 유치원에서 많이 먼걸까?  그냥 앰버가 혼자서 집에서 기다리면 더 나을 듯 했다. 이 동화책은 아이와 엄마와 아빠가 모두 읽으면 좋을 듯 하다. 그림동화책은 역시 그림을 잘 그려져 있으면 더욱 더 재미있고 상상력도 풍부해진다. 혹 우리 딸들이 엄마가 없는 시간에 집에서 혼자 있다가 속상해 하진 않았는지 물어보고 싶다. 엄마의 입장에서 반성을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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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을 왜 비파형 동검의 나라라고 하나요? - 고조선에 관한 궁금증 38가지 왜 그런지 정말 궁금해요 36
송호정 지음 / 다섯수레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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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수레 출판사의 [고조선을 왜 비파형 동검의 나라라고 하나요?]제목의 책은 [왜 그런지 정말 궁금해요] 시리즈 중에 한 권이다. 이 궁금해요 시리즈에는 많은 사진자료가 풍부하여 직접 보면서 이해하기가 쉽고 한 번에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표지에는 고인돌과 비파형동검과 표주박처럼 생긴 미송리형 토기도 있어서  책 속에 나올 내용도 미리 짐작을 할 수 있었다. 얼마전 대구국립박물관을 견학하면서 고조선과 관계한 여러 곳을 보고 관찰한 내용을 다시 생각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중앙 커다란 광장 옆에는 청동기시대부터 초기철기, 철기 시대 등의 그림과 사진으로 액자를 만들어 이젤에 올려진 곳을 보았다. 거기에도 비파형 청동검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도 보여주었다. 책에서는 비파형 동검이 차츰 날이 곧고 가는 세형동검으로 변했다고 한다. 2006년 여름에 우리 가족은 국립대구박물관에서 [북학 국보전]을 보면서 그 때 비파형 동검과 세형동검을 제대로 보았었다.


박물관의 2층으로 오르는 중앙 계단에 전시된 것으로 이 곳 옆에는 책 속에서도 나오는 독무덤이 가득 있다. 모두가 제현한 만든 것이지만 무서워해서 그 앞에서는 사진을 찍지 않았다. 내부의 여러 전시된 곳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밖에 있는 설명 앞에서 마음대로 포즈를 취해보았다. 책 속 설명에는 고조선시대 초기에는 사람이 죽으면 시체를 넣어 두는 구덩이 주위에 고임돌을 놓고, 그 위에 덮개돌을 덮어 무덤을 만들었는데 이것을 고임돌이 있는 무덤이라고 해서 [고인돌]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 후 매장 풍습은 돌널무덤, 움무덤, 나무곽무덤으로 바뀌었다고 하고 무덤 속에 껴묻거리도 발견되었다고 알려주었다. 독무덤을 알려주고 있었다. 독무덤은 대개 어린아이나 병이 걸려 죽은 사람을 묻을 때 쓰였다고 한다. 고인돌 덮개돌을 옮기는 과정을 그림으로 표시해 주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고조선 사람들의 모습은 위 작은 인형들로 사는 모습이 있는 것과 거의 비슷하다.  한쪽 끝에는 제사장이 제사를 지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국립대구박물관에서는 2007. 8. 7(화) - 11.4(일)-90일간 [상주 신상리 구석기 유적-제3회 대구경북의 새로운 유적전]이 있다. 또한 7월부터 9월까지 토요일마다 야간개장이 있어서 가족끼리 관람하러 오는 이들이 많을 듯 하다.   



우리문화체험실에 들어가면 왼쪽에 여러 시대적인 소개가 있다. 설명과 함께 아래에는 농기구나 청동거울, 청동검 등도 함께 전시되어 있는데 직접 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 책 속에 나오는 제사장이 들고 있는 팔주령도 있었고 비파형 동검과 세형 동검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구석기 시대의 유물도 보았다. 책 속에는 고조선 사람들이 농사를 지냈던 모습을 알려주었다. 비파형동검과 옆에는 농경문형 청동기도 있었고 이삭을 딸 때 쓰던 반달돌칼 설명도 있었다. 책속에서도 내용을 본 후에 이렇게 박물관에서 다시 직접 눈으로 보고 설명을 다시 보고 하는 것으로 고조선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짐작할 수 있었다.


