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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 완역판 ㅣ 세상을 움직이는 책 1
장 자크 루소 지음, 민희식 옮김 / 육문사 / 2012년 3월
평점 :
로크에 따르면, 인간의 정신이란 백지와도 같으며, 한 인간을 만드는 것은 바로 교육이다. 루소의 에밀은 곧 로크 교육론의 실험 소설에 해당한다. 당시에는 완전한 인간이 교육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관념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게 되었고, 이와 같은 교육적 낙관주의가 서양 근대 교육 제도의 기반이 되었다. 책의 첫 문장부터 단순한 성선설과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주장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 흐르는 교육적 낙관주의의 내용을 통해 역설의 묘미를 보여준다.
신이 만물을 창조할 때는 모든 것이 선하지만 인간의 손에 건네지면 모두가 타락한다. 인간은 어떤 땅에서 나는 산물을 다른 땅으로 하여금 억지로 기르게 하고, 어떤 나무에 다른 나무의 열매를 맺게 하려고 억지를 쓴다.
식물은 재배에 의해 가꾸어지고, 인간은 교육에 의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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