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버스안에서도 책을 잘 읽지 못하고 있다.

아침에 컨디션이 조금 나아져 책안에서 책을 부여잡고 펜을 잡고 리뷰를 쓰고 있었다.

평소에도 지하철이나 버스안에서도 리뷰를  쓴다.

아마 습관이 되서 다른데서는 잘 안써진다.

그렇게 조금씩 쓰고 있었는데 옆에 어떤  분이 앉으셨는데

신경쓰지 않고 할려니 옆에 있는분이 너무 신경쓰여서 고개를 돌려 봤더니

어떤 할아버지께서 약간 미소를(?) 하여튼 기분나쁜 표정이 아니고 옆에서 내가 쓰는것을

보고 계시는것이 아닌가!

이 순간 민망함이 교차하면서 글씨도 뒤죽박죽 날려가면서 쓰고있는데

옆에서 계속 쳐다 보시는것이다.

바로 책을 덮기엔 속보이는것 같기도하고 해서 괜히 밖에 한번 쳐다봤다.

좀있다가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음악을 듣고 있었는데

아마 그 할아버지는 내가 이어폰 듣고 있다는걸 잘 모르는 것 같았다.

옆에서 할아버지께서 드디어 말씀을 하셨다

할아버지 "대학생이야?"

아니요

할아버지 " 졸업했어?"

할아버지 " 서울대학나왔어?"

서울 근처에서 나왔는데요. (이질문이 서울대를 말하는건지 서울에 있는대학을 말하는건지 몰라서;;대충)

말씀 하시면서 내가 쓰는것을 계속 유심히 보셨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나중엔 말씀을 길게 하셨는데 버스가 뒤뚱거리고 쿵쾅거려서 다 들리진 않았다.

할아버지 " 요즘 사회는 돈없이 못사는 사회야.. 자본주의. 우선 돈을 벌어야 할수 잇는세상이야."

네..네..

옆에서 그냥 네네 할수밖에 없었다.

할아버지 " #$%#$%#$% 는 도둑놈이야!"

라고 하셨는데 앞에 머라고 하셨는진 안들렸다.

결국 내릴때가 다되고

저 먼저 가보겠습니다.

하고 내렸다.

그냥 난 습관이 내가 읽은책을 가지고 중간중간 살펴보면서 글을 쓴다.

그런 모습이 신기하셨나. 계속 내가 글을 쓰는것을 계속 쳐다보셨다.

하여튼 아침부터 생각치도 않은 일이 일어나 조금 당황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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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3-10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아버지께서 공부하는 모습(?)이 보기 좋으셨나봅니다^^

실비 2006-03-11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셨나? 학생도 아니게 보이는데 공부하는것처럼 보여서 신기했나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