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여행 2 자전거여행
김훈 지음, 이강빈 사진 / 문학동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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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p.171
절망에 맞서는 그의 마음의 태도는 절망을 절망으로 긍정하고 거기에 일체의 정서를 개입시키지 않는 방식이다.
(충무공, 그 한없는 단순성과 순결한 칼에 대하여 중)

ᆞ자전거여행2는 여행지에서 담겨있는 역사 : 오랜 이야기를 볼 수 있다.

ㅡp.171
절망에 맞서는 그의 마음의 태도는 절망을 절망으로 긍정하고 거기에 일체의 정서를 개입시키지 않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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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싫어서 오늘의 젊은 작가 7
장강명 지음 / 민음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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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책을 덮고 나에 대해 하루 종일 생각하게 만드는 책

ㅡp.10
왜 한국을 떠났느냐. 두 마디로 요약하면 `한국이 싫어서`지. 세 마디로 줄이면 `여기서는 못 살겠어서.` 무턱대고 욕하진 말아 줘. 내가 태어난 나라라도 싫어할 수는 있는 거잖아.

ᆞ이 부분을 읽으면서 순간 <남쪽으로 튀어>가 생각났다. 그 책에서 아빠도 `내가 태어난 나라라고 무조건 이 나라 국민을 해야할 필요는 없잖아` 라고 말 하는 부분이 생각나서.

그렇지만 시작은 다르다. 아빠는 무정부론자라고 자청하지만, 이 책은 이민을 선택한다.

하지만 국가가 나를 책임져주지 않았다는 발상은 같다.
ㅡp.170
나더러 왜 조국을 사랑하지 않느냐고 하던데, 조국도 나를 사랑하지 않았거든. 솔직히 나라는 존재에 무관심했잖아? 나도 법지키고 교육받고 세금 내고 할 건 다 했어.

ㅡp.44
˝한국에서는 딱히 비전이 없으니까. 명문대를 나온 것도 아니고, 집도 지지리 가난하고, 그렇다고 내가 김태희처럼 생긴 것도 아니고. 나 이대로 한국에서 계속 살면 나중엔 지하철 돌아다니면서 폐지 주워야 돼.˝

.이런 이유는 아니지만 우리집 어린이는 커서 외국 이민가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모두 똑같은 모습으로 사는 <한국이 싫어서>라는 생각에 내 아이는 유연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서라고 했지만, 결국 같은 이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저 부분을 읽으면서 자꾸 든다.

ᆞ그저 우리나라 성인 평균 독서량의 반 정도 채우면서 재미로 읽을 때, 나는 상을 받은 작품ᆞ작가 위주로 책을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때의 재미가 다시 떠오르기도 했지만, 이 작가! 보통 아니구나 싶다.
독자의 마음을 콕 찝을 줄 아는구나 싶다. 대화체를 썼다는 점에서. 그래서 책을 덮고도 화자가 마치 질문을 했구나 싶은 생각에 자꾸 더 마음에 남는다. 마치 뭔가 체한 느낌같은.

그리고 작품해설 또한 내 생각과 상당히 비슷해서 많이 공감했다. 이 책의 주제를 잘 설명해놨다. 작품해설까지 정말 잘 읽은 책이다.

이 책 사기 직전 알라딘중고서점에서 <표백> 책을 샀는데, 사길 잘 했다 싶다.
다른 작품들도 다 읽어봐야지.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ㅡp.10
왜 한국을 떠났느냐. 두 마디로 요약하면 `한국이 싫어서`지. 세 마디로 줄이면 `여기서는 못 살겠어서.` 무턱대고 욕하진 말아 줘. 내가 태어난 나라라도 싫어할 수는 있는 거잖아.

ㅡp.170
나더러 왜 조국을 사랑하지 않느냐고 하던데, 조국도 나를 사랑하지 않았거든. 솔직히 나라는 존재에 무관심했잖아? 나도 법지키고 교육받고 세금 내고 할 건 다 했어.

ㅡp.44
"한국에서는 딱히 비전이 없으니까. 명문대를 나온 것도 아니고, 집도 지지리 가난하고, 그렇다고 내가 김태희처럼 생긴 것도 아니고. 나 이대로 한국에서 계속 살면 나중엔 지하철 돌아다니면서 폐지 주워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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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잊은 그대에게 - 공대생의 가슴을 울린 시 강의
정재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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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ㅡp.24-25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리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ㅡ신경림,<가난한 사랑노래ㅡ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이 시는 이념성에만 과도하게 기우는 경향이 있던 당대의 민중시와는 확연히 차별되는 시였다. 이 시는 현실에 대응할 때 서정성이 어떻게 힘을 발휘 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 준 명시로 손꼽혀 왔다.

