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할까요? 2 - 허영만의 커피만화
허영만.이호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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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 비해 더 깊은 맛이 있는 2권
2권을 읽으면서는 커피에 대해 정말 모르고 있었구나. 우리나라 꽃차나 전통주도 알고보면 매우 다양한 방법과 재료들이 있듯이, 커피도 무궁무진 하다는 생각을 했다.
커피를 마시면서 한 편으로는 꽃차도 이렇게 대중화되면 좋겠다 싶어서 아쉬웠는데, 알고보면 커피나 꽃차나 매한가지라는 생각이 드네.

그러면서 커피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스폐셜티도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주위에 스폐셜티 판매 하시고 원두 파시는 분이 계시는데, 그 커피집에 지금이라도 가서 마셔보고 싶네. 거리가 멀어서...

그리고
one more cup of coffee를 찾아서 자연스럽게 듣게 만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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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 할까요? 1 - 허영만의 커피만화
허영만.이호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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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을 읽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살았었다. 하지만 요근래에 하나씩 읽기 시작하니 읽어졌다.
3번째쯤 완독하게 될 만화책일 것이다.

물론 허영만 작가 책도 처음 읽는다.

제목부터가 여심을 사로 잡는데, 안의 캐릭터며 그림 풍경까지도 모두 마음을 잡는다.

아직은 커피 초보단계 만화라면, 앞으로 이어질 에피소드들이 더 궁금해진다.

이 책은 에피소드 형식으로 진행된다.

안녕 자판기 중 167-168쪽의 내용은, 자판기에 얽힌 저마다의 추억을 풀어놓는 장면이 나온다.

안그래도 요근래에 자판기 커피가 아직 있나? 궁금했는데, 요런 내용 보니 자판기커피가 더 그립다.
대학때 쉬는 시간이나, 수업 기다리는 짬짬이 주머니의 동전들 꺼내서 커피 마시던 그때가 생각난다.
선배들에게 붙어서 100원짜리 있냐고 막 물었던 그때.
그 기억으로 나도 자판기 커피가 그리워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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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들어온 너에게 창비시선 401
김용택 지음 / 창비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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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가 어렵다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책.
순간 순간 나의 감정들을 느낄 수 있으나, 시의 주제를 찾지는 못하는 나.

ㅡ11쪽
찔레꽃

외로움을 떠나서 요즘 때때로 나는 정말 내 모습이 뭐인가? 하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때 그모습이 내모습인지 지금이 내 모습인지, 혹은 누구와 있을때가 내 모습인지를.
그리고 이 글을 읽고는 그것과 이것이 같은 맥락이 아닐까 했다.

11쪽

찔레꽃

외로운 사람은 자기가 지금 외롭다는 것을 모른다.
내가 그때 그랬듯이
먼 훗날
꽃이, 그런 빛깔의 꽃이
풀 그늘 속에 가려 있었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어떤 이의 희미한 웃음 같은 꽃이
길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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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3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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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까지 읽고 한참을 쉬었다가 읽었다. 그래서 오는 이름의 헷갈림이 있어서 좀 힘들었지만, 맥락을 찾으며 읽었다.

안나의 질투심의 폭발은 대상이 있음이 아닌 없는 대상을 상상하면서까지 복받쳐 오르는 감정이다. 거기다가 다른 이들이 모두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혼자만의 상상을 더해 오해의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가령 브론스키와 결혼을 했음에도 사교계에 나가는 브론스키를 못 미더워 한다는 것.
그래서 주위에서 흔히 보는 모습의 부부싸움들을 볼 수 있다.
마치 시비걸듯이 ˝그 여자와 재미있었나, 무슨 이야기를 했나˝ 로 시작하는 대화들.
서로의 냉랭한 눈빛으로 지레짐작 하는 것들.
거기에 타인의 낯선 시선들까지 더해지고.
결국 자살을 시도함으로 모든 죄책감을 브론스키에게 떠맡기고 싶어하는 마음까지.
여느 연인들의 질투심과 다를바 없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 불신이 도가 지나쳤다는 것이 차이다. 끝내 기차길에 몸을 맡길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함에 있어서 불쌍하다는 연민마저 느끼게 만들었다.
나는 남겨진 브론스키도, 전 남편인 카레닌이 불쌍하다기 보다, 엄마의 따뜻한 솔길 한 번 느끼지 못한 딸이 가엽었다. 그녀가 두고 온 아들에게는 한없이 미안하면서 딸에게는 무심한 모습을 볼때면 같은 엄마인 나로써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레닌은 톨스토이의 모습을 하고 있다.
종교란 무엇인가, 농노의 개혁등 톨스토이의 고민들을 레닌을 통해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이로써 안나카레니나라는 대작을 마무리 했다.
등장인물들이 특정 계층을 대변하는 듯 하지만, 그 시대에 고민하는 문제들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었고, 인간의 본성에 대해 엿볼 수 있었다.
영화는 어떤 면을 그렸는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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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2
한수산 지음 / 창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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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이 박진감 넘친다면 2편은 다큐적인 소설이다. 중간 중간 서술로 사실적인 내용을 기술해 놓았지만, 이야기와 잘 어울리게 주물러 놓았다 싶었다.

2편의 표지는 1편과 다르게 날아다니는 것이 비행기이다. 이 표지에서 원폭의 이야기가 있겠구나 싶었고, 원폭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사실적인 내용과 흥미 위주 보다는 책 전체 분위기는 한층 내려앉은 공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1편처럼 원폭의 박진감은 언제 나오나? 하는 생각이 나지 않는 것도 아니었지만, 원폭 후 모습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묘사를 해 주어 이것 저것 생각을 많이 해 주게 만들었다.
가령 원폭 후 생태계의 변화를 집어주기도 했고(469쪽 비 갠 아침 해살 속으로 여기저기서 잡초들이 잿더미로 뚫고 올라오고 있었다. ...젖은 땅 위에는 보랓빛이 가득했다. ... 대지가 움트고 다시 살아 숨쉬기 시작하는가. 아니었다. 그것은 원자탄의 방사능이 일으킨 대지의 이변이었다.) 원폭 후 사람들의 본성이 드러나는 듯 극우파의 표현들이며, 그 와중에도 구호물품 못 받는 조선인의 모습들이며, 죽음을 맞는 사람들의 마지막 모습들이 그러했다.

나라를 잃었을 때의 모습을 교과서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로 느끼게 만들고 공감하게 해 준 것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니었나 싶다.

<소년이온다>, <연을 쫓는 아이>, <천개의 찬란한 태양>과 같은 책을 읽으며 전쟁을 해서도 안되지만 준비해서도 안되는 것임을 더욱 더 느끼게 된다.

전쟁을 잃으킨 나라가 무조건 싫었다면, 전쟁을 일으킨 몇 몇 사람들이 싫어지게 만든 책이다.

468쪽

우리가 겪은 고난을 가르치고 기억하게 할 거다. 어제를 잊은 자에게 무슨 내일이 있겠는가. 어제의 고난과 상처를 잊지 않고 담금질할 때만이 내일을 위한 창과 방패가 된다. 어제를 기억하는 자에게만이 내일은 희망이다.

402쪽
끝내 피폭자가 되어야 했던 나가사끼의 운명과 관련해서는 수많은 논의점이 발견된다. 그 가운데는 전쟁이란 무엇인가 하는, 비극의 원점을 보다 깊이 성찰하게 하는 몇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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