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술술 잘 읽었다.
옛날 신화나 전설인데 글을 감칠나게 써서인지 훨씬 재미있는거 같다.
다만 중세에 대한 사회적이해가 부족하다보니 왕이 뭐하는 존재인지 아리쏭하다.
모르간의 표현대로 허수아비(?)였나 기사들이 없으면 힘없는 존재인지도 모르고
또 기사들이란 때로 백성들을 괴롭히는 귀찮은 존재(중간쯤 이런말이 나오는데...정확하지는 않지만 어감은 그랬다)인지도 모른다.
생각외로 미망인이나 부인네들이 성이나 저택을 한채씩 떡 하니 가지고 있으면서 지켜줄 기사를 남편감으로 찾으니까 여성위주의 사회풍습이었던 걸까??
그리고 얼마전에 이명옥씨의 "로망스'를 읽었더니 귀네비어와 랜슬롯의 불륜이 새삼스레 정열적이고 낭만적인 로망스로 보이기도 한다.(귀가 얇아서)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는 면에서 높이 평가해야 될 사랑일까? 이명옥씨의 글은 미술작품 자체를 이해하고 감상하는 지식을 제공하는 데는 별로지만, 본인의 말마냥 문학적향기를 풍기고 그림과 함께 문학과 시의 세계로 빠지도록 하는 길을 열어준다는 의미에선 꽤 재미있게 읽을 만하다. 어떻게 보면 비하인드스토리를 즐기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