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나은이 때문에 정신 없는 와중에
내가 정연이랑 해놓은 일이 고작 학습지 몇권이었다는 사실이 너무 후회스럽다.
할때는 마음이 급했다.
다른 애들은 이것저것 영어니 국어니 수학이니 한다는 생각도 있었고
또 엄마랑 있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여 여러가지 골고루 잘해주긴 어려웠다.
그래서 한일이 아침마다 문제집 조금씩 푸는거.
돌이켜보면 6살 아이 뭐가 급하다고 그리도 아침마다 바빠가며 살았던가 싶다.
오히려 이제 서서히 시작해야 될거 같은데 지금은 별루 시큰둥해진다.
하지만 책을 많이 못 읽어준거는 젤 아쉽다.
책읽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부족했던거.
자기전에 같이 누워서 이런저런 옛날 이야기 지어내서 하던것도 못했고.
요즘은 방학이지만 그냥 조용히 지내고 있다.
유치원 대신 미술학원을 대신 보내고는 있지만
그외는 지가 하고 싶은대로 그림그리고 책도 보고 나은이랑 놀고....
이런 황금같은 시절을 언제 다시 만날까....
앞으로 1-2개월은 지금처럼 지내려고 한다.
사실 마음으론 독서노트라도 적을까,,,일기라도 써야하는데,,,이런저런 계획이 많지만
지가 하고 싶어서 할 수 있을때까지 엄마는 기다릴 것이다.
더구나 유치원에서 서서히 일기쓰기 지도도 할 터인데
굳이 괜히 미리미리 하지 말고 순리대로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