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글쎄. 글쎄.

 

우선 상황을 말하자면.

 

엄마랑 마트에  있는데 계산이 잘못돼 여기저기 뛰어다녔다. 매장언니를 찾기 위해

나중에 확인하니 부재중 전화가 한통 와있엇다.

 

모르는 번호고 급하면 전화 또하겠지. 하고 신경 안썼다.

좀있다가 카톡이 엄청많이 와 있었다. 그것도 모르는 사람.

 

광고 문자가 가끔와서 바로 신고버튼 터치 할려다가 먼가 내용이 이상해서 보니

아는 분이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고모네 딸이니 나는 언니라고 부르는게 맞다.

 

근데 나는 어릴적에 잠깐 봤을려나 많이 본 기억이 없다. 고모네 딸들이 많은데 언니들이 많은데

항상 이언니는  없었고  어찌보면 어색하고.

 

언니에게 아들이 있는데 나랑 동갑이다. 그래서 어릴때 잠깐 놀았던가.

좀 기억할수 있는 나이쯤에는 만난적이 없으니 기억은 잘안나고

 

크고나서 한번 얼굴은 본것 같다. 그것도 솔직히 기억 잘 안난다.

 

근데 그언니가 갑자기 이런저런 말 하면서 잘지내냐고 보자고 하는거였다.

솔직히 좀 당황스러웠다.

 

가게에 놀러오라고 . 가게에서 해줄수 있는거 해주겠다고.

 

그렇게 같이한 기억도 많이 없고 한번도 이런 연락도 없다가

그렇게 이야기도 많이 하지도 않았는데..

 

이야기를 하다보니 아들이 결혼 한단다. 그러다보니 주위 사람들도 보이고

좀더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생각해서  아들하고 내가 동갑이니 갑자기 생각나고 했단다.

 

알고보니 엄마랑 동갑이셨다. 그 아들은 나랑 동갑.

이제 아들이 결혼하니 내가 생각이 났을까?

 

내가 자격지심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조금 받아들이긴 어려운것 같다.

 

원래 사람 맘이 마음이 여유롭고 너그러워지면 주위가 보이는게 맞다.

글쎄. 상대방을 생각해주는게 고맙지만  내성격엔 직설적으로 말하고 하는건....

 

너도 결혼해야지 만나는사람 있어? 너를 알아야 소개도 해주지.

그렇게 멀지 않는 곳에 있으니 놀러오라고. 엄마도 시간되면 같이 오라고.

 

다음주는 상견례 하니까  다다음주에 보자고.

 

너무 갑자기 적극적으로 보자고하니까 주춤주춤하게 된다.

내가 맘이 꼬여서 그런지 몰라도

 

아들 결혼할때 가야하나. 잘 알지도 못하는데 가면  비교될지도 모르는데.

가면 또 한말씀 다하겠지.

 

지금 엄마 아빠도 속으론 나때문에 답답하실텐데.

일부러 막 그러고 싶진 않다.

 

이제 좀 마음이 너그럽고 여유로워 질려고 하는데 돌멩이 하나 던져서 물결칠려고 하는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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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3-03-19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같은 경우도 사촌들과는 어렸을적에 친하게 지냈는데 나이가 좀 드니 자주 만날길도 없고-ㅎㅎ 서로 서로 먹고살기 바빠서죠- 그래선지 지금 만나려고 한다면 좀 서먹할것 같아요.
근데 실비님의 경우는 사촌 언니라고 해도 오촌 조카가 동갑이라고 하니 더욱 서먹하실것 같군요ㅡ.ㅡ

실비 2013-03-23 14:55   좋아요 0 | URL
에구 늦게 봤네요 ㅠ
카스피님 그러실거같죠? ㅠ
어릴때보고 만난적도 없는데

참 그러네요^^;;
동갑이고 사촌언니하고도 말도 별로안히봤는데 그것도 어색하네요
결혼할나이가 되고 그러면 그렇게 되나봅니다
결혼식애 오라는걸까요? 가야하는걸까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