ᆞ고등학교때 무슨 감정으로 이 시를 그토록 좋아했는지 모르겠지만, 다시 읽으니 좋다는 생각이 또 든다.
그 반가운 시를 앞 쪽에서 만나니 더욱 기쁘다.

ᆞ이 책은 우리가 중ᆞ고등학교때 만났던 시를 재해석 한 강의를 모은책이다. 네모난 학교에 네모난 교실 네모난 책상에서 배운 네모난 내용이 아닌, 둥글게 꿈꾸고 싶은 마음의 한 점 물들듯이 둥근 내용으로 풀어준 책이다.

ㅡp.285
문학에는 많은 대화와 논쟁거리가 있다. 한편으로는 소통이 되는 듯 서로 공유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메울 수 없는 틈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 나는 그것을 사이와 차이라고 부른다.


논쟁이라고 해서 반드시 거기에 갈등만 있을 리는 없다. `너`로 인하여 `나`를 더욱 잘 알게 되고 `너`를 아는 것은 결국 `나`를 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에게만 갇힐 때 우리는 아집에 빠지고, 그저 남의 견해에 순응할 때 우리는 무지에 빠진딘. 논쟁과 대화의 목적은 차이의 제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차이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한 데 있다. 요컨데 사이와 차이는 우리늘 오히려 관용의 세계로 이끌 것이다. 그리하여 사이와 차이를 들여다보면 볼수록 우리는 어둡던 눈이 떠지는 개안의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ᆞ이 책의 주제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ㅡ이번 여행에서 읽은 책 한권이 가을과 어울린다. 이제 시를 읽을 용기가 조금은 생겨난다.
그러나 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가에 대한 배경이 있어야 하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이 책을 통한 질문이다. 작가가 말 하려고 하는 것은 결국 그 분들의 삶에 답이 있는듯 하다.


ㅡp.24-25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리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ㅡ신경림,<가난한 사랑노래ㅡ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이 시는 이념성에만 과도하게 기우는 경향이 있던 당대의 민중시와는 확연히 차별되는 시였다. 이 시는 현실에 대응할 때 서정성이 어떻게 힘을 발휘 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 준 명시로 손꼽혀 왔다.


ㅡp.285
문학에는 많은 대화와 논쟁거리가 있다. 한편으로는 소통이 되는 듯 서로 공유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메울 수 없는 틈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 나는 그것을 사이와 차이라고 부른다.


논쟁이라고 해서 반드시 거기에 갈등만 있을 리는 없다. `너`로 인하여 `나`를 더욱 잘 알게 되고 `너`를 아는 것은 결국 `나`를 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에게만 갇힐 때 우리는 아집에 빠지고, 그저 남의 견해에 순응할 때 우리는 무지에 빠진딘. 논쟁과 대화의 목적은 차이의 제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차이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한 데 있다. 요컨데 사이와 차이는 우리늘 오히려 관용의 세계로 이끌 것이다. 그리하여 사이와 차이를 들여다보면 볼수록 우리는 어둡던 눈이 떠지는 개안의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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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 1 자전거여행
김훈 지음, 이강빈 사진 / 문학동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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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작가가 이름붙인 풍륜(자전거)을 타고 전국을 다니며 쓴 글들을 모은 책.

김훈작가님이 이렇게 재치가 넘친 분이셨나? 난 중간중간 웃게 되던데.
상황이 웃낀것인지, 김훈의 언어가 웃낀 것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 느낌.

사진은 이강빈작가님 작품.
여러 사진 중에 난 저 사진이 제일 끌리더라.

경기도편은 따로 2권으로 묶었다가 2014년에 재편성하면서 주제별로 섞었다고 해서 주제가 있나? 어떤 주제를 담고 있나?했는데,

처음엔 시골 들판으로 눈을 이끌더니 조금 지나니 산들을 읽고 있고, 그러다가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내 눈은 강을 여행하고 있었다.
2권까지 있는데, 2권의 목차를 보니 내가 간 곳이 두서너곳 정도가 있어서 2권이 더 기대된다.
2권은 어떤 주제로 나를 여행시켜 주시려나.

필체는 남성적이나 내용은 꼼꼼해서 두루뭉실한 그림을 보는 듯 하다.

ㅡp. 75
수많은 수종의 숲들이 들어찬 지리산은 초록의 모든 종족들을 다 끌어안고서 구름처럼 부풀어 있다.