위사진은 여러 토기를 조각맞추기 해보는 것이다. 책 속에서는 고조선 사람들이 먹던 음식을 알려주었다. 알곡으로 밥과 죽을 해먹었다고 한다. 떡시루에 여러 곡식과 채소, 고기를 넣어서 자주 쪄먹었다고 한다. 고기를 구워먹지 않고 쪄먹었다니 새롭게 알게된 사실이었다. 표주박처럼 생긴 미송리형 토기는 부엌 한쪽에 두고 물을 긷거나 음식을 담는 데 쓰였다고한다. 모양도 쓰임새도 다양한 민무늬토기도 많이 있었다. 붉은간토기 사진을 보니 정말 붉었다. 꽃병으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 속에 나온 팽이형 토기는 북한 국보전에서 보았었다.




국립대구박물관의[우리문화체험실]에는 책에서도 설명해주고 있는 [울산 반구대의 바위그림]을 제현한 곳이 있다. 고조선 사람들은 한곳에 머물러 농사를 지으면서 해와 물을 숭배하게 되었고 자신들이 믿는 대상이나 소원을 바위에 그림으로 남겼다고 한다.


박물관에서 여러 체험을 한 세은이와 세빈이는 쇠를 이용하여 농기구를 만들어 사용할 때부터 많이 편리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일 년 전의 [북한 국보전]에서 보았던 몇 가지의 유물도 떠올리면서 자주 박물관에 와야겠다고 했다. 현재 전시중인 상주 신상리 구석기 유적전시회에도 꼭 같이 가 보기로 약속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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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벙이 억수 (양장) - 좋은책어린이그림책 국내창작 01
윤수천 지음, 원유미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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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최억수' 하지만 친구들은 꺼벙이라고 한다. 이야기는 찬호가 샛별 초등학교에 입학하고부터 시작되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여러 친구들과 한반이 되어서 찬호가 기뻐한다. 짱구란 별명의 '완표', 청바지만 입고 다니는 '보람이'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고은이'도 한 반이라 좋아했다.  가끔씩 길에서 마주치는 뻐드렁니에 밤송이 머리의 '억수'는 지저분한 옷차림이지만 찬호는 그 애 하나 정도는 괜찮다고 한다.  친구들은 꺼벙이라고 하지만 놀리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행동이 좀 꺼벙한 것은 사실이었다.

고은이의 생일에 초대되어 생일선물로 물감셋트를 고은이에게 선물을 주었고 좋아하는 고은이를 보고 찬호도 기뻐했다. 다른 여러 친구들도 고은이에게 선물을 주었고 억수도 생일초대되어 들어왔다. 억수는 생일선물이 없어서 노래를 세 곡이나 불러주었다. 친구들이 박수를 치면서 웃었지만 찬호는 속으로 "잰 역시 꺼벙이야!"하고 비웃는다. 어느 날 하교길에 비가 온 후 찻길 위에 물이 괸 웅덩이를 못보고 지나가던 고은이를 억수가 몸으로 감싸주고 자신이 흙탕물을 뒤집어 쓰고 말았지만 "헤헤, 괜찮아"하고 말한다.  억수가 젖은 옷을 그대로 입은 채 집으로 가는 것을 보고 찬호는 "부끄럽지 않나?" 생각을 한다. 억수가 지각을 하여 선생님께 야단을 맞았다. 억수는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대답하지 않는 것 같다.

다음 다음 날 아침에 교실을 찾아온 할머니가 땅콩을 팔다가 쏟아져 억수가 도와주었다고 고맙다는 인사와 땅콩 한봉지를 주는 것을 보고 지각을 했던 이유를 알게된다. 월요일 아침 시간, 선생님은 한 달에 한 번 착한 일을 많이 한 친구를 반에서 한 사람씩 뽑기를 했는데 그 뽑힌 사람은 그 반의 '학급별'이 된다고 했다. 찬호도 열심히 착한일을 했다.

