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열두 가지 색 크레파스를 쓰던 아이는
서른 여섯 가지 색 크레파스를 쓰는 아이들이 늘 부러웠다.
하지만 열두 가지 색이든 서른여섯 가지 색이든
항상 닳아 없어지는 색은 똑같았고
모두 다섯 가지 색이 채 안 되었다
생각해보면 서른여섯 가지 색 크레파스는
화려해 보일 뿐 과시용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조금 더 자란 아이는 알게 되었다
열두 가지 색을 섞으면
서른 여섯 가지 이상의 색도 만들어낼 수 있음을..
- 여훈 -
색의 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루고자 하는 나의 노력과 의지만 있다면,
적은 도구들은 큰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적은 색으로도 충분히 내가 필요로 하는 색들을
만들 수도 있고, 더 멋진 삶들을
아름답게 채색해 갈 수 있답니다.
상심과 열등감으로 내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