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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귀고리 소녀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양선아 옮김 / 강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진주귀걸이? 진주 귀고리?
맨첨음 인터넷에 검색할때 진주귀걸이소녀로 검색하니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았다. 내생각엔 맞는거 같은데 맞춤법을 그리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상했다. 내가 맞춤법을 틀린것일까? 혹시나 싶어 사전을 검색해봤다.
귀걸이는 귓바퀴가 추위에 얼지 않도록 귀를 싸는 물건
귀고리는 귓불에 끼우거나 귓불에 구멍을 뚫어 장식하는 장신구.
이번에 기회에 확실히 차이점을 이해했다. 근데 아직도 영화나 드라마나 TV에선 아직도 귀걸이로 많이 쓰인다. 아직 우리말을 대다수가 잘 모르는것 같다.
하여튼 이책은 나에게 의미가 많은 책이다. 이책 표지부터 볼때부터 많이 흥미를 느끼고 궁금했다. 내용은 몰라도 표지에 있는 저 소녀가 너무 궁금해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저소년 어떤 소녀일까?
책을 사자마자 원래는 바로 펴서 읽는데 표지를 유심히 관찰했다. 책에서 말하듯이 촉촉한 눈망울, 오똑한 콧날, 발그레한 볼 , 뽀얀피부, 파랑색과 노랑갈색톤인 천을 머리에 싸고 있는 소녀. 전혀 어색하지 않다. 저 가운데 포인트를 주는 제목처럼 진주귀고리. 한가지 재미있는점은 책에 나오는 그림들을 보면 눈썹이 희미하다. 그시대 유행인것 같다.
주인공 소녀 그리트는 진주귀고리이다.
희귀하고 아무 무늬없이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는 신비스럽고 빛난다. 그 시대 다른 소녀들 보다는특별한것 같다. 그리트는 자기 머리카락을 아무에게 보여주지 않는다. 자기만의 지키고 싶은 자존심이었던것 같다. 베르메르의 하녀로 있으면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았다.
같이 있으면서 베르메르를 존경하고 사모하지 않았을까. 표지 그림을 보고 있으니 눈물을 흘리듯말듯 애틋함이 느껴진다. 바로 베르메르를 쳐다보듯이. 책 읽을때 중간 중간 나오는 그림에게도 눈을 뗄수가 없다. 이책의 묘미니까.
그리트는 마지막에 베르메르가 자기 머리카락을 보이고 만다. 어쩌다 본거 일수도 있지만 베르메르와 자그만한 비밀이나 공유라고 생각한다. 이책을 읽으면서 참 잼있게 읽었다. 화가의 자료가 거의 없다고 하지만 내용과 그림을 적절히 소화시켜 내용이나 완성도를 높게 평가하고 싶다.
작가의 상상력이 많이 들어간거라고 믿기지 않고 이이야기 진짜로만 느껴진다. 간혹 내가 그리트가 되어질때도 느낄수 있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집중해서 열심히 읽었고 한편으로 다른문화 세상을 볼수 있는것 같아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