금요일 마지막 시간에 투표를 통해서 찬호와 한표차이로 억수가 '학급별'이 되었다.  억수는 왜 자신이 학급별이 되었는지 모른다고 대답해서 아이들이 까르르 웃었다. 아이들은 "진선이가 팔 다쳤을 때 가방을 들어 줬어요!" , "땅바닥에 떨어진 땅콩을 주었어요!", "고은이 대신 흙탕물을 뒤집어썼어요!", "꽃밭에 난 풀을 뽑았어요.!" , "휴지가 떨어져 있으면 주워요!" , "욕을 안 해요!" , "잘난 체 안 해요!" 라고 대답을 했다. 선생님이 작고 예쁜 별을 억수에게 달아주었고 아이들이 박수를 쳤다. 찬호도 힘껏 박수를 쳤다. 진짜 큰 별 하나가 자신의 마음속으로 들어오는 것 같다고 한다. 찬호도 억수의 착한 행동들을 보고 그동안 꺼벙이라고 했던 것이나 비웃던 것을 반성한 것 같다.

나의 두 딸은 초등5학년, 3학년 이지만 친그들과 잘 지낸다. 얼마 전 1학기 때 첫째 딸 세은이는 "엄마. 우리반에 친구 한명이 놀림을 당해요. 그 애 엄마는 도서도우미도 오시곤 하는데 너무해요. 그 애 엄마에게 알려야할까요?" 난 그 이야기를 웹상에 게시판에 글을 올려서 여러 의견을 들어보았다. 대부분 엄마에게 알리는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난 "세은아. 친구를 네가 잘 대해주렴. 그리고 놀리는 친구들에게도 그러지 말라고 해봐. 그래도 안되면 알려주도록하자." 했다. 이름을 가지고 놀리는 일이 참 많은 것 같다. 이 책 속의 아이들은 생김새나 하는 행동을 보고 별명을 붙이곤 했지만 결코 놀리거나 왕따를 시키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참 다행이란 생각을 했다.