ㅡp. 96
거듭 말하거니와 나는 모국어의 여러 글자들 중에서 `숲`을 편애한다. `수풀`도 좋지만 `숲`의 어감은 깊고 서늘한데, 이 서늘함 속에는 향기와 습기가 번져 있다. `숲`의 어감 속에는 말라서 바스락거리는 건조감이 들어 있고, 젖어서 편안한 습기도 느껴진다. `숲`은 마른 글자인가 젖은 글자인가. 이 글자 속에서는 나무를 흔드는 바람 소리가 들리고, 골짜기를 휩쓸며 치솟는 눈보라 소리가 들리고 떡갈나무 잎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들린다.

ㅡp. 208
갯벌의 지평선 너머에서 바다는 풍문처럼 저물면서 밤의 내습을 예비하고 있었고, 강의 대안 쪽에서 산맥은 기세를 낮게 죽여가며 노을 속으로 잠겨갔다. 간조와 만조 사이의 젖은 갯벌 위에서 저녁의 빛들은 비늘로 퍼덕거렸다.

ᆞ묘사인듯 사색인 글들이 많아서 잡히지 않는 그림들을 보는 것 같다.

ㅡp. 75
수많은 수종의 숲들이 들어찬 지리산은 초록의 모든 종족들을 다 끌어안고서 구름처럼 부풀어 있다.

ㅡp. 96
거듭 말하거니와 나는 모국어의 여러 글자들 중에서 `숲`을 편애한다. `수풀`도 좋지만 `숲`의 어감은 깊고 서늘한데, 이 서늘함 속에는 향기와 습기가 번져 있다. `숲`의 어감 속에는 말라서 바스락거리는 건조감이 들어 있고, 젖어서 편안한 습기도 느껴진다. `숲`은 마른 글자인가 젖은 글자인가. 이 글자 속에서는 나무를 흔드는 바람 소리가 들리고, 골짜기를 휩쓸며 치솟는 눈보라 소리가 들리고 떡갈나무 잎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들린다.

ㅡp. 208
갯벌의 지평선 너머에서 바다는 풍문처럼 저물면서 밤의 내습을 예비하고 있었고, 강의 대안 쪽에서 산맥은 기세를 낮게 죽여가며 노을 속으로 잠겨갔다. 간조와 만조 사이의 젖은 갯벌 위에서 저녁의 빛들은 비들로 퍼덕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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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 한 남자의 인생을 바꾼 7가지 선물 이야기 폰더씨 시리즈 1
앤디 앤드루스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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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ㅡp.139
아빠는 불평이 라디오를 듣는 것처럼 하나의 행동이래요. 사람은 라디오를 들을 수도 있고, 끌 수도 있지요. 그와 마찬가지로 불평을 선택할 수도 있고, 불평하지 않기를 선택할 수도 있어요. 저는 불평하지 않는 쪽을 선택했어요.

한 가장이 삶의 벼랑 끝에서 죽음을 선택한 후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7명을 만나면서 얻는 삶의 지침서들.
트루먼, 솔로몬, 체임벌린, 콜롬버스, 안네 프랑크, 링컨, 가브리엘을 만나면서 그들의 편지 속에 있는 성공을 위한 결단들을 듣는다.

그 중 안네와의 대화 내용.
나는 솔로몬이 말한 지혜를 찾는 삶을 살아라와 안네의 행복은 선택하는 것이라는 부분이 제일 와 닿는다.

누구나가 아는 말이지만 결국 실천하고 실천하지 않는 것은 나의 몫.

책을 읽고 조금씩 생활에서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는 분을 보고, 요근래에 책에 답이 있다는데 과연 답이 있는 것인가? 하고 의구심을 갖는 내 모습을 다시 들여다본다.

자기계발서는 나의 나태함에 일침을 가하기는 하지만, 폰더씨 책은 책의 구성면에서 너무 허구적이지는 않나?라는 생각과 너무 교훈적이라는 생각과 더불어 뻔한 이야기 같음에 조금은 실망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하나 건졌다면, 안네의 일기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 초등학교?중학교? 어느때쯤 읽었는데 어른이 되서 읽는다는 것은 처음 읽는 것과 같을테니깐. 조만간 #안네의일기 읽어야 겠다.


ㅡp.139
아빠는 불평이 라디오를 듣는 것처럼 하나의 행동이래요. 사람은 라디오를 들을 수도 있고, 끌 수도 있지요. 그와 마찬가지로 불평을 선택할 수도 있고, 불평하지 않기를 선택할 수도 있어요. 저는 불평하지 않는 쪽을 선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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