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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반짝반짝 빛나는' 그후 이야기가 담겨진 책. 우선 오래전에 읽었던책이라 기억이 흐릿해 한번더 책을 읽고나서 책을 잡기 시작했다. 나는 그후 여러가지 이야기로 되어있을줄 알았는데 단편들로 묶어놓은것이였다. 장편이 아니라서 조금 섭섭한맘이 들었다.
1989년부터 쓴 단편들로만 엮은 특별 컬렉션이다. 몇가지 말하자면 우선 러브미텐더는 아내를 위해 밤늦게 나가서 공중전화로 집으로 전화를 걸어 아내가 엘비스프레슬리 노래를 카세트로 들려준다. 순간 뭉클하게 마음이 짠했다. 아내를 위해 좋아하는 노래를 들려줄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아내를 위해 저렇게 해주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선잠은 푸르키녜현상이 일어면 묘한 기분에 젖으며 그리움과 안타까움의 중간. 먼가 옛날일이 떠오를것 같으면서 떠오르지 않는 느낌은 받는 주인공이다. 다른사람과의 관계... 여름내내 같은시간을 보내다 기억하며 푸르키녜현상에 젖는다.
재난의 전말은 말그래도 재난의 전말이다. 작은걸로 시작해 크게 번지는 이야기.좀 허탈한 기분이 든다. 녹신녹신이라는 표현이 노곤노곤하고 폭신폭신 하다는 표현의 합친말같다. 내가 느끼기에는.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의 말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서도 다른사람들과 관계를 맺는여자.. 사랑하는 사람을 녹신녹신하게 좋아하면서 말이다.
신문에 부고가 실리면 찾아가는 시미즈 부부. 아는사람이 아니라도 상관없다. 장례식장에 가면 경건하고 성스럽다고해야하나. 신묘한 마음이 든다. 누구나 죽음이 다가오니까. 미리 경건하게 준비하는느낌?!
그리고 가장 궁금했던 이야기 제목처러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전이야기 시점으로 하지 않는다. 주의사람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읽으면서 쇼코, 곤의 안부를 듣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보고싶었던 쇼코. 더많은 이야기를 못들어 아쉽다.
다 읽어보니 에쿠니가오리작가가 쓴게 맞나 할정도로 새로운부분도 있었고 평범하지 않는 일상을 평범하고 부드럽게 잘 써내려가는 반편 가끔은 아쉽다라는 느낌을 받는다. 왜?라고 하다가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한다. 쓰다보니 전체적으로 전반적인 내용이 많이 적었지만 이책으로 에쿠니가오리의 새로운면을 발견한거 같아 기쁘다. 이번책은 신선하고 허탈하고 녹신녹신한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