이제 1학년이 된 아이들이나 한글을 읽을 줄 아는 유치원생들도 함께 읽으면 좋을 듯 하다. 어린 아이들에겐 엄마가 읽어주면서 조금씩 설명을 붙이던가 "왜 그렇게 말했을까?"하고 함께 독후활동으로 논술공부를 해봐도 될 듯 하다. 아이들이 친구들과 잘 지내면 좋겠다. 아마 학교에 아이를 보내는 엄마들은 같은 마음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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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궁금해 - 당신의 강아지를 이해하는 101가지 열쇠
마티 베커.지나 스패더포리 지음, 이신정 옮김 / 펜타그램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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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는 2002년 3월생의 마르티스 강아지가 있다. 2003년 4마리의 암놈을 출생시키고 아줌마가 되었지만 그때의 네 마리 강아지들은 생후 2개월 후 건강한 모습으로 분양되었다. 가장 예뻤던 막내는 예쁜 대학생이 데리고 갔다. 인터넷으로 강아지 분양을 해주는 사이트의 메인에 뜨기도 했던 막내강아지라 데리고 가려고 우리 집에 왔을 때 꼬리를 흔들면서 다가가니 더욱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분양되었던 강아지 중에 두 마리가 몸이 아파져서 다시 우리 집에 왔었고 계속 쓰러지면서 토사를 하던 아픈 두 강아지를 3일을 밤새워 보살폈다. 그리고 일주일 후 건강히 다시 분양되었던 주인에게 갔다. 그 후 잘 크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큰애가 얼룩이(그때 아팠던 두 마리 중에 코가 아직도 얼룩했던 한 마리를 세은이가 지어준 이름)를 부르면서 잘 되었다며 울기까지 했었다. 강아지를 이해하는 101가지 열쇠라는 소제목처럼 여러 에피소드와 함께 우리 몽실이처럼 하얀 강아지 이야기가 가득했다. 난 천식환자라 강아지 털에 민감하여 자주 재채기를 하고 키운다는 게 힘들다. 몽실이가 우리 집에 온 6개월 되던 때에 목욕을 마치고 책상위에 잠시 있었다가 떨어졌다. 배가 바닥에 바로 부딪혀서 봉재인형처럼 딱딱하게 되었다. 난 인공호흡을 시켜서 살려냈었다. 곧 몽실이는 조금 비틀대다가 잘 놀고 해서 다행이었다. 그 후 몇 년이 지나는 동안 작년처럼 내가 천식으로 힘들 때 다른 집에 몽실이를 주려고 했었다. TV 프로그램에서 버려지는 강아지를 보면서 다시는 몽실이를 다른 집으로 보내는 생각은 안하려고 다짐했다. 난 몽실이의 4마리 강아지를 분양할 때 개인홈페이지에 3페이지 가득 글을 만들었었다. 처음 두 페이지는 웹서핑 중 찾았던 이야기이고 나머지 한 페이지는 어떻게 잘 훈련을 시켰는지를 적어두고 막내강아지를 가져간 분에게는 프린트와 웹주소를 함께 주었다. 우리 몽실이는 함부로 짖지도 않고 배변훈련도 잘 되어 있다. 나도 몽실이를 데리고 온 후 웹서핑을 하면서 많이 알게 되었고 메모까지 하면서 훈련을 했던 탓이었다. 책 속의 101가지에는 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도 많았다. 천둥번개를 무서워한다는 곳을 읽어보았다. 몽실이는 이삿짐센터의 사다리차에 물건이 오르내리는 소리에도 놀라고 천둥번개에도 놀라서 짖으며 후다닥 거실로 뛰어 들어오곤 했다. [개가 천둥을 두려워하는 증세는 치료하기보다는 보호해 주는 편이 더 낫다.]고 한다. 몽실이가 천둥번개에 놀라서 거실이나 방으로 들어오면 괜찮다고 하곤 쓰다듬어준다. 곧 진정을 하는 편이다. 가끔 외출 후 들어와 보면 열린 가방 안에서 학교 간식으로 나왔던 햄버거를 꺼내 먹었던 일, 화장지통의 휴지를 꺼내서 널어놓고 휴지통 속의 휴지도 꺼내놓던 것을 자주 목격했던 적이 있다. 현관문이 열리면 미리 가까이 와서 짖기도 한다. 아님 숨어서 나오질 않는다. 그러면 “몽실이. 너.. 또 뭘 저질러 둔거야?” 하면 주인이 왔는데도 숨어있던가 미리 현관을 열 때 짖기도 한다. 책 속의 이야기처럼 혼자 남은 것이 쓸쓸한가 보다. 몽실이도 사람을 좋아한다. 자기를 좋아해주는 동네아줌마는 웹으로 닉네임을 ‘몽실이좋아’라고 지었다. 그 아줌마는 가끔 명절이나 휴가 때 몽실이를 데려다가 공주 대하듯 한방을 몽실이 방으로 해서 일주일씩 봐주기도 했다. 몽실이를 키우다가 정말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주저 없이 그 아줌마에게 줄 듯 하다. 그 아줌마가 올 때에 몽실이는 반가움에 오줌 질기고, 또 아이들 고모가 와서도 청바지에 찔끔 오줌을 질기고 반가워 달려들다가 스타킹을 발톱으로 찢을 때도 있다. 그런 때 “안돼. 앉아” 하면 꼬리만 흔들면서 어쩔 줄 몰라 한다. 그렇게 인사하면서 소변을 질금거리는 것을 복종적 배뇨행위라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 83번 ‘짖지 않도록 훈련시키는 게 가능할까?’ 하는 소제목을 보면서 난 당연 가능하다고 답할 수 있다. 몽실이가 처음 우리 집에 왔을 때 아래층에는 집 주인이 살고 있었다. 그런 환경에서 4년을 살 동안 거의 짖지 않아서 함께 살고 있는 것을 전혀 모를 정도였다. 지금의 우리 집인 아파트를 사서 이사 온 처음에는 관리실에서 안내문을 받은 남편이 화를 냈다. 그때 관리소장은 여자였는데 여러 안내 글 중에는 “애완견 등 가축을 기르지 마세요!” 적혀있었다. 그 안내장을 남편에게 주면서 “개 기르고 있다면 멱따세요.” 하더란다. 참 어처구니가 없었다. 이제 3년차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몽실이가 짖는 소리를 거의 듣지 못하여 옆집에서도 아래 위 층에서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고 했고 한 층의 아이들에게 귀여움을 받고 잘 지내고 있다. 언제나 누구를 봐도 꼬리를 흔들고 이손 저손 달라는 대로 잘 주는 몽실이가 더욱 귀여울 뿐이다. 이 책은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애완동물 가정의와 영미권 최고의 애완동물 칼럼니스트가 함께 쓴 것이라고 한다. 정말이지 내용은 백과사전 같았다.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이 있다면 궁금한 것을 질문하는 게시판을 찾기 전에 이 책을 읽어 보도독 권하고 싶다. 우리 가족 모두가 이 책을 함께 읽으면서 몽실이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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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가 되는 어린이 네모네모 로직 - 기초한자편, 틀려야 깨우친다
박원길 지음, 유남영 그림, 멘사코리아 감수 / 제우미디어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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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주니어 출판사의 [영재가 되는 네모네모 로직-기초 한자편]은 머리가 좋아지는 수학퍼즐로 캔캔수학퍼즐과는 조금 다른 것이지만 풀이를 시작하면 재미있게 할 수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용이라고 첫 표지에 적혀있다.  큰딸 초등5학년의 세은이에게 알려주기전에 미리 풀이를 해보았다.  

