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어제부턴 나은이도 기침을 시작했다. 흑흑

내가 옮긴거 같다. 젖먹인다고 옆으로 누워있으면 왜이리 기침이 더 많이 나오는지 도저히 참을수가 없더라니. 목을 막아도 안되고 입을 막아도 안 멈추고 하더니 결국 나은이까지 옮겼다.

할아버지, 할머니 기침감기중

엄마도 이젠 좀 좋아졌는데 열도 나고 온몸이 아프고 기침가래로 좀 괴로운 한주였다.

정연이는 소아과에서 약도 먹였는데 수요일밤에 울고불고해서 가보니 급성중이염이 생겼고 오늘은 삼출성으로 바뀌었다. 빨리 물이 빠져야될텐데.

애들이 아프니까 신경이 더 날카로와지는것 같다. 사실 정연이가 내내 기침이 딱 떨어지지 않아서 별별 생각을 다 하던 중이었다. 중이염은 더구나 처음이다. 클수록 걸리던 중이염도 안 생기는데 이게 웬일인가. 이사를 잘못온게 아닌가 그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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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엄마 2004-07-12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여름 감기로 온 가족이 고생하시는군요~ 저는 애들 감기엔 껍질채 말린 도라지랑 감초 대추 배 이런걸 달여서 먹이곤 하는데 효과가 있던걸요...

마리사랑 2004-07-13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낫고 있는 중인데 애들이 빨리 나아야되는데....

반딧불,, 2004-07-13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그 삼출성 울딸이랑께요.

뭐..나중에 수술하라 하더이다^^;;
 

미술학원 가봐야 겨우 4일 다녔는데 뭐 얼마나 배웠을까만은

눈에 보이는 흐뭇한 결과물들이 있다^^

첫째, 집에서 와서 그림을 그린다.

4살때 땡이미술할때도 집에서 그림도 곧잘 그리곤 했는데 글자를 배우면서부턴 글씨만 쓰지 그림을 영 안 그리고 물감을 꺼내는 일이 없었는데(지가 안 꺼내면 엄마가 꺼내주게 되진 않는...) 미술학원 갔다온지 두번째 되는 날부턴 집에 와선 스케치북 꺼내고 앉은뱅이책상앞에 앉아 물감칠한 그림을 그려놓았다. 더구나 예전처럼 그림그린 주위가 그렇게 지저분하지도 않고 그냥 책상만 더러워진 정도이다. 그림자체는 거의 추상화수준. 사실 그이상 정형화된 그림이 나올까 걱정이니까 오히려 다행스럽다.

둘째. 그림책을 보고 따라 베낀다.

유치원에서 독서일지를 쓰는데 재미난 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하라고 하는데 난 그림책을 들이밀면서 그림보고 좀 그리지 그러냐 해도 늘상 지멋대로 그리는 통에 그림책의 그림을 보는 의미가 조금 퇴색하는 기분이었다. 이렇게 멋진 그림을 많이 보면 좀 따라 그리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따라 그리고 해야지 그림실력도 더 늘지 않을까 하는 엄마의 기대가 있었는데, 지는 지생각대로만 그리지 그림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런데 저번부턴 그림책에서 지마음에 젤 재미난 장면을 펴놓고는 나름대로 베껴그린다. 창의성이 떨어지는게 아니라 내 생각엔 모방하면서 더 실력이 늘어나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있다. 또 자꾸 관찰하고 사실대로 그리려고 노력하면서 더 잘 관찰하고 발견하게 될수도 있으니까.

이런 면에서 미술학원수업이 넘 만족스런 결과를 가지고 왔다. 오래 다니면 정형화된 그림에 빠질까 걱정도 되지만 워낙에 공주나 핑크색을 싫어하는 아이라 좀 덜 걱정스럽고, 다른 친구들의 그림도 보면서 또 배우는 면이 있을거라고 믿는다. 획일화된 그림을 그리진 않도록 신경써주긴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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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7-13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과후를 시키는데..
잘 따라합니다.

제일 큰 것은 표현을 즐긴다는 것이랍니다.
모르겠습니다..잘하는지 못하는지는..
 

                              

                               愛人不親, 反其仁

                               治人不治, 反其智

                               禮人不答, 反其敬

                               行有不得者, 皆反求諸己

 

                                                          맹자 <離婁 上>

 

   사람을 사랑하여도 그가 친하게 되지 않으면, 자기 자신의 仁을 반성하라.

   사람을 다스려도 그가 다스려지지 않으면, 자기 자신의 智를 반성하라.

   사람에게 예로써 대하여도 그가 예로써 답하지 않으면, 자신의 敬을 반성하라.

   인과 지와 예를 실천하여 온당한 결과를 얻지 못하면, 돌이켜 자신에게서 그 원인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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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부터 정연이감기가 너무 심해져서 그날 쉬었어야 하는데

유치원/미술학원/피아노에다 집에서 오르다수업까지 했더니

밤새 열나고 기침하고 가래뱉고 앓았다.

더구나 늦게 온 남편대신 내가 봐줄까 싶어서 내옆에 데리고 자다가 결국 나은이까지 깨웠다.

피아노는 다행히 다시 한달 시작하기 전이라 우선 회비 내지 않고 쉬고 있고

오늘 미술학원에 전화를 했다(월수금이라 괜찮을 줄 알았더니)

상냥한 원장선생님이 정연이칭찬을 무진장 하셔서 넘 기분이 좋았다. 히히

활달하고 자의식이 강하고 욕심도 많고 잘하고 싶어하고 선생님한테도 딱 붙어서 조잘거리나보다.

지가 잘 하다가도 선생님께서 다른 아이를 좀 봐주면 샘이 나서

자기것도 봐달라고 애교(?)를 부린단다.

정연이말로는 아직 친한 친구들이 미술학원에는 없단다.

그래서 더더욱 선생님께 의존하는 것 같다.

(혼자 키우길 오래해서인지 어른들이 자기를 더 배려해주는 걸 아는것 같다)

어쨋든 잘하고 있다니 어깨가 으쓱~~기분이 좋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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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7-07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분 참 좋지요??

아이들 잘했다는 것만큼

으쓱한 것은 없는 듯 합니다.

 

저렴하게 아주 새책인 에이브를 구했다. 구해준 친구에게 고맙다고 인사해야지.

집에 둘 장소는 없고 널널한 직장에 두고 한권씩 빼내어 읽고 있다.

역시 술술 잘 읽힌다.

정희가 뒷부분 읽고 다음에 만나면 다시 반 나누어서 보기로 했다.

괜히 책욕심을 내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옛날 생각하면서 가지고 있어야지.

근데 생각보다 인쇄상태가 못하다.

아무래도 오래전에 출판한 책이다보니 지금 기술과는 많은 차이가 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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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2004-07-07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요, 그 책...아무리 아무리 정을 줄라고 줄라고 해도 정이 안가더라구요.
새책에 너무나 길들여진 눈....^^;;;

하지만 정말이지 옛날 생각은 물씬물씬 나더군요.
그 시절로 돌아간 것도 같고 ㅎㅎㅎ

반딧불,, 2004-07-07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부럽당...

저도 예전 책들 좋아요..
그래도 새 책 보면 마구마구 행복해지고..

결론은??
책은 다 좋아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