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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시의 마법사 - 제3권 머나먼 바닷가
어슐러 K. 르 귄 지음, 이지연, 최준영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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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시의 마법사 1편을 보고 후편들이 너무나도 기다려졌는데 2편에선 내가 좋아하는 주인공 게드의 이야기가 주가 아니라서 조금 섭섭했는데 다시 돌아온 게드의 활약에 너무 반갑다.

1편에선 소년시절을 다루었다면 2편에선 한창 전성기무렵이고 이번에는 노년기에 접어들지만 한층더 성숙하고 내면을 바라보는 깊이가 더해진 모습을 보인다. 항상 자신을 성장시키는데 촛점을 맞추면서도 흥미롭게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다루기 때문에 지루해질 틈이 없다. 더구나 작가의 문장력에 빨려들어 읽노라면 시간 가는줄 모른다.

성장소설이면서 이렇게 시나 노래처럼 흘러가듯이 아름다운 작품이 있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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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 가족의 모험
요한 다비드 비스 지음, 조한중 옮김 / 현대지성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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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주문할 때는 옛날 만화로 본 "빨간꽃잎 머리 꽂은 예쁜소녀 플로네~~"의 원작인줄 알았다. 책에는 소녀는 없고 아들넷만 있는 가족이다. 그외 내용은 흡사한 면이 많은데...만화에서 바꿨을 수도 있지만.

한 스위스가족이 로빈슨크루소적인 모험을 그린 소설이다. 로빈슨크루소보다는 다소 운이 좋아 여러가지 물자들이 풍족하고 가족이 함께 있으니까 고민의 질은 떨어지지만, 대신 다양한 작물의 수확과 여러가지 신기한 동물들의 등장, 사냥, 모험과 탐험여행 등등 모험적인 내용은 훨씬더 풍부하다. 구체적인 사실은 좀 떨어지지만 한가족이 무인도에 따로 떨어져 10년동안 섬을 풍족하고 여유롭고 부유하게 차곡차곡 살림을 불려나가는 과정을 꼼꼼하게 그렸다. 로빈슨크루소와 달리 부부가 함께 있으니 구조되더라도 굳이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섬에 남는것도 차이가 있다.

200년전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지은 소설이니만큼 근래에 나온 소설에 비해 엄청나게 교훈적이다. 아들들의 사소한(내가 보기에 요즘 아이들에 비하면 엄청나게 점잖은데도 불구하고) 결점들(가령 게으르거나 성급한 성격들)을 교정하고 대신 성격적인 장점들을 발전시켜 주려는 아버지의 노력이 가상하다. 그런면에서는 상당히 교육적이고 가정적이다. 역시 아이들의 교육에 아버지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훨씬더 효과적인게 아닐까?

문체가 다소 고루한 면도 있어 조금 지루할 수도 있지만 워낙 모험소설의 고전이라 다른 책에서도 인용이 되니까 한번 읽어보는 것도 좋은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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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꺄디숑
세귀르 백작부인 지음, 원용옥 외 옮김 / 계수나무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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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새로운 친구를 발견한 기분이다. 주로 우리가 쉽게 접할수 있는 작품들이 거의 영미권작품이었기에 사실 작가이름도 당나귀 꺄디숑도 생소하기 그지 없다. 그렇기에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19세기작품인데도 불구하고 주인공 당나귀의 행동이나 성품 모두 지금 읽어도 전혀 구태의연하지 않다. 물론 교훈적인 맛은 물씬 풍기지만 워낙 특출하고 재미난 당나귀의 생각과 행동 때문에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고 아~~잘못했으니 뉘우치고 다음엔 안 그래야지!!하고 생각하게 된다.