감수글과 작가 소개가 나오고 차례가 나오고 급수별 배졍한자가 두 쪽에 인쇄되어 있다. 그리고 바로 규칙코너가 있다. 위 숫자와 왼쪽의 숫자를 힌트로 해서 박스 안에 있는 네모칸을 채우는 것이다. 칸이 세로로 다섯칸인데 윗부분 숫자가 5이면 그 칸은 모두 칠이 되는 것이다. 슬슬 재미가 생겼다. 

간단한 규칙을 알려주고 다음 쪽에서는 풀이법을 알려주고 있다. 만화와 풍선글로 자세한 설명이 있어서 설명안의 퍼즐을 풀이하면서 보면 조금 쉽게 이해를 할 수 있다.  해보자..아자아자..화이팅!~ 

풀이법이 있고 팁을 알려주는 코너가 있다.  아래 제우미디어 홈페이지주소가 있었다. 거기에 가서 플래시로 나온 풀이법을 보니 정말 쉬웠다. 이제 긴장도 하지 않고 시작해 보았다.

위 연습문제는 칸이 적어서 풀이가 쉽게 되었다. 이젠 파트 1의 십이지 코너에서 06번 퍼즐을 풀이해보았다. 처음에는 위 풀이법대로 칠하고 엑스하고 하는 식으로 풀이를 해보았다. 칸은 가로 세로 15칸이였다. 

퍼즐 06의 [엄청 큰 고양이?]를 풀이해보고 매직펜으로 칠을 해 보았다. 하지만 이 방법은 좋지 않았다. 뒷면에 매직펜 칠한 것이 비쳐져서 풀이를 할 수 없었다. 정말 실수였다. 색볼펜을 사용하면 괜찮을 것 같다.

부분적으로 만화가 나왔다. 만화에는 차례에 대한 여러 에피소드가 나온다. 그래서 이해가 더 쉽고 잠시 쉬어가는 코너라 재미도 있었다. 만화도 참 잘 그려진 것 같다.

곧 추석이 다가온다. [각 달의 명절]코너에서는 추석이란 글이 나오게 되는 퍼즐이 있었다. 얼른 풀어보았다. 조금은 어려웠지만 지우개로 지웠다가 다시 표시하면서 결국 완성했다. 역시 연필을 사용하니 지울 수도 있어서 편했다. 秋夕 한자가 큼지막하게 그려졌다.

퍼즐 아래에는 한자 포인트 코너가 있다. 여러 교과서 교재에 나와서 설명을 해주는 낱말풀이처럼 사전식으로 된 설명을 보니 이해는 더 쉽다. 아이들이 퍼즐풀이를 하면서 한자 공부를 제대로 할 것 같다.

 
칸이 많은 것은 많은대로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끈기있게 도전해보면서 풀이를 해본다면 재미가 가득하다. 뒷 표지에는 퍼즐 시작 -> 완성을 한 곳에 올려서 보여주고 있다. 어렵게 생각하면 낱말퀴즈를 풀이하듯 머리를 쓰는 것일 수 있다. 미리 몇 칸 정도 칠을 해두고 문제가 나와 있어서 시작은 어렵지 않을 듯하다.  내 경우는 한자는 어렵지 않아도 칸을 칠하는 것은 많이 생각해야했다.  어떤 그림은 십자수를 놓는 도면으로 사용해도 될 것 같다. 이쁜 그림도 많았다. 긴장되어도 재미있게 퍼즐풀이를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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