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책읽는나무님의 "31위!!.....ㅠ.ㅠ"
처음에는 그냥 여기 저기 흩어 놓은 제 자신의 흔적들이 왠지 마음이 아파 시작한 서재였지요.
취미삼아 하는 웹서핑이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 내가 이렇게 살고 있노라고
일부러 까발리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보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며 또각또각 적노라니
어느 순간 이것에 매달리고 즐거움을 찾는 저를 발견하겠더군요
알라딘 마을이 제게 너무나도 좋은 것은
그동안 세상을 향해 열린 저의 창구는 인터넷이었지만 그 열려진 창구로 보여지는 세상은 저와 비슷하게 아이들을 키우는 아줌마들의 세상이었지요.
어떻게 하면 더 잘 키울 수 있을까
공감하고 같이 고민하고 또 지나치게 징징댄다 싶어 염증이 나기고 하고
나보다 더 팔자 좋은- 아니, 좋아보이는 뒤웅박녀들에게 부러움반 시샘반의 시선을 보내기도 하고 그렇게 나름대로는 열려있다, 깨어있다라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7살 4살의 차력형제를 키우는 아이들의 엄마로서의 시각을 변화시킬 수 없었답니다.
알라딘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죠.
저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 적은 사람, 심지어 아주 어린 학생분까지
남자분도 있고 - 그중에는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도 계시고 총각도 있고 파릇파릇 꽃미남도 있고 결혼의 압박을 받는 노총각도 있고
보는 시각들이 신선하고 자유롭고 그래서 좋습니다.
아, 이런 공기도 있었구나 싶게 말입니다.
벌써 뒷심이 딸려 헥헥대고 있지만 그래도 참 좋습니다.
저란 사람이 오래오래도록
즐겨찾기 수에 연연하지 않고 서재의 달인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마을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책나무님 글을 읽다보니 최근의 제 생각을 이리 주절거리게 되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