우리가 흔히 어리석다고 여기는 당나귀,,,사회의 열등생의 입을 빌어 사실은 똑똑한척하는 인간들이 어리석으며 당나귀처럼 보이지만 똑똑한 인간이 얼마나 많은가를 보여준다. 특히 사회의 약자인 "여성"층을 당나귀에 비유했다는 것이 의미심장하다. 인간들이 어리석은 당나귀라고 여기는 아주 똑똑한 당나귀 꺄디숑이 실제로 어리석은 사람들을 골탕먹이고 도둑도 잡고 친구의 목숨도 구하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혼자서 잘난척 우쭐거리다가 친구들의 신망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얻어 겸손해진다는 줄거리!!(쫌 교훈적이다^^)

동물이나 사회의 약자에게 더욱 친절해야 하고 자기가 잘나고 똑똑하더라도 주위사람들의 모자란 점을 덮어주고 장점을 찾아주고 사랑을 대해주어야 한다는점. 나혼자 잘나더라도 너무 혼자만 알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방식보다는 "사랑"하라는 예수의 가르침을 떠올리면 될듯하다. 그건 어른도 마찬가지다. 나에게 잘대해주는 사람에게 잘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나에게 못하고 잘못대하는 사람에게 관용을 베풀고 너그럽기란 무지무지 어렵지...

저자의 다른 소개된 책 "말썽꾸러기 소피"는 혹시 ebs에서 방송된 만화가 아닌가 싶다. 정연이랑 재밌게 봤던 만화인데,,,백작부인의 작품성향을 미루어 볼때 충분히 마음씨 따뜻한 할머니 백작부인의 작품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책도 번역되어 소개되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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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18 17: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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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18 2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5-18 2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큰 숲 속의 작은 집 - 시공주니어문고 3단계 23
로라 잉걸스 와일더 지음, 가스 윌리엄즈 그림, 김석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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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로 유명했던 <초원의 집>시리즈중 맨첫작품이다. 난 이 드라마보다 책으로 나온 시리즈가 훨씬 더 좋다. 드라마는 왠지 약간 교훈적인 냄새를 풍겼던 기억이 있는데다가 너무나도 짧은 시기,,,대략 <플럼강기슭에서>에 해당하는 부분인데다 로러네집이 책보다는 풍족하게 보인다. 반면 책에서 보면 참으로 빈약한 살림에 어려운 시련과 역경이란 말이 절로 나온다. 드라마틱한 요소는 전혀 없다. 한 가족의 일대기가 조그만 고비고비를 넘기 마련이고 그 나름정도의 갈등밖에 없으니 다소 극적인 재미는 없을 수 있지만...그건 우리네 소박한 인생이 재미없다는 말이랑 같다. 충분히 하루하루가 재미있을 수 있는데!!!

지금 우리네 식단과는 비교도 안되게 간단한 식사...그것도 거의 매일 똑같은 식단....난 이것만 해도 충분한 고통이 되는데...거기다 마트에 잔뜩 널려 있는 장난감들과 비교해볼때 너무나 소박한 인형....엄마아빠의 과중한 노동,,끊임없는 일들....하지만 대자연이 있다. 일하는 것도 노는 것도 자연속에서 나무, 풀, 초원, 강물, 숲속에서 모든일상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 하루하루 날씨가 다르듯이 계절에 따라 할일도 달라지고 놀이도 달라진다.

제발 출판사에서 이 시리즈물은 몽땅다 다시 번역해주었으면 좋겠다. 삽화도 직접 고증을 거친데다 연필선의 느낌이 부드러워 책이랑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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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트위스트 눈높이 클래식 19
찰스 디킨스 지음, 이승수 옮김 / 대교출판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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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유명한 책이고 재밌는 소설이니까 술술 잘도 읽히지만 역시나 아쉬운 점은 나이가 들어서 읽는 지금은 완역본을 읽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게 험한 환경에서도 밝고 건전하고 선량하게 자랄 수 있었던 이유에 공감할 수가 없다. 인간은 환경의 동물인데...가령 작가의 <위대한 유산>도 책으로  읽는 거랑 영화가 전혀 딴판이듯이..줄거리는 따라갈 수 있지만 주인공들의 감정변화나 깊이를 이해하기 위해선 완역이 낫지 않았을까 싶다...

그 시대의 사회상을 알 수 있는 소설이다. 대도시에 더 많은 범죄와 빈곤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착하게 살아가는 올리버가 결국 부유한 친부모를 찾는다는 신데렐라 같은 스토리. 구성자체가 흥미진진하고 가슴졸이기도 하고 드라마틱하다. 대중성과 예술성을 같이 갖춘 소설이라고 보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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