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쉬는날이라.

집에서 넉넉히 잤다. 

어제 행사도 그렇고 해서 친구랑 밥먹고 그냥 들어왔고 어제 늦게까지 알라딘 보다가.ㅎㅎ

일어나니 엄마께서는 벌써 나가서 일하고 계셨다.

어제 엄마께서 꽃달라고 말씀하셔서 주섬주섬 머리 대충 묶고 세수 대충하고

부시시 나갔다. 아침인데도 땀을 뻘뻘 흘리고 계셨다.

울집은 꽃 도매쪽이라 집에선 꽃농장이라고해서 꽃을 키우고 매장으로 나간다.

꽃화분으로 주로 하지... 옜날엔 정말 손이 많이 갔다.

리어카를 들어보셔겠고 보셨나요? 하나달린바퀴 리어카..

거기다가 거름포대 빵빵하게 들은거 혼자서 리어카에 옮기고운방하시고 또 옮기시고

나도 가서 거들었다.

정말 거름포대 정말 무겁다. ㅠㅠ  장갑끼고 엄마랑 나랑 낑낑 대며 리어카에 2포대씩 싣고

엄마께서 운반하시고 내가 한번 들을려고 하니 휘청하더라.ㅡㅡ

그래도 엄마는 나보고 피곤할텐데 쉬라는 투로 말씀하셨고 가서 운반하고 올테니

기다리라고 하셨다. 거름포대가  한 10포대 넘게 있었다. 그걸 2포대씩 실어서 했는데

땀이 삐질삐질나며 오늘이 100년만에 빨리오는 여름인지 하여튼 더웠다.

운반하시고 다시 빈 리어카 들고 오는거라도 내가 대신 해드리고 싶어 내가 다시 가져오고

엄마께서는 싣고 가져가고 .. 정말 힘들다.

난 그거 몇번해도 힘든데 엄마께서는 그게일이고 생활이시니 얼마나 힘드시겠어..

나중에 화분들을 좀 옮기고 옮긴 화분들은 꽃을 다 땄다. 다 못땄다. 낼 따야겠다..

그 잠깐 하더라도 땀이 줄줄 나니 ..

엄마께서는 그래도  너없었음 저거 옮기지도 못했을거라고 고맙다고..

항상 내가 쉬는날엔  일하는애니까 푹 쉬라고 하셨는데.. 오늘 이렇게 고생하시는걸 보니..

내가 힘들다고 투정 부린게 참 부끄럽게 느껴진다.

저녁마다 항상 팔다리 아프시다고 했는데 그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릴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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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05-01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실비님....참 착하시네요~
매일 꽃 향기 맡으면서 아침을 맞이하시겠네요. 좋겠당~

2005-05-01 14: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실비 2005-05-01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항상 있어서 그런지 향기나도 몰라요~ ㅎㅎ
님/ 과찬이세요.^^;;; 부끄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