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나은이 때문에 정신 없는 와중에
내가 정연이랑 해놓은 일이 고작 학습지 몇권이었다는 사실이 너무 후회스럽다.
할때는 마음이 급했다.
다른 애들은 이것저것 영어니 국어니 수학이니 한다는 생각도 있었고
또 엄마랑 있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여 여러가지 골고루 잘해주긴 어려웠다.
그래서 한일이 아침마다 문제집 조금씩 푸는거.
돌이켜보면 6살 아이 뭐가 급하다고 그리도 아침마다 바빠가며 살았던가 싶다.
오히려 이제 서서히 시작해야 될거 같은데 지금은 별루 시큰둥해진다.

하지만 책을 많이 못 읽어준거는 젤 아쉽다.
책읽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부족했던거.
자기전에 같이 누워서 이런저런 옛날 이야기 지어내서 하던것도 못했고.

요즘은 방학이지만 그냥 조용히 지내고 있다.
유치원 대신 미술학원을 대신 보내고는 있지만
그외는 지가 하고 싶은대로 그림그리고 책도 보고 나은이랑 놀고....
이런 황금같은 시절을 언제 다시 만날까....
앞으로 1-2개월은 지금처럼 지내려고 한다.
사실 마음으론 독서노트라도 적을까,,,일기라도 써야하는데,,,이런저런 계획이 많지만
지가 하고 싶어서 할 수 있을때까지 엄마는 기다릴 것이다.
더구나 유치원에서 서서히 일기쓰기 지도도 할 터인데
굳이 괜히 미리미리 하지 말고 순리대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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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5-01-14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많이 많이 후회합니다.

그런데요.

놀렸더니 그만큼 또 마음이 급해진답니다.

마리사랑 2005-01-14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가서 조금씩 봐주셔도 충분히 될것 같습니다.

엄마의 욕심을 버리는 일부터 많이 해야될 거 같습니다.

반딧불,, 2005-01-14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 저는 사쟁이지 않기를 되뇌입니다.

요새 책정리와 교구정리중이예요.

파는 재주가 없고, 그리 보는 눈도 없어서 좋은 것은 별로 없지만, 분명 필요한 사람은 있으니까요.

어쨌든 건강하시다니 좋군요.

아이랑 같이 보내면서 그래도 이런 시간이 있어서 좋습니다.

같이 호흡하고 사랑하는 시간이 더 많았음 좋겠어요.
 

나은이가 조금씩 자라가면서 정연이와의 관계가 어른들이 예상한것보다 훨씬더 부드럽고 친밀하고 끈끈한 관계가 되는듯하다. 그래서 핏줄...이라고 하는가 싶을 정도. 정연이랑 나은이 둘이서 노는 모습을 보노라면 나랑 여동생도 저랬을까 싶고 너무 사랑스럽다.
나이가 4살터울이 지다보니 나은이도 언니말이라면 꼼짝 못하는게 보인다.
어른들이 지가 들고 있는 위험한 물건 달라거나 뺴앗기라도 하면 닭똥같은 눈믈을 뚝뚝 흘리거나 큰소리로 울어버리면서도 지언니가 홱 뺏어가면 꼼짝 않고 가만있거나 어른들에게 살살 눈치를 준다. 둘째라서 눈치는 역시 빠른것 같다.

무엇보다 정연이가 나은이를 너무 귀여워해줘서 고맙다.
물론 밀치거나 머리를 쥐어박기도 하는등 거칠게 굴기도 하지만 그건 애들끼리 놀다보면 생기는 일들이고....지가 봐도 무지 귀여운가보다. 그래서 너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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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5-01-14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그래서 핏줄이라고 하지요.

그렇잖아도 인사드릴라 했는데..

복 마니 마니 받고 계신거죠??

반딧불,, 2005-01-14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언냐랑 저랑 같이 있군요.



어쨌든 전번의 그 셀프 사진 넘 멋졌죠??

미인이시구요..

마리사랑 2005-01-14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깜짝 놀랐어요.

어디 계시다가 툭 튀어나오시네요^^



요즘 바깥일로 쪼매 마음이 바빴거든요.

히히 저도 (무늬만) 직장인이잖아요^^

다들 반겨주시니 넘 좋네요!! 저도 헤벌쭉~~

반딧불,, 2005-01-14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요새 리뷰 좀 쓰느라구요.

그냥 그렇게 쓸 적이 있잖아요.

마음에 안들어도 자꾸 자꾸 글이 써지는 날이요.

그런데 어딘가에는 잘 쓰고 싶지 않은 그런 때요. 아시죠??
 

크리스마스 오전 영화보고 집에 와서 난 점심먹고 뻗어서 낮잠자는 동안
아빠랑 정연이는 호수공원에 간다고 나갔다가
신나게 연날리기를 하고 온 모양이다.
연날리는 사람들 많더라면서
거금 5000원을 주고 산 연을 보여준다.

울남편...직접 가르치는 공부는 전혀 안하지만
그래도 이런 부분은 정말 고맙다.
정서적인 교감은 충분히 해주는 편이다.
다만 너무 일찍 자지만 않으면 더 많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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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술술 잘 읽었다.
옛날 신화나 전설인데 글을 감칠나게 써서인지 훨씬 재미있는거 같다.
다만 중세에 대한 사회적이해가 부족하다보니 왕이 뭐하는 존재인지 아리쏭하다.
모르간의 표현대로 허수아비(?)였나 기사들이 없으면 힘없는 존재인지도 모르고
또 기사들이란 때로 백성들을 괴롭히는 귀찮은 존재(중간쯤 이런말이 나오는데...정확하지는 않지만 어감은 그랬다)인지도 모른다.
생각외로 미망인이나 부인네들이 성이나 저택을 한채씩 떡 하니 가지고 있으면서 지켜줄 기사를 남편감으로 찾으니까 여성위주의 사회풍습이었던 걸까??

그리고 얼마전에 이명옥씨의 "로망스'를 읽었더니 귀네비어와 랜슬롯의 불륜이 새삼스레 정열적이고 낭만적인 로망스로 보이기도 한다.(귀가 얇아서)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는 면에서 높이 평가해야 될 사랑일까? 이명옥씨의 글은 미술작품 자체를 이해하고 감상하는 지식을 제공하는 데는 별로지만, 본인의 말마냥 문학적향기를 풍기고 그림과 함께 문학과 시의 세계로 빠지도록 하는 길을 열어준다는 의미에선 꽤 재미있게 읽을 만하다. 어떻게 보면 비하인드스토리를 즐기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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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봉사라고 하면 거창하지만 나름대로 엄마로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주 토욜에는 부직포랑 솜볼을 사서 트리모양으로 오리고 눈사람모양으로 오려서 솜볼로 장식해서 거실창에 붙여두었다.

이번 토욜에는 색지랑 스팽글종류같은 것을 사가서 전지(이면지 활용)에 손바닥모양으로 그린 색지 다닥다닥 트리모양으로 붙이고 반짝이로 장식하니 아주 좋아한다. 남는 공간에는 산타랑 썰매도 그려주니 미술선생님보다 잘 그린다고 아부한다^^ 작품은 벽에 불여두었다.

큰 작업은 못해도 대충 얼렁뚱땅으로 해낸다. 꼼꼼하고 깔끔한 작업은 전혀 아니지만(ㅠㅠ) 지 눈높이에서 만족하면 되는게지.

정희는 보민이랑 케익만들고 놀았다니 다음주엔 요리에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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