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후배.
예전에 후배때문에 어떻게해야할지 잘 모르겠다고 글을 올린적 있었다. 예전에.
시간이 많이 지났다. 그냥 조금 그런일 있어도 그냥 넘어갔다.
터치해도 과장님께서 하시고. 내가 머라할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넘겼다.

근데 요즘따라 얼굴표정이나 말투나 너무나 짜증나는게 잘 드러나고 말도 좀 함부로하고
긴장감도 없고 일도 설설 하는것 같다. 그래서 과장님 이거 빨리 해라 좀 재촉도 했다.
오늘은 유별나게 너무 심해서 화가 났다.다들 막내 눈치를 보게생겼으니  이게 무슨일이라 말인가.
어디 아프냐고 말해도 그냥... 말도 대충 하고 점심때 다같이 피자 시켜 먹었다.
좀 일이 있어 안가길래 가서 먹어라 내가 볼테니 해도 대답도 안하고 .

내 상식에선 이해할수 없는일이다. 사람이 말을 시키고 머라하면 대답을 해야하는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 자기보다 어린사람도 없고 직급있고 다들 다 선배인데. 말해도 시큰둥하고 전화받아도
사람들한테 흥분해서 말도 좋게 안하고 툴툴거리며 말하고 하여튼 나중에 잠깐 이야기하자고 불렀다.

그전에 내가 어디 아프냐고 하니 배가 아프다고 했다.잠깐 들어가 화낸것도 아니고
충고정도로 말을 했다. "ㅇㅇ는 얼굴하고 목소리에 기분이 들어나는거 아니? 화나면 기분 안좋거나
좋을때나 목소리에 얼굴에다 드러난다..등등."

일할때도 먼가를 시키면 한번에 오케이 하더라도 두세번 말해야 일처리가 되고
알고 봤더니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아프다는 애한테 머라할수도 없는거고
그런거 유의하고 많이 힘드냐고 힘들면 말을 하던가 해야지 혼자 그러고 있으면 어떻하냐고 했더니
말한다고 일 안한는것도 아니고 누가 해주는것도 아닌데 왜 말을하냐고 한다.

순간 당황.나두 여기 들어올때 막내여서 심정 잘안다. 이것저것 다 시키고.나도 그랬다고
마음 이해한다는듯이 말을 했더니 갑자기 우는것이다. 아무래도 요즘들어 많이 서러웠나보다.
자기 나름대로 한다고 하는데 옆에서 계속 재촉하고 눈치주고 하니 그러면서 술술 털어놓았다.
자기 머라하고 눈치주고 하니 너무 힘들다고. 이제까지 머가 힘들다고 말안하던 후배였다.

그걸보자니 그동안스트레스 많이 쌓였다는걸 느낄수 있었다. 우선 다독이는게 우선이다.
간단한건 도와줄수 있으니까 바쁘지 않을땐 조금씩 도와줄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너무 일이 많으면 과장님께 말씀드려서 조금 여유있게 해달라고 하겠다고.
우선 병원부터 다녀오라고.

하고나니 아무리 나이들은 이야기 잘해도 아직 어리구나..생각이 든다.
나갔다온후.. 확실히 달라졌다. 전화 받을때나 말할때 상냥해졌다는걸 느꼈다.
과장님도 느낀다고 했고 우선 몇일 두고 봐달라고 했다. 자기가 알아서 잘 할려고하니까
두고 보자고.

병원은 가지 않았다고 한다. 여기 병원이 좀 않좋다. 의사가 환자 고치는게 아니라 돈만 벌려고
수쓰는 느낌이 들어 여기 내과는 안간다. 우선 다른데 둘러보고 가라고 했는데
다른데 없어서 약국 갔다왔다고 한다. 약국에서 장이 좀 안좋은것같다고 말을 했다고 했다.
내가 봤을땐 신경성 같다. 스트레스 받아서.

이래서 내가 막내일땐 이렇지 않았던것 같은데.
존댓말 꼬박꼬박 하고 일을 할때도 네 하고 했지.. 글쎄요.. 가봐서요. 이렇게 대답할생각은 안들었는데
누가 말하거나 시키면 항상 기본적인 네 고맙습니다. 잘못하면 죄송해요. 기본아닌가?
내가 특이한건가? 아니면 원래 요즘 애들은 이런가..? 참으로 답답할뿐이다.

우선 혼자 많이 스트레스 받고 서러운거 같으니 요즘에 잘 챙겨줘야겠다.내가 못해준것도 있으니..
퇴근후 먼저 퇴근해서 문자를 보냈다.
낼 병원 다녀오고 마음이 불편하고 몸도 아프니 잘 챙기라고.
그랬더니 문자를 씹는다.
월요일에도 문자 보내도 씹더니 또 씹네.
좀 잘해주려고 해도 맘에 안든다.

지금 생각하니 배아픈게 거짓말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자꾸 짜증나는데 옆에서 머라할것같으니 배가 아프다고 한것인지. 그래서 병원도 안가고
그냥 약국에 다녀왔다고 한것 일수도 있다고 생각이 든다. 아니지 좋게 생각해야지.
하여튼 아직 회사생활 적응하려면 아직 멀은 후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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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6-07-08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그 문제가 아직도 머리를 아프게 하는 것 같네? 사회생활하면서 가장 힘든 것이 인간관계인 것 같아. 나도 지금 그런 부분 때문에 힘드니깐... 뭐라 해줄말은 없지만 조금 마음을 넓게 가져봐. 그게 최선책인 것 같아. 웃고만 살아도 모자른 시간인데 화내고 찡그리고.. 그러면 주름만 생길껄? :)

실비 2006-07-09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답